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덕진공원에 가족놀이문화시설로 짧은 비거리가 특징인 가칭 나비골프장이 조성될 예정이어서 동물원과 연계된 체험 관광코스화가 기대된다. 12일 전주시에 따르면 덕진공원은 가족단위 시민은 물론 외지 관광객들의 방문이 이어지는 전주의 대표적인 도심 휴식공간임에도 불구하고 건전한 가족놀이문화시설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시는 덕진공원 내 가족놀이문화시설 확충과 공원 내 유휴부지를 활용한 시세 수입증대 차원에서 4000㎡규모의 가칭 나비골프장을 조성할 예정이다.
시는 3억원을 투입, 홀별로 순위를 매기는 6홀 규모의 스트로크 게임장과 간이연습장(14타석), 9홀 퍼팅게임장 등의 시설을 갖추고 바닥은 천연 잔디로 식재키로 할 계획이다. 시는 이를 위해 오는 2월 설계 용역 발주와 공원조성계획 변경 등 행정절차를 이행한 뒤 5월 착공해 9월까지 완공, 10월에 개장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시는 이 같은 골프장 조성이 가족 놀이문화시설 확충 차원에서 추진되는 만큼 최저수준의 입장료(1만원 이하로 책정예정)만을 지불, 용품 대여는 물론 모든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시는 골프장이 완공되면 시설관리공단에 운영 및 관리를 위탁할 계획이다. 이 같은 나비골프장의 특징은 일반 골프와 다름없는 게임이 가능하면서도 특수제작한 프라스틱 공과 클럽을 이용, 짧은 거리와 면적에서도 골프가 가능하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나비 골프공은 일반 골프공에 비해 바람의 저항을 많이 받도록 공의 딤폴(올록 볼록한 공의 표면)이 깊고 무게도 3분의 1가량 가벼워 공의 떨어지는 모습이 마치 나비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또한 클럽도 우드와 아이언, 퍼터 등 3개만 이용하게 되며 각 클럽마다 공의 반발력을 줄이기 위해 클럽 페이스에 구멍이 뚫려 있다. 시 관계자는 "나비 골프는 도내 대학 교수가 창안한 것으로 섬세한 샷 구사력을 기를 수 있어 일반 골퍼들의 관심을 끌고 있을 뿐 아니라 좁은 공간이나 우리 생활주변에서 다양한 형태의 게임을 즐길 수 있어 가족놀이문화시설로 손색이 없을 것이다"며 "동물원과 연계한 체험 관광코스장으로 부각시켜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