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이색 짜장면

[아싸]

와~! 이런 짜장면도 있어?

전주에서 맛보는 이색 짜장면

골목골목마다 절대고수들의 맛집이 즐비한 맛의 고장 전주. 하지만 보통 전주라고 하면 든든한 한식만을 떠올리게 되는데요. 혹시 알고계셨나요? 전주에서만 맛볼 수 있는 극강의 짜장면이 있다는 것을!
자고로 짜장면이라고 하면 대중적인 중화요리, 전주와는 거리가 멀어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러한 편견을 박살내버리기에 모자람이 없는 짜장의 사대천왕이 전주 곳곳에 숨어있었습니다. 맛의 정점을 쫓는 이들이 탄생시킨 무시무시하고 어마어마한 짜장의 황홀경! 그 어디에서도 맛볼 수 없는 전주만의 깊은 짜장맛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지고지순한 맛의 신경지(新境地), 물짜장

간장으로 맛을 낸 삼선물짜장

최근에 TV프로그램에서 연예인 데프콘 씨가 시식을 하며 큰 관심을 모았던 바로 그 짜장. 전주의 중화요리음식점 대부분에서 취급하는 이 물짜장의 뿌리는 사실 한옥마을 외곽의'홍콩반점'에 있습니다. 원래는 간장으로 간을 낸 순백의 물짜장이 원류이지만 강렬한 맛을 쫓은 짜장 고수들에 의해 지금은 화끈한 물짜장으로 거듭나 보급화 됐습니다. 어찌됐든 분명한 사실은 원조 삼선물짜장과 매콤한 물짜장 둘 다 아주 맛있습니다.

매콤하게 맛을 낸 물짜장

전주의 물짜장은 언뜻 봐서는 짜장인지 짬뽕인지 헷갈려하실 수도 있는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맛은 처음 드시는 분이라면 누구나 감탄사를 연발하게 됩니다. 짬뽕의 얼큰함과 짜장의 질펀한 식감이 어우러져 묘한 앙상블을 이루는 데다 각종 해산물과 얼큰한 소스로 은은한 짜장의 풍미가 더해져 침샘을 폭발시키죠. 특히 데프콘 씨가 직접 찾아갔던 수정관의 물짜장은 각각의 식재료들의 식감과 풍미를 극한으로 살려내는 사장님만의 노하우가 더해져 더더욱 깊은 맛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물짜장은 전주의 중화요리 음식점 대부분에서 아주 맛있게 만들어지고 있으니 전주에 있다면 매운맛 한번씩 보시는 게 좋겠습니다.

한식과 짜장의 절묘한 만남! 된장짜장
된장이 들어간 짜장. 무슨 맛일지 짐작은 가시나요? 하지만 감히 짐작하지 않으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된장짜장은 도저히 상상이 불가능한 새로운 맛이기 때문이죠.

된장짜장은 각종 해산물과 된장이 어울려 담백하면서도 은은하고, 매콤한 맛이 난다.

진미반점의 짜장고수 홍청주 사장님이 직접 개발해낸 된장해물짜장은 각종 해산물과 된장이 어울려 담백하면서도 은은한 매콤한 맛을 자랑합니다. 자칫 된장의 냄새 때문에 역하지는 않을까 우려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은데 걱정은 넣어두셔도 괜찮습니다. 진미반점만의 된장짜장은 특별한 비법으로 된장을 재숙성시켜 된장의 역한 향을 최대한으로 줄이고 담백하고 구수한 맛만을 살려냈기 때문이죠.

해산물과 된장이 면발과 함께 혀끝에서 오순도순 노닐면 그야말로 나도 모르게 한입에 꿀꺽! 짜장 안에 첨가된 된장이 해산물의 냄새를 잡아주고 본연의 짜장의 맛이 묘하게 섞여 지금까지 한번도 맛보지 못한 짜장의 신세계가 열리는 벅찬 감동을 느끼시게 될 것입니다.

뚝배기짜장면 한뚝배기 하실래예?
전주 중앙시장의 명물, 뚝배기짜장면이라고 들어는 보셨나요? 앞선 짜장면들과는 달리 뚝배기짜장면은 우리가 익숙하게 알고있는 짜장면과 비슷한 카리스마 넘치는 검은색 비주얼을 갖추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맛은 기존의 보통 짜장면과는 궤를 달리합니다.

뚝배기 짜장면은 짜장면을 다 먹을 때까지 뚝배기가 보온 역할을 해줘 본래의 맛을 온전히 음미할 수 있다.

새송이버섯, 새우, 오이, 은행, 돼지고기 등 각종 식재료가 한데 조화되며 뚝배기의 온기로 우러나와 진하고 깊은 풍미를 자랑합니다. 특히 중간에 아삭아삭 씹히는 사과의 과즙은 자칫 느끼할 수 있는 짜장의 맛에 상큼함과 신선함을 더해줘 뚝배기짜장면의 향을 한층 더 고급지게 만들어줍니다. 게다가 가볍지 않고 무게감 있는 맛은 왠만한 한식 못지 않은 든든함까지 선사해주죠. 뜨끈한 뚝배기는 짜장면을 다 먹을 때까지 보온역할을 해줘 겨울에도 따뜻한 짜장면을 천천히 음미할 수 있게 해줍니다.

인심가득 1500원 짜장면
여러분이 생각하는 짜장면 한그릇의 적정가격은 어느 정도인가요? 어떤 금액을 상상하셨든간에 이곳의 짜장면은 그 기대를 만족시켜드릴 것 같네요. 무려 1500원 짜장면!

1500원 짜장면은 모든 과정을 주인 혼자서 해결함으로써 인건비를 줄여 만들어지게 됐다.

남부시장에서 20년 이상 요리한 경력이 있는 사장님이 착한 가격의 짜장면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꿈을 품고 문을 연 '1500 짜장면집'. 혹시 저렴한 식재료를 이용하거나 대충 만든 짜장면이진 않을까 하는 걱정은 금물! 모든 작업을 사장님이 혼자서 해결함으로써 인건비를 줄여 만들어지게 된 짜장면이 바로 1500원 짜장면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저렴한 가격에 손수 만든 맛있는 짜장면을 즐겼으면 하는 따뜻한 마음이 가득한 이 짜장면은 현재 착한가격 모범음식점으로 지정되어 운영 중입니다.

메뉴가 짜장과 만두 단 둘 뿐이었는데 최근에는 신메뉴 '신면'이 등장했다고도 합니다. 따뜻한 국물을 원하는 분들을 위해 짬뽕스러운 맛을 가미한 면이라고 합니다. 그 맛은 직접 먹어보지 않으면 절대 상상할 수 없는 맛! 한번 가서 직접 맛을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