걷기 코스 : 숭례문 – SK 그린빌딩 – 백범광장 – 남산성곽길 – 남산 봉수대 – 남산 남측순환로 – 국립극장 - 자유총연맹 – 장충동 성곽길 – 광희문
1. 숭례문~남산분수대 코스
서울 성곽 남산 코스의 출발점은 숭례문입니다. 숭례문으로 가려면 지하철 1호선이나 4호선을 타고 서울역 4번 출구로 나가거나, 지하철 2호선 시청역 8번 출구로 나가면 됩니다.
숭례문(남대문) 안내 자료
숭례문 남쪽의 농협 건물에서 걷기 시작합니다. 남산 쪽으로 올라가 퇴계로를 건너가는 남산육교를 건너면 초록색 건물인 SK그린빌딩이 나옵니다. 남산육교를 지나면 SK그린빌딩 옆으로 길가에 서울성곽의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그러나 이 구간은 그리 길지 않고, 성벽 안쪽에서 걷기 때문에 여장 부분만 보게 됩니다.
이 길을 조금 올라가면 힐튼호텔 앞 도동삼거리가 나옵니다. 여기서 길을 건너 좌측길로 가다가 계단을 올라가야 합니다. 계단을 올라 다시 길을 건너 또 계단을 올라가면 백범 김구 선생의 동상이 있는 백범광장입니다. 여기서도 길을 건너 다시 계단을 올라가면 서울시교육연구정보원(옛 남산과학관)이 나옵니다. 이 앞을 지나 곧장 가서 남산분수대를 지나면 막힌 삼거리가 나옵니다. 여기서 좌측으로 조금 간 뒤 다시 우측길로 가면 깔끔한 화장실이 나오는데 이 화장실 옆 계단으로 올라가면 됩니다. 조금 올라가다가 갈림길이 나오는데 왼쪽길이 남산 성곽길입니다.
<남산공원을 지나는 길입니다. 이 길을 따라 곧장 가면 됩니다.>
2. 남산성곽길 (남산분수대~N서울타워) 코스
남산분수대를 지나 남산 봉수대까지 이어지는 길로, 본격적인 성곽길 걷기 구간입니다. 이 길을 조금만 올라가면 오른쪽으로 남산 성곽이 나타납니다. 이 길도 성곽 안쪽을 걷는 코스여서 성벽을 볼 수는 없고, 성안에서 여장을 따라 걷게 됩니다. 길은 중간에 성곽과 잠시 떨어졌다가 다시 성곽과 만나 성곽을 따라 남산 케이블카 승강장을 지나 남산 봉수대까지 이어집니다. 이 길은 남산을 오르는 가장 가파른 길입니다. 거의 전 구간이 계단길이어서 걷기에 힘든 편입니다.
<남산공원에서 정상으로 오르는 성곽길은 거의가 이런 계단이어서 가파른 편입니다.>
남산 봉수대와 N서울타워 안내 자료
국사당터
<남산 팔각정. 이 자리가 국사당터로 알려진 곳입니다.>
남산 봉수대 옆에는 팔각정이 있습니다. 이 팔각정 자리가 예전에 국사당이 있던 자리로, 팔각정 옆에 국사당터 표석이 있습니다.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는 한양으로 도읍을 옮긴 뒤 이곳에 목멱산신(목멱산은 남산의 옛 이름임)을 모시는 국사당을 짓고 제사를 올렸습니다. 그러나 일제시대에 일본인들이 이 국사당을 인왕산으로 옮기고 이 자리에 일본식 신사인 조선신궁을 세워, 일본 천왕의 신주를 모셨습니다. 그러나 1945년 8월 15일 태평양전쟁에서 미국에 항복한 뒤 일본인들은 조선신궁을 자신들이 철거해 일본으로 옮겼다고 합니다.
3. 남산 남측순환로(N서울타워~국립극장) 코스
남산 정상에서 팔각정 건너편 도로를 따라 내려가면 남산 순환버스 정류장이 나옵니다. 이 길이 남산 남측순환로입니다. 버스정류장까지 내려가는 길 오른쪽으로 서울 성곽을 볼 수 있습니다. 성벽 안쪽이어서 여장 부분만 볼 수 있습니다. 버스정류장 앞이 갈림길인데 곧장 가는 직진길인 왼쪽길로 내려가면 됩니다. 이 길은 숲이 울창해 아주 아름다운 길이죠. 그러나 성곽의 흔적은 중간중간 잠깐씩만 볼 수 있습니다. 이 길을 따라 내려가면 국립극장 앞 장충단길을 만납니다. 여기서 길을 건너 자유총연맹 정문으로 들어가 곧장 마주 보이는 언덕 쪽으로 가서 건물을 비껴 돌면 오른쪽에 작은 오르막길이 있습니다. 이 길을 올라가면 장충동 성곽길을 만납니다.
<국립극장으로 가는 길. 숲이 울창하고 길이 깔끔해 걷기 좋은 길입니다.>
4. 장충동 성곽길(자유총연맹 뒤~신라호텔) 코스
자유총연맹 뒤의 성곽을 만나면 오른쪽 오르막길로 올라가야 합니다. 이 길을 조금 올라가면 성곽이 끊어지는 곳이 나오고 여기서 성곽 밖으로 나가 성곽 바깥으로 성곽을 따라 걸어 내려가면 됩니다. 이 길이 온전한 성곽을 즐길 수 있는 길입니다. 성벽을 쌓은 축조 방식이 다른 부분들이 보여 태조, 세종, 숙종 때의 성벽을 구분해 가며 볼 수 있습니다. 이 성곽길은 신라호텔과 장충체육관 앞으로 이어지는 동호로에서 끊깁니다.
<자유총연맹 뒤에 서울 성곽. 제대로 성곽을 볼 수 있는 구간입니다.>
5. 신라호텔~광희문 코스
신라호텔 부근에서 광희문까지 가는 길은 성곽이 없는 길입니다. 신라호텔 옆 성곽이 끊긴 곳에서 바로 길을 건너 골목으로 들어가야 한다. 이 길을 가면 신당동성당 앞을 지나 신승빌라 앞 삼거리에서 왼쪽길로 가면 됩니다. 이 길을 가다가 오른쪽으로 수구문길(혹 시구문길) 표시를 따라 좁은 골목으로 들어갑니다. 이 좁은 길을 가다가 골목이 오른쪽으로 꺽이는 지점에서 앞으로 좁은 길을 지나면 광희문 옆 성곽이 나옵니다. 이 성곽이 있는 큰길로 내려가 왼쪽으로 성곽을 따라가면 광희문이 나옵니다.
광희문
<광희문>
광희문(光熙門)은 한양의 사소문 중 하나인 남소문으로, 시구문 또는 수구문이라 불리던 문입니다. 시구문(屍軀門)이라 불린 이유는 이 문을 통해 도성 안의 시신을 성밖으로 내보냈기 때문이며, 수구문(水口門)이란 이름은 이 문에 가까운 곳에서 청계천 물이 나간다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1396년(태조 5년)에 처음 세웠으며 1422년(세종 4년)과 1711년(숙종 37년)에 개축하였다고 전해집니다. 그러나 당시만 해도 석문만 있었고 석문 위에 누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1719년에야 문루를 세우고 광희문이란 현판을 걸었다고 하네요. 그 뒤로 1975년에 도성을 복원하는 과정에서 석문을 수리하고 문루를 다시 세웠다고 합니다. 본래는 길 가운데 있던 것을 이때 지금의 자리로 옮겼다고 하네요.
숭례문에서 광희문까지는 약 7km 정도의 거리로 천천히 걸어서 4시간 정도가 걸립니다. 광희문에서 동대문까지는 성곽이 끊겼습니다. 현재 옛 동대문운동장 터에서 성곽이 일부 발견되어 역사공원을 조성중인데, 디자인플라자 건설 공사로 인해 어수선하다고 하네요.
이 남산 성곽길 역시 휴일날 시간이 날 때 가볍게 걸어 보시기에 좋은 코스입니다. 그러나 이 코스는 숭례문에서 남산 봉수대까지가 거의 계단길이어서 꽤 힘듭니다. 계단길에 자신이 없는 사람은 코스를 반대로 도는 것도 좋습니다. 광희문에서 시작해 신라호텔 옆부터 이어지는 장충동 성곽길을 걸어 자유총연맹 정문으로 나가 남산 순환로를 따라 남산 봉수대까지 올라간 뒤 봉수대에서 계단길로 내려가 숭례문까지 가는 방법입니다.
광희문 옆에 지하철 2호선 동대문운동장역이 있으니, 이렇게 걸으려면 동대문운동장역에서 내리면 됩니다.
첫댓글 경회장~!
잘 읽었네~ 주말에 봄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