⑧ 50세가 넘은 지금이라도 시작할 수 있는 연금은 은행이나 보험의 즉시연금이다. 즉 일정액을 불입하자마자 종신토록(보험) 혹은 일정기간(은행)동안 연금을 지급받을 수 있는 상품으로 종신연금형의 경우 가입기간에 상관없이 연금소득에 대해 비과세되는 대신 중도에 해약할 수 없다. 즉시연금은 또한 일정기간 이자만 수령하다가 사망시 그 원금이 상속되는 상속형이 있으나 상속형의 경우 10년 이상 유지되는 조건으로 비과세된다.
즉시연금보험상품 혹은 신탁(은행)은 모두 공시이율, 즉 변동금리형이다. 따라서 금리가 떨어지면 지급액 역시 줄어든다. 거의 모든 금융기관이 장기적인 저금리기조를 예상하여 최저보증이율을 2%로 정하고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모든 변동금리형 상품이 공시이율 2%대로 수렴되는 것이 아닌가하는 예상이 가능한데,
그런 가운데서도 ING생명의 ‘포춘 즉시연금보험’은 공시이율을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약관대출이율에서 1.5%를 차감한 금리를 적용하고 있기 때문에 일반적인 공시이율을 적용해나가는 다른 보험상품에 비해 유리하다.
물론 이 상품 역시 최저보증이율이 2%로 동일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변별력을 찾기 곤란해지지만 당장에는 다소 높은 금리가 적용된다. 아울러 포춘 즉시연금보험은 기존의 순수 연금보험에 보장기능을 추가했기 때문에 보장보험료가 추가되어 순수연금보험에 비해 다소 비싸다.
따라서 50대 이후 추가적인 보장이 필요한 사람에겐 유익하나 이미 충분한 보장이 있어 그럴 필요가 없는 사람에겐 적절치않고 다른 보험회사의 공시이율 적용 순수한 즉시연금보험을 추천한다.
반면 ② 연금지급액이 매년 체증식으로 증가하거나 ④ 중간중간 일시목돈이 지급되며 ⑤ 일정금액을 상속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진 상품은 별도로 구입해야 한다. 다만 이러한 기능을 위한 목적이라면 굳이 연금보험보다 다른 금융상품을 이용할 수도 있다. 참고로 연금지급액을 매년 체증식으로 증가시키는 것은 연금지급방법을 선택하는 것으로 해결할 수 도 있지만 그럴 경우 종신지급형이 아니라 기간이 정해진 정기지급형으로 변하게 된다.
미래의 현금가치하락에 대해서는 뒤집어 생각해 볼 수 있다.
만약 매달 불입하는 연금보험료를 물가상승율만큼 인상하여 지급한다면 이후 연금지급시기에 지급받는 연금액 역시 현금가치하락을 보전할 수 있는 금액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즉, 매달 불입보험료의 변화가 없는데, 현금가치하락을 걱정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않는 발상이다. 따라서 미래의 현금가치하락을 두려워한다면 재정적인 여유가 확보되었을 때 새로운 연금상품을 재구매하는 것으로 해결하는 것이 이론적으로는 맞다.
그렇지만 현실이 어디 그런가? 물가인상에 따라 소득이 오른다고(혹은 소득이 올라 물가가 오르던가) 보험료 역시 그 만큼 올려 납입하는 것이 쉽지않은 현실의 삶이다. 따라서 장래 실질구매력의 하락에 대비하기위해 변액연금에 가입하여 기대하는 수익율로 보전해 나가야한다.
변액연금보험 역시 100% 비과세에 일시금으로 지급받을 수도 있다. 그러나 변액보험은 주지하다시피 투자결과에 따라 연금지급액이 달라질 수도 있다. 즉, 변액보험의 운용결과가 꼭 기대값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연금보험 역시 일종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여 관리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따라서 확정금리형상품과 변액연금보험을 적절히 혼용하여 가입할 것을 추천한다.
변액연금은 거의 모든 생명보험회사에서 판매되고 있는데, 현재 운용기간대비 가장 높은 수익율을 보이고 있는 변액보험상품은 메트라이프생명의 ‘My Fund변액연금’ 혼합형으로 2003년 4월 1일 펀드가 설정되어 2005년 2월 17일 현재 연환산수익율 18.81%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연환산수익율이 5%대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품도 많다.
그러나 향후 최소10년 이상 운용해야할 변액보험의 펀드운용기간이 현재로선 매우 짧기 때문에 현재의 연환산수익율에 대한 맹신은 위험하다. 변액보험의 특성상 초기 수익율 제고를 위해 판매사에서 거액의 종자돈으로 단기간 수익율을 높여두는 경향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예를들어 2005년 1월에 출시된 흥국생명의 변액유니버셜 주식형의 경우 연환산수익율은 무려 68.77%에 이른다.
따라서 장기적으로는 10%대 내외의 수익율을 목표로 보험회사별 투자상품운용 패턴을 자신의 투자성향과 비교하여 판단한 후 느긋하게 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참고로 2002년부터 변액연금을 판매하여 가장 오랜기간 운용하여 온 삼성, 대한, 교보생명의 변액연금의 경우 현재까지의 연환산수익율은 대체로 6-7%대 정도에 불과하다.
변액유니버셜보험 역시 연금상품으로서의 기능을 톡톡히 수행할 수 있다.
다만 변액연금에 비해 보다 공격적인 투자를 할 수 있으므로 그 수익성에 비례하여 위험 역시 높을 수 밖에 없으며 구체적인 상품 역시 천차만별이다. 따라서 별도의 기회를 빌려 정리하도록 하겠다.
끝으로 연금보험의 효용가치를 부동산이나 주식 등에 단순비교하려는 사람도 있어 맺음말로 정리하면, 연금보험을 통하지않고는 죽을때까지 연금을 지급받을 수 있는 금융상품은 없다. 평균수명이 갈수록 늘어나는데 함부로 그런 약속을 할까? 보험이기 때문에 가능하다.
조금이라도 젊어 보험료가 저렴할 때 아무런 걱정과 귀챦음없이 죽을때까지 안정적으로 지급받을 수 있는 연금보험을 어느 정도 기본으로 준비한 후 그 위에 다른 자산 혹은 금융상품들을 추가하는 거시적인 포토폴리오가 갈수록 늘어나는 걱정스러운 노후를 위해 바람직하다.
첫댓글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