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봉용어 우리말 쓰기운동
우리들이 쓰는 양봉용어는 우리말이 아닌 것이 많습니다. 일본말 한자표기를 한자음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오랫동안 쓰고 있는 소상(巢床), 소비(巢脾)라는 양봉용어입니다. 누구나 알기 쉽고 친근한 우리말로 ‘벌통’, ‘벌집’이 있는데도 말입니다. 우수한 말과 글을 지닌 문화 민족으로 심히 부끄러운 일이라 생각합니다.
이미 꿀벌사랑동호회에서는 회원들의 뜻과 생각을 모아 꿀벌치기에 쓰이는 말을 쉬운 우리말로 바꾸어 쓰자는 운동을 전개했습니다.
전문가나 초보자, 나아가 일반인 누구나 읽고 들어도 대번에 뜻을 알 수 있는 말로 쓰면, 양봉과 꿀벌이 친근해짐으로 저변이 확대되고, 꿀 소비가 늘어나고 기술이 나날이 발전하여 우리나라가 양봉 선진국이 될 것입니다.
말과 글자는 사회와의 약속입니다. 모두가 알기 쉬운 말과 글자로 써야하는 것은 주체적인 문화민족으로서 마땅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한자용어를 될 수 있는 대로 우리말로 바꾸고, 외래어를 극히 제한적으로 꼭 필요할 때만 쓰며, 다소 어려운 우리말도 설명하듯 쉽게 풀어쓴다면 우리 고유의 독창적인 양봉 기술과 문화가 발전할 것입니다.
글을 쓰면서 진작해야 할 일임을 느꼈습니다. 좋은 우리말에 대한 반가움과 기쁨을 맛보았으며, 조금 어색한 말, 불편한 말이 있어도 우리말이니까 자꾸 쓰면, 귀에 익고 입에 익어 우리말로 널리 쓰이고 자리 잡으리라 생각합니다.
아직도 해야 할 일이 많으리라 봅니다. 모두의 뜻을 모아 하루 빨리 자리 잡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먹거리라는 좋은 우리말이 자리 잡는데 30년이 걸렸다는데, 우리의 뜻만 모아진다면 인터넷시대 양봉용어를 우리말로 더 빠르게 자리잡게 하리라 믿습니다.
쉬운 우리말을 쓰는 일, 그것이 진실한 사람의 참삶의 모습이며, 주체적이고 창조적이고 발전적인 자세일 것입니다.
우리말 쓰기 운동을 제안하시고, 좋은 말 찾는 작업에 심혈을 기울여 주신 한결 선생님과 과감하게 기초 작업을 완성하신 화성 김혁기 님, 큰 관심 속에서 말을 다듬고 가려주신 여러 회원님들께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자주 사용하면 우리 것이 되고, 우리 것이 되면 더욱 뜻과 정성이 들어가, 힘과 기가 충천해져 벌치는 일이 더욱 신나고 나날이 발전할 것입니다.
부디 온 회원들이 오랫동안 제안하고 다듬어 온 우리말과 글을 애용하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더 좋은 말이 있으면 언제라도 댓글로 의견을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2004. 1. 24.
꿀벌사랑동호회 도우미들 함께 올림
*오늘까지 가꾸어온 우리말
개포 → 덮개 (헝겊덮개, 비닐덮개, 나무덮개)
갱신왕대 → 바꿀왕집
격리판 → 막음판
격왕판 →왕막음판
계상 → 덧통 (소상 → 벌통 )
공소비 → 빈벌집
교미상 → 짝짓기통
내검 → 속살피기, 내검, 내부검사
내역봉→ 집일벌,(외역봉 → 밖일벌)
단상 → 홑통, 기본통, 본통
도봉 → 도둑벌
밀개 → 꿀덮개(봉개 →벌덮개)
밀도 → 꿀칼
방화 → 꽃놀이
변성왕대 → 비상왕집
복면포 → 얼굴쓰개
봉개 → 벌덮개
봉개봉판 → 번데기장
봉교 → 벌진, 벌찐
봉구→ 벌뭉치
봉군 → 벌무리
봉독 → 벌독
봉세 → 벌세력
봉솔 → 벌솔
봉아 → 벌새끼(알에서부터 번데기까지) (새끼벌과 구별됨)
봉아권 → 벌새끼구역, 꽃가루저장구역, 꿀저장구역
봉장 → 벌터
봉저 → 벌번데기
봉충판 → 알장 애벌레장 번데기장으로 구분하여 씀
봉침 → 벌침
분봉 → 살림나기(자연분봉),딴살림차리기, 살림내기(인공분봉) 딴살림내기
분봉하다 → 살림나다, 제금나다(자연분봉)
분봉내다 → 살림내다, 제금내다(인공분봉)
분봉군 → 살림난벌, 제금난벌무리(자연분봉군),
살림낸벌, 제금낸벌무리(인공분봉군)
분봉성 → 살림날성질, 제금날성질, 딴살림날 성향
분봉열 → 살림날기운, 제금날기운, 딴살림날 기운
사양, 급이 → 먹이주기
사양기. 급이기 → 먹이통
산란성일벌 → 알낳는 일벌
선풍작업 → 부채질
선풍벌 → 부채벌
설통→ 설통, 벌유인통
성충 → 어른벌
소광 → 빈틀
소비상잔, 측잔, 하잔 →별집윗대, 옆대, 아랫대
소문 → 나들문
소문급수기 → 나들문물통
소문사양기 → 나들문먹이통
소밀 → 벌집꿀
소방 → 벌방
소비 → 벌집
소비짓기 → 집짓기
소상 → 벌통
소초 → 벌집바탕, 벌집기초, 바탕벌집
소초광 →바탕틀, 기초틀
소충 → 벌집벌레
소충나방 →벌집나방
양봉 → 벌치기, 양봉
양봉하다 → 벌치다
양봉인 → 양봉인, 양봉가 , 벌지기
여왕봉 유입 → 여왕벌 넣기
외역봉 → 밖일벌, (내역봉→ 안일벌 )
왕대 → 왕집
왕롱 → 왕통. 왕가두개
왕완 → 왕기르개
왕유 → 벌젖, 로열젤리,여왕벌젖
웅봉 → 수벌
월동 → 겨울나기
유봉 → 어린벌
유충 → 애벌레
유충판 → 애벌레장
이충 → 애벌레옮기기
인공화분 → 만든꽃가루
자연화분 → 자연꽃가루
저밀소비 → 꿀장 먹이장으로 구분
절양되다 → 먹이가 떨어지다
조소 → 집짓기
증소 →집더넣기, 집넣기
착륙판 → 나들판
착봉소비 →벌붙은집
채밀 → 꿀뜨기,꿀내리기(벌집꿀에서 내릴 때),꿀따기(고목이나 절벽에서 따왔을 때)
채분기 → 꽃가루받기
채유 → 벌젖뜨기.로열젤리뜨기
탈봉 → 벌털기
하이브툴 → 납끌개
합봉 → 벌합치기
핵군 → 짝짓기벌
화밀 → 꽃꿀
화분 → 꽃가루
화분단 → 꽃가루땡
화분떡 → 꽃가루떡
화분매개 → 꽃가루받이
훈연기 → 연기통, 연기뿜개, 연기뿌리게
*토봉에 쓰이는 말은 거의 우리말입니다.
한봉, 토종벌 → 토봉
설통→ 설통(벌유인통을 일컫는 말)
청개다리 →청개다리(꿀이 찬 벌집이 무너져 내려오지 않게 가롯대를 대는 일)
첫댓글 스크랩 되었던 이 자료를 수정하기 위해 다시 올립니다.
초보자는 생소한 용어를 외우느라고 고생합니다.
이렇게 선구자들이 어려운 환경가운데서도 많은 수고하시므로
후학들이 많은 도움을 받게 될 것입니다.
후손들을 위해서도
느리더라도 한걸음씩 계속 나가면
틀림없이 좋은 결실이 있을 것입니다.
초보자라 보탬은 안되지만
귀한 운동하시는 한결님을 마음으로 지지합니다.
양봉 발전을 위해 노력 하시는
카페지기님 찬사을 보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