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 없는 사랑
-선한 의사 박상은의 삶과 사역을 노래함
나 삼 진 / 예수시대 동인·아프리카미래재단 USA 사무총장
온 나라를 휘감던 가난과 질곡의 세월
전후 베이비부머들 데리고 이 땅에 와
사랑 가득한 어머니와 함께
가난한 목회자의 기도 소리 들으며 자랐니라
영파靈波를 닮은 일곱 형제가 믿음과 사랑의 길따라
빛나는 은혜의 가문 일구었니라
의술로의 부르심, 재물을 쌓는 의사 보다
생명을 살리는 의사보다 나은 길을 찾으러
부산까지 달려 성자 장기려를 만났더니
그의 길은 바보의 길, 그의 길은 나눔의 길
마지막 제자로 그를 배우고 닮아
선한 의사, 나누는 의사가 되었니라
부산의 청춘들과 꾼 예수시대의 꿈 영글어
그의 눈은 북누리로 열려,
녹슨 철책을 걷고 잃어버린 영혼들 돌보기 열 차례,
그 문이 닫히자 주께서 새로운 문을 여셨더니
누가회, 기독의사회, 의료선교협회, 나라 위한 국가생명윤리위원회까지
그 발자국은 길이 되고, 곳곳에 아름차게 꽃 피웠니라
-와서 우리를 도우라, 외침을 듣고
-아무도 가려 하지 않는 곳으로 가,
아무도 하지 않는 일을 하였더니
‘미래’ 단어가 없는 사람들 위해 세운 아프리카 미래재단,
에티오피아와 잠비아로, 짐바브웨와 말라위로, 또 에스와티니와 탄자니아로
푸른 세상을 만들며 달린 17년은 거침이 없었어라
검은 대륙의 미래를 위한 꿈, 이제 아름드리 나무로 자라
흰옷 입는 선교사들의 그늘이 되었니라, 안식이 되었니라
슈바이쳐 박사의 땀은 박물관으로 남았어도
조선에 뿌리 내린 로제타 홀의 길을 따라
그가 누빈 스물 두 나라에 우뚝 선 기념비들
곳곳에서 생명을 살리고, 더욱 풍성케 하느니라
하룻길도 더 되는 비행길 쉰여 차례, 벗이여 지치지도 않더이까?
그 땅 나들며 속으로, 속으로 몸에 새긴 예수의 흔적들,
예순 다섯은 아직 청춘인데, 임 그리는 마음 너무 뜨거워,
아내와 아이들 작별 인사도 없이 달려갔구나
남누리에, 북누리에, 아프리카 온 누리에, 마지막 길 베트남에
생명을 내어 준 바보 의사의 흩뿌린 사랑은 국경이 없어라
첫댓글 나삼진 : 우리들의 귀한 친구 박상은 동인이 주님께로 갔습니다.
그의 삶과 사역을 추모합니다.
송길원 : 감동입니다.
한국에 계시면 함께 한다면 좋겠는데... 많이 아쉽습니다.
맏형이 축시를 낭독하시겠다고 나서서...
대독은 좀 그렇고... 뜻은 전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