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libuster(필리버스터), freebooter(프리부터), free(프리), friend(프렌드) #2
위에 제시된 4가지 단어는 모두 어원적으로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습니다. 그 관련성에 대해 몇 차례로 나누어 다루고 있습니다. 그 두 번째 글인 이 글에서는 아래에 제시된 “boot”, 특히 “boot1”의 어원과 의미를 간단하게 살펴보겠습니다.
“boot”는 어원의 차이로 말미암아 거의 모든 사전에서 다음과 같이 “boot1”과 “boot2”로 나누어 정리합니다.
boot1 [bu:t] <n.v.> (pl.) 장화(長靴), (해군, 해병대) 신병(新兵), 구둣발로 차기, 파면, 해고
boot2 [bu:t] <n.v.> 이익, 이득, 구조, (교환하기 위한) 덤
지금 우리가 다룰 필요가 있는 것은 “boot2”이지만, 한국인들은 “boot”를 듣자마자 “boot1”을 떠올리는 것 같습니다. 그 이유는 아마 “부츠(boots)”가 『표준국어대사전』에 “목이 긴 구두. 앵클부츠, 롱부츠 따위가 있다.”라고 정의된 외래어로 우리가 생활 속에서 많이 사용해 왔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럼 “boot1”의 어원과 의미를 간단하게 다루어보겠습니다. 12세기 고대불어에서 “장화(長靴)”라는 의미를 지니면서 “bote”라는 어형으로 사용되던 것이 14세기 초 중세영어에 유입되었습니다. “boot1”이 “장화”라는 원래 의미에서 의미 확장의 결과 “구둣발로 차기” 그리고 조직에서 구둣발로 차내는 것을 의미할 수 있는 “파면, 해고”라는 외연을 추가적으로 가지게 되는 과정은 누구라도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boot1”이 “(해군, 해병대) 신병(新兵: recruit)”을 그리고 “boot camp”가 “해군이나 해병대 신병 훈련소”를 의미하게 된 이유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설명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먼저 “synecdoche: 시넥더키, 제유(提喩)”를 이해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제유(提喩)”란 “돛”이라는 의미를 지니는 “sail”이 “배(ship)”를 그리고 “빵”을 의미하는 “bread”가 “양식(糧食: food)을 의미하는 것처럼 “일부로써 전체를 나타내거나 혹은 전체로 일부를 나타내는 수사법”입니다.
다음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는 것이 “서-미(西-美/ 서반아(西班牙)-미국/ 스페인-미국) 전쟁(the Spanish-American War)”입니다. 미국함선(USS: United States Ship)인 메인(Maine)이 쿠바의 하바나 항구에서 내부 폭발된 여파로 적대행위가 나타나기 시작한 후 미국이 쿠바독립전쟁(the Cuban War of Independence)에 개입하게 됩니다. 그 전쟁으로 미국은 쿠바가 위치하고 있는 카리브 지역에서 우위를 점하게 되면서 스페인의 속령(屬領)들을 차지하게 되고 이어서 필리핀혁명(the Philippine Revolution, 1896∼)에 개입하면서 결국 비-미(比-美/ 비율빈(比律賓)-미국/ 필리핀-미국) 전쟁(the Philippine-American War, 1899∼1902)이 발발하게 됩니다.
바로 서-미 전쟁 당시에 “미국 수병(水兵), 즉 해군 군인이 착용했던 각반(脚絆: 정강이받이: leggings)”이 제유의 결과로 “(해군, 해병대) 신병(新兵)”을 의미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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