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큰딸 연진이가 주말농장에서 커다란 가지 하나를 땄습니다.
농약 냄새조차 맡지않은 신선한 가지입니다.

작은 딸 서진이는 오이 하나를 선물로 받았습니다.
척박한 땅에서 밑거름없이 자라는 오이인지라 많은 수확은 기대하기 어렵지만
욕심없이 하나씩 내어주곤 합니다.

껍질이 두꺼워 상품가치가 전혀 없는 토마토지만 마음놓고 먹을수 있는 먹거리입니다.
시간 있으신 분들은 언제든 따가세요.

예쁘게 생긴 토마토들입니다. 물론 목초액을 뿌려 키우고 있는 유기농 토마토입니다.
언제든 가져 가세요.

보기에도 먹음직스럽지 않으신가요?
소동고을로 오셔서 가져 가시기 바랍니다.

조금 심은 쑥갓을 한두번 솎아먹었는데 꽃대가 올라왔습니다.
바로 옆에 씨앗을 파종했는데 쑥갓이며 상추가 자라나고 있습니다...한달 있다가 가져가세요.

땅콩이 자라고 있습니다. 아직 수확을 하려면 멀었습니다.
이것도 나중에 가져가세요. 단, 배달은 안됩니다.ㅋㅋㅋ

개인적으로 토마토 줄기와 잎 냄새를 좋아합니다.
다른 사람들은 독하다고 말하기도 하는데, 그래서 못먹는 열매로 알았던 토마토지만
저는 그 독한 냄새가 향기롭습니다. 별스러운건가요?

그래서 사진을 찍을만한 채소들이 없기도 하지만 토마토 사진을 유독 많이 찍어옵니다.
오늘도 장마가 잠시 소강상태인 듯하여 부리나케 다녀왔습니다.
잡초를 뽑아주느냐고요.....

땅콩 이랑과 이랑 사이 고랑에 오이(?)가 고개를 내밀었습니다. 심지도 않은 것인데....
차마 뽑아버리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엄청나게 매운 고추입니다.
매운 고추 좋아하는 분들은 따가세요.
저희는 매운 고추를 먹지 못하는 관계로 약고추를 수확해서 먹고 있습니다.
두 이랑을 심어놨습니다. 필요하신 분들은 따서 가져가세요.

주말농장 농사가 이번이 처음인지라 모든게 엉망입니다.
딸기같은 경우는 비닐을 이랑에 씌우고 구멍을 내어 모종을 심었어야했는데 그냥 심었더니 딸기에 흙이 묻어
녹아버리더군요. 그래서 임시처방으로 집에있는 비닐봉투를 가위로 오려서 대충 씌어놨습니다.
물론 지금은 딸기가 한알도 열리지않고 덩굴만 뻗어가고 있는 중입니다. 딸기농사는 애지녁에 망쳤습니다.

가지와 고구마가 있습니다.....물론 아직은 꽃만 피우고 있는 호박도 있습니다.
필요하신 분들은 가져 가세요.
하지만 그 양들이 소박한 정도여서 많이 가져가실 수는 없을 겁니다.
욕심없이 나눠가세요.

도라지도 꽃이 피었습니다. 몇 뿌리 안되지만 몇 년이 지나면 맛있는 반찬거리가 될 듯 싶습니다.
나눠드립니다.

소동공소의 시원한 감나무 그늘도 좋습니다.
고즈넉한 시골풍경 속에서 여유를 가져 가세요.
시원한 바람과 그늘과 잔잔히 퍼지는 음악이 향기로운 곳입니다.
이마저도 담아 가시기 바랍니다.
어느 분이건 상관없습니다.....다녀가실 수 있는 형제 자매님들이라면 모두 내어 드리겠습니다.
오늘 하루도 주님의 평화가 함께 하시길 기도합니다.
즐거운 주말되세요.....^^
첫댓글 넉넉하고 후덕한 마음인지라~!
농장의 작물이 풍성하게 주인의 마음처럼 열렸네요.
어느 밭이죠? 곡괭이랑 다라 준비하고 바로 가겠습니다. 흐흐흐
홍보분과장님, 소동공소로 가시면 됩니다. 공소 밑에 보호수가 있는데 그 보호수 밑으로 끼고 돌아서 들어가시면 됩니다.
가셔서 많이 많이 가져가세요.
배달을 못해드려 아쉽지만 그렇게해서 자연과 벗삼는 기회가 되는 것이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