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재 가운데서 회개하나이다.
욥42:1-17
드디어 욥기의 마지막 장에 이르렀습니다. :1-6까지는 욥의 대답이고, :7-9은 욥의 친구들의 번제와 욥의 중보기도에 대해서, :10-17은 욥의 종말의 축복에 대해서 기록하고 있습니다. 욥의 고난의 기나긴 과정은 싫어하고 욥의 결말을 좋아하기 쉬운데 고난의 과정 없이 이런 복된 결말은 없습니다.
<욥의 대답> :1-6
세 친구들과 엘리후도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찬양하면서 욥의 잘못됨을 주장하였습니다. 그러나 욥은 그들의 말을 듣고 자신을 비천하게 여기거나 회개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하나님의 위대하심 앞에 욥이 자신을 비추어 보도록 한 것이 아니라 무조건 죄인으로 교만한 자로 악인으로 몰아갔기 때문입니다. 욥은 같은 하나님의 위대함을 찬양하는 말이지만 친구들의 말에는 오히려 더욱 교만하게 될 뻔 하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당신의 위대하심을 말씀하시지만 욥을 정죄하지 않으셨습니다. 네가 아느냐? 네가 할 수 있느냐? 보았느냐? 하나님의 위대하심 앞에 스스로 자신을 비추어 보도록 하셨습니다. 그 결과 욥의 대답입니다. “주께서는 못할 일이 없사오며 무슨 계획이든지 못 이루실 것이 없는 줄 아오니, 무지한 말로 이치를 가리는 자가 누구이니까? 나는 깨닫지도 못한 일을 말하였고, 스스로 알 수도 없고 헤아리기도 어려운 일을 말하였나이다.”전능하신 하나님 앞에 자신을 세워보니 자신은 알지도 못한 말을 하였고, 이치를 가린 무지한 자였습니다. 누구든지 하나님을 아는 자는 이렇게 말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제 욥은 진정으로 하나님을 알고 자신을 아는 자가 되었습니다. 그 많은 고난과 친구들의 정죄와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하나님이 원하신 것은 이런 고백을 할 수 있는 욥의 신앙입니다. 이제 욥에게 하나님은 귀로 들은 하나님이 아니요, 들었을 뿐 아니라 자신의 눈으로 본 하나님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하나님을 보니 그렇게 무죄를 주장하고 의로움을 주장하던 욥이 자신의 모든 말도 거두어들이고, 항변하던 그 티끌과 재 가운데서 자신을 회개합니다. 그는 하나님 앞에 비천한 자임을 고백하였습니다. 또 무지한 자임도 고백하였습니다. 그리고 죄인임을 고백하였습니다.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회개뿐이었습니다. 의인 욥도 단련을 받은 후에는 이런 고백을 하는 정금 같은 성도가 되었습니다. 이것이 하나님 앞에 선 성도의 바른 모습입니다. 주여 나도 세 마디 할 수 있는 자 되게 하옵소서.
<욥의 친구들에게 말씀하심> :7-9
욥에게 말씀하신 후에 또 욥의 친구들에게도 말씀하십니다. 하나님께서 그 친구들에게 노하시면서 너희들이 내 종 욥의 말과 같이 옳지 못하다고 하십니다. “그런즉 수소 일곱과 수양 일곱을 가지고 내 종 욥에게 너희를 위하여 번제를 드리라. 내 종 욥이 너희를 위하여 기도할 것인즉 내가 그를 기쁘게 받으리니 너희가 우매한 만큼 너희에게 갚지 아니하리라. 이는 너희가 나를 가리켜 말한 것이 내 종 욥의 말같이 옳지 못함이라.” 여호와의 말씀을 듣고 그 친구들이 그대로 행하매 하나님께서 욥을 받으시고 그 친구들도 용서하여 주셨습니다. 그렇게 자신의 말이 옳다고 주장하고 바른 말만 한다고 주장하던 친구들의 옳지 못하였다니! 그렇게 죄인이라 주장하던 욥이 자신들보다 옳았다니! 우리가 주장하고 옳다고 확신하던 것이 하나님 앞에 이렇게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들이 그렇게 죄인이라고 주장하던 욥을 하나님은 내 종 욥이라고 네 번이나 부르시면서 번제로 용서를 구하며 그의 기도를 받으라고 하십니다. 나를 정죄하고 비판하는 친구의 입을 보지 말고 하나님을 더 가까이 해야 할 이유를 잘 보았습니다. 주여! 오직 주님만 바라보고 주님만을 향하여 살기를 원합니다. 침묵으로 대답할 수 있는 용기를 주십시오.
<고난의 결론 축복> :10-17
욥이 그 친구들을 위하여 기도할 때 욥의 곤경을 돌이키시고 여호와께서 욥에게 이전 모든 소유보다 갑절이나 주셨습니다. 고난 때문에 떠났던 모든 형제와 자매와 이전에 알던 친지들이 다 돌아와 함께 음식을 먹으며 선물을 주었습니다. 욥의 말년을 처음보다 배나 복을 주셨습니다. 양과 낙타와 소와 암나귀는 정확하게 배를 주셨고, 아들은 일곱과 딸는 셋을 전과 같이 주셨지만 그들도 처음 아들과 딸들보다 배나 아름답고 훌륭한 자녀들이었을 것입니다. 그 딸은 얼마나 아름다웠든지 모든 땅에서 욥의 딸들보다 아리따운 여자가 없었더라고 하였습니다. 그 후에 욥은 백 사십년을 살면서 아들과 손자 4대를 보았고 늙어 나이가 차서 죽었습니다. 고난 중에는 몰랐지만 그 고난을 잘 견디고 나니 그 모든 것이 처음보다 더욱 귀하게 회복되었습니다. 잃었던 건강도 회복되었고, 떠났던 가족도 회복 되었고, 소유도 배나 받았고, 친구들도 더 좋은 친구들이 되었습니다. 자신은 하나님 앞에 비천하고 무지하며 죄인이라고 고백하였지만 하나님과 사람들은 그를 더욱 존귀하게 여겼습니다. 이것이 고난을 통해서 하나님이 주시려는 정금 같은 복입니다. 잠시 고난이 온다고 쉽게 원망 불평하면서 경건을 버리고, 인내하지 못하고, 관계된 사람들을 미워하며, 신앙 없이 사는 나의 모습과 너무 다른 욥을 보면서 나도 회개하기를 원합니다.
하나님을 뵈옵고 고백한 욥처럼 나도 이제 비천한자로, 무지한 자로, 이치를 가리는 자로, 무능한 자로, 재 가운데 앉아서 회개하는 자 되기를 원합니다. 모든 것이 주께 있음을 고백합니다. 주신 이가 가져가셨다가 시험을 이기니 더 좋은 것으로 주시는 것을 보면서 기필코 나도 모든 시험을 이기고 정금 같은 성도되기를 원합니다. 고난 받고 있는 모든 성도들이 욥의 결국을 이루기까지 인내하는 믿음을 주시옵소서. 욥의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감사합니다. 주권과 지혜와 능력이 오직 주께 있음을 고백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