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안경테, 왜 시장에서 인정받나?

[에펠(고현자)]

명품 안경테, 왜 시장에서 인정받나?

디자인 퀄리티·희소성·착용자 만족감 선사

2011년 02월 25일 (금) 09:52:56

강병희 기자 bhkang77@naver.com

안경을 구입할 때 안경테가 먼저냐, 안경렌즈가 먼저냐의 문제는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와 같다. 사물을 깨끗하고 또렷하게 보여준다는 점에서 렌즈가 분명 중요하다. 하지만 렌즈를 받쳐주고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게 해주는 안경테 역시 중요하다.

여기에 어떤 안경테를 착용하느냐에 따라 착용자의 이미지는 천차만별로 달라진다. 안경테에도 분명 트렌드가 있다. 하지만 소위 명품안경으로 불리는 브랜드들은 유행을 따르기보다 브랜드 철학을 고집한다. 그래서 희소성이 있고 소장 가치를 가지게 된다.

그렇다고 명품 브랜드의 안경들이 트렌드에 뒤쳐지는 일은 없다. 트렌드는 패션을 탄생시키고, 그 패션을 활용하는 사람들이 만들기 때문이다. 자신만의 스타일과 개성을 위해 선택하기 좋은 것이 바로 명품 안경 브랜드다.

저가 안경테 브랜드의 매력은 스타일리시한 제품을 다양하게 구비할 수 있다는 점이다. 패션 용도 아이템으로 저가 제품보다 좋은 것이 없다. 하지만 너무 트렌드를 쫓다 보면 어디에서 본 것 같은 디자인만 선택할 수도 있다. 저가 브랜드의 안경테 제품과 명품 브랜드 안경테와의 차이가 바로 이것이다.

대량 소비를 위한 대량 생산 시스템을 이용해 만들기 때문에 싸게 구입할 수 있는 것이다. 소재 또한 쉽게 구할 수 있는 게 대부분이다. 하지만 명품 브랜드의 아이웨어는 브랜드 특성을 살릴 수 있는 디자인으로 제작한다.

다양한 컬러 플레이가 가능한, 하지만 제작공정이 까다로운 고비용의 아세테이트나 소재를 주로 사용한다. 명품 메탈 프레임의 경우, 나사뿐 아니라 코 받침 하나까지도 인체에 알레르기가 없는 티타늄으로 제작하기도 한다.

수제품으로 유명한 일본 브랜드들은 실제 장인들이 아세테이트 같은 소재를 전통 방식으로 만든다. 또 기계를 사용해도 되지만, 일일이 손을 거쳐 광택이나 착용감 등을 조절해 명품 브랜드만의 럭셔리함을 느낄 수 있게 하고 있다.

디자인을 해서 매장에 나오기까지 3개월에서 1년 이상 걸리는 경우가 많다. 시장에서 제품 회전율은 느리지만 그만큼 명품으로서 인정을 받는다. 대부분의 명품 아이웨어의 경우 디자인 철학이 확고한 브랜드가 많다.

특히 세계적으로 선호하는 마니아가 많다. 따라서 항상 유통되는 제품 수량이 기대에 못 미치는 경우가 많다. 일반 안경테와 비교할 때, 가격적인 측면에서 ‘헉’ 소리가 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브랜드들은 그만한 소장 가치를 가지고 있다는 게 마니아들의 생각이다.

착용감은 물론 디자인의 희소성, 그리고 남다른 재료와 장인의 솜씨 등 굳이 사족을 달지 않아도 대부분의 착용자들은 만족한다. 가격이 비싸지만 그만큼의 값어치를 한다는 것이다. 시력 보정을 위해 쓰는 안경, 이왕이면 자신만의 스타일을 표현할 수 있는 제품으로 선택한다면 만족도가 더 높을 것임에 틀림없다. 그것이 바로 명품 안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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