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암(급성 백혈병) 투병 구백세(903) 번째 날 편지, 1 (안부, 소식) - 2023년 2월 26일 주일
사랑하는 큰아들에게
2023년 2월 26일 주일이란다.
오늘 편지 배경음악은 '은혜의 하루를 여는 밝은 찬송가'를 올리니, 클릭해서 찬양을 들으면서 편지를 읽어 보시게….^^
사랑하는 큰아들아
사랑하는 우리 큰아들이 어제저녁에 전화해서 “결혼식 날에 아빠가 몇 말씀 해 주실 수 있으세요?’라고 묻기에 ”그런 시간을 주면 아빠는 고맙지“라고 말하고 통화를 마쳤구나.
사랑하는 우리 큰아들 결혼식에서 축사와 권면을 할 원고를 미리 작성해서 우리 큰아들에게 보내주려고 한다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1월과 2월에 나온 가스비가 많이 나왔기에 가스비를 줄이려고, 입춘(立春)이 지난 후부터 사랑하는 우리 작은아들이 아침에 출근한 후에 보일러를 끄고 지내는구나.
그러다가 작은아들이 저녁에 퇴근해 집에 올 시간에 맞추어 켜고 지내고 있으니, 다음 달 가스비는 조금이라도 줄어들 것 같구나….^^
사랑하는 큰아들아
어제 낮에 택배 상자 하나가 배달되었기에 보낸 이와 받는 이들 확인한 후 열어보니, 커피와 과자 등이 들어있더구나.
그런데, 아마도 우리 작은아들 김 강도사가 교회에 가져가려고 주문한 것 같아 그대로 다시 덮어두었는데, 작은아들이 집에 와서 "집에서 먹을 것이라."고 하는구나….^&^
사랑하는 큰아들아
사랑하는 우리 큰아들이 어제 낮에 ‘택배 두 개를 보냈다.’고 하는데, 큰아들에게 무엇을 보냈는지 물어보지 않아서, 무엇인지 궁금한데, 오늘이나 내일 받아보면 알겠지…….^^
사랑하는 큰아들아
어제 낮에는 사랑하는 엄마가 흰 가래떡을 따뜻하게 데워서 간식으로 주기에 뉴캐어 하나와 함께 먹었는데, 가래떡이 제법 맛나더구나….^^
사랑하는 큰아들아
어제도 걷기 운동을 별도로 하지 못하고, 생활하면서 걸어서 1,534(1.04km) 걸음을 걸었으나, 아직은 걷는 것이 무리라는 생각이 드는데, 하루에 1만 보 이상을 걸을 때가 좋았었구나….^^
사랑하는 큰아들아
간호조무사를 6년째 하고 있는 서정훈 형제가 ‘아~ 정말 생각지도 못한 상을 받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목사님, 6년 일한 게 싹 눈 녹듯이 녹았습니다. 감사합니다.’라며, 상장과 꽃다발 사진을 보내왔으니, 진심으로 축하하고, 그동안 성실하고, 꾸준하게 일한 성훈이 형제에게 박수를 보낸다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오늘은 ‘오늘도’라는 기도문과 ‘눈 이불’이라는 글을 기록해 본단다.
♡오늘도♡
글: 주시(主視) 김형중
주님!
오늘도 멋지고, 활기찬 하루를
우리에게 허락하심에 감사드립니다.
오늘도 좋은 일들로 차고 넘치도록
가득 채워주실 것을 믿기에 감사드립니다.
오늘도 병약한 종과 사랑하는 우리 가족들을
안전하고, 건강하게 붙들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오늘도 사랑하는 우리 가족들이
더욱더 사랑하며, 살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오늘도 우리 주님을 믿고 말씀을 묵상하며,
찬양하고, 기도하면서 살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아멘-
(2023년 2월 26일 주일에)
♡눈 이불♡
글: 주시(主視) 김형중
입춘이 지나서 봄인가 했더니
대설특보 속에 봄을 시샘하는
눈이 참으로 많이 내렸다.
하지만,
봄을 알리는 홍매화가
하얀 눈 이불을 살포시 덮은 채
아름답게 피는 것을 보니
겨울은 봄을 이길 수 없다.
(2023년 2월 26일 주일에)
사랑하는 큰아들아
오늘 아침 최저기온은 춘천 –7도, 인천 -6도, 수원, 청주, 대전, 전주, 광주 –5도, 대구 –4도, 서울 -3도, 목포 –2도, 강릉, 부산 –1도, 제주 2도고, 낮 최고 기온은 인천 6도, 목포 8도, 서울, 수원, 청주, 전주, 제주 9도, 춘천, 대전, 광주 10도, 강릉 , 대구, 부산 12도로 바람도 강하게 불고, 낮과 밤의 기온 차가 15도 내외로 커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 추우니, 면역력 저하 등 건강관리에 유의하라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강원도 동해안으로 많이 내린 눈의 적설량은 속초가 14.8㎝로 가장 많았고, 강릉 주문진 9.7㎝, 삼척 7.1㎝, 동해 6.7㎝, 강릉 5.1㎝, 강릉 연곡 4.5㎝, 북강릉 4.2㎝, 고성 간성 2.7㎝, 삼척 원덕 1.9㎝, 속초 청호 1.6㎝, 양양 0.6㎝ 등이라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산지는 삽당령 5.8㎝, 태백 5.2㎝, 동해 달방댐 4.6㎝, 정선 임계 3.2㎝, 삼척 신기 3.1㎝, 속초 설악동 2.5㎝, 설악산 2.4㎝, 미시령 1.3㎝, 진부령 1.2㎝, 강릉 왕산 0.5㎝, 구룡령 0.4㎝ 등이고, 영서 내륙은 남부지역인 정선 북평에 0.1㎝ 정도 쌓이는 데 그쳤고, 나머지 지역은 눈이 내리지 않았다.
사랑하는 큰아들아
폭설은 '봄나들이'를 위해 동해안을 찾은 관광객들에겐 이색적인 광경을 선사했는데, 해변을 찾은 연인 관광객들은 도심에선 절대 볼 수 없는 광경을 배경으로 인생샷을 찍고, 눈 덮인 모래사장을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통속영화의 주인공이 됐다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하얗게 변한 백사장은 썰매장이 되기도 했는데, 이날 강릉 송정해변에서는 썰매 끄는 루돌프를 자처한 아빠가 아이들을 썰매에 태우고, 하얀 백사장을 이리저리 내달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따뜻한 봄날 예상치도 못한 눈썰매에 아이들은 까르륵 웃으며, 즐거워했다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아무튼, 오늘 아침에 기록한 편지 여기서 마치니, 오늘 하루도 우리 주님 안에서 안전하고, 건강하고, 늘 평안하고, 행복하기를 간절히 바라고, 기도하면서 주님 안에서 안녕히…….^^
2023년 2월 26일 주일 오전에 혈액암 투병 중인 아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