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붕어낚시를 하는데 있어서 여러 가지 다양한 종류의 미끼를 사용하고 있다.
크게 나누면 동물성미끼와 식물성미끼로 양분할수 있는데 그 중에 가장 대표적인 것이 지렁이와 떡밥이며 지렁이는 동물성미끼의 대표격이고 떡밥은 식물성미끼의 대표격이라 할수 있다.
이 두 미끼의 입질형태는 조금 다르게 나타나는데 찌의 부력이나 생김새에 따라서도 또 다른 형태로 입질의 전달이온다.
● 지렁이 : 얕은 곳에선 대체로 "쑤~욱" 하고 치 솟았다가 옆으로 비스듬히 끌고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수심이 1미터이상으로 넘어서면 굵은 붕어가 아닐때에 입질파악이 어렵고 큰 입질임에도 불구하고 챔질에 잘 걸리지 않는 경우가많다.
대체로 경박스러운 입질이 많다고 보면된다.
● 떡밥 : 찌톱이 올라오는 것이 정상적인 입질이며 이 찌 솟는 맛이 떡밥낚시의 오르가즘이라 할수있다. 하지만 바닥상황이나 붕어의 경계심 때문에 간혹 찌를 끌고 들어가는 경우도 있을수있다. 그리고 떡밥낚시의 최대 장점은 챔질이 비교적 정확하게 된다는 것이다.
위와같이 입질형태에서 오는 맛이 지렁이낚시는 떡밥낚시를 도저히 따라갈수 없으므로 낚시경험이 많으면 많을수록 떡밥낚시를 즐기는 낚시인들이 많을수밖에 없다.
이제부터 냄새나는 지렁이낚시는 언급을 하지않기로 하고 떡밥낚시를 하는데있어서 아주 중요한 점 몇가지를 나열해보았다. 이것은 꼭 알고 넘어가자.
1. 찌는 어떤형태의 찌를 사용해야 하는가?
떡밥낚시를 하는데있어서 수심이 얕으면 오뚜기형태의 찌를 그리고 수심이 깊은곳에서는 가늘고 긴 고추형의 찌를 사용하는 것이 정석처럼 되어있지만 그것은 각자의 취향대로 하면되고 별 문제가 되지않는다. 다만 둥근형태의 모양을 한 찌가 긴 찌보다 천천히 내려간다는것만 알고있자.
2. 부력은 얼마만큼 먹는찌가 좋은찌인가?
떡밥낚시에서는 찌의 부력이 얼마만큼 먹느냐 하는 것이 아주 중요한데 이것을 잘 모르고 떡밥낚시를 하는 사람들이 아주많다.
필자 주변의 베테랑 떡밥낚시인들은 대체로 떡밥낚시에 사용하는 찌의 부력이 3~4푼(영남식 추 무게단위로 금의 무게를 측정하는 단위와 같음.) 많아도 5푼(반돈)을 거의 넘어서지 않는다. 그렇다고 부력을 줄이기위해 무겁게만든 무거운 찌는 절대 좋지않으며 가벼우면서도 부력이 적게 나가는찌라야 떡밥낚시의 맛을 즐기기에 가장 좋다고 할수있을 것이다.
무조건 가벼운 찌가 최고는 아니지만 바람이 불어서 못던질 상황이나 수초가 너무많아 바닥에 채비를 내리기 힘든 상황을 제외하고 찌는 가벼워야 떡밥낚시에 좋다.
3. 찌톱의 굵기는 어느정도가 좋은가?
위와같이 가벼운 찌를 사용했는데 찌톱이 굵다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기가 어려울것이다. 왜 그런가?
찌톱이 굵으면 찌톱에서 부력을 차지한다던지 무게를 가지고 있어서 찌톱이 굵으면 굵은만큼 둔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가장 이상적인 찌톱은 무게가 거의없는 소재의 머리카락보다도 더 가는 아주가는 찌톱이라 할수있겠지만 그것은 사람의 눈에 보이지 않을것이므로 가능하면 자신의 시력으로 볼 수 있는 한도내에서 가늘면 가늘수록 좋은찌라 할 수 있다.
참고로 필자는 안경을 낀 시력이 0.8정도를 넘지 못하지만 남들 못지않게 가는 찌톱을 사용하고있는데 찌톱의 도색이 잘 되어있는 제품을 구입하여 사용하므로 찌톱이 아주 가는데도 불구하고도 찌올림을 보는데 아무런 지장이없다.
만약 지금 이 글을 읽고있는 사람이 아직까지 떡밥낚시에 이런 찌를 사용해 보지 않았다면 당장 아주 가는 찌톱의 3~4푼짜리 찌를 구입하여 떡밥낚시를 해보라 그 순간부터 당신은 틀림없이 준베테랑 떡밥낚시인이 되어있을 것이다.
☆ 찌톱은 속이 꽉찬 솔리드나 카본재질로 되어있는것과 속이 빈 대롱형의 것이 있는데 카본보다는 가는솔리드가 가볍고 솔리드보다는 속이빈 대롱형의 가는찌톱이 더 가볍다.
4. 원줄은 어떠한 줄이 좋은가?
필자는 떡밥낚시에서 원줄의 중요성을 대수롭지않게 여기는 사람들을 많이 보아왔는데 제대로된 떡밥낚시를 구사하려면 원줄의 중요성도 생각하지 않을수가 없다.
떡밥낚시를 예민한 채비로 할려는데 원줄이 3호 이상으로 굵다면 약간의 바람에도 줄이 떠밀려 떡밥낚시의 특성인 제자리에 계속 채비를 투척하는 것이 어려위질수도 있다.
필자는 떡밥낚시의 원줄을 1.5호에서 2호 사이의 떡붕어낚시 전용줄을 사용하고 있는데 바람도 별로 타지않고 채비가 착수하는즉시 원줄이 약간 가라앉아주며 줄이 부드러워 잘 꼬이지않고 곧게 펴지는 성질을 갖추고있어서 떡밥낚시에 이상적인 낚싯줄이라 할수있지만 국산품이 나오질 않는다는게 단점이다.
꼭 이런 낚싯줄을 구해야 떡밥낚시를 잘 할수있는 것이 아니지만 가능하면 가는 줄을 사용하는 것이 떡밥낚시를 훌륭하게 할 수 있는 비결의 하나라 할 수 있다.
5. 떡밥의 반죽은 어떻게?
떡밥의 반죽도 다양하여 이것만 늘어 놓아도 한참을 해야겠지만 가장 기본적인 것 한 두어가지만 알자.
ㅡ 고운떡밥을 개는요령
먼저 사용할 만큼의 분량을 떡밥그릇에 담은다음 물을 적당히 부은다음 손가락 굵기 정도의 나뭇가지나 나무젓가락등을 이용해서 개도록하돼 절대 야구공처럼 손으로 다져서는 좋지않다.
나무젓가락등으로 될 수록 무르게 갠후 그냥 그대로 사용하도록하자.
ㅡ 신장떡밥등의 거친떡밥과 고운떡밥을 섞어 쓰는 경우
이 경우도 젓가락등을 이용하여 떡밥을 개는데 가능하면 무르게 개는것보다 물이 조금 모자라서 푸슬푸슬하게 하여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초보자는 사용하기는 조금 어려운 방법이다.
6. 떡밥낚시의 낚시바늘은?
떡밥낚시에 사용하는 낚시바늘은 떡밥낚시의 특성상 가벼운것이라야 좋다.
필자는 긴허리바늘(소데바늘, 학공치낚시에도 많이씀) 7~8호 정도를 주로 사용하는데 망상어(다나고)바늘보다도 가벼워 찌올림이 예민하지만 바늘이 조금 약한 것이 단점이기도하다.
일반적으로 씨알이 잘면 망상어5호 보통은 6호 씨알이 아주 굵으면 7~8호 정도를 사용하면 된다.
(바늘을 달때 도래의 사용과 미사용이 찌맞춤만 정확하면 찌올림과는 별 상관이 없으므로 무시해도 좋지만 필자는 바늘을 갈때 편해서 도래를 사용하고있다.)
이상과 같이만 하면 떡밥낚시 베테랑과 다름없는 채비를 구사할수있다고 볼 수 있다.
☞ 조금만 더 ☜
낚시대의 초리끝은 낚시를할 때 반드시 물속에 약간 잠기게 해야하는데 이렇게 하므로써 채비가 착수되는즉시 원줄을 안정적으로 가라앉혀 주고 바람등으로 인한 원줄의 밀림을 방지할 수 있다.
또 한가지 떡밥낚시는 부지런히 헛챔질을 해야하는 낚시다.
낚싯대를 펴고 처음 낚시를 시작할 때 떡밥을 달아 채비를 던진후 1~20초 간격으로 대여섯번 그리고 1분 간격으로 열번정도 헛챔질을 한다음 3분에 한번꼴로 떡밥을 갈아주며 낚시를 하되 중간중간 한두번 떡밥을 빨리빨리 갈아 주는 것도 좋다.
이렇게 하면서 입질을 기다리는데 입질이 아무리 없어도 절대 5분이상은 기다리지않고 떡밥을 갈아준다. 이렇게해서 입질이 들어오기 시작하면 계속적으로 오는 경우가 많으므로 입질이 잘 들어오는 낚시대 한 두 대로만 하는 것이 조과를 올리는 비결이며 낚시대를 3대이상 사용하는 것은 조과를 올리는데 불리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