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1.28. 土 남양주시 갑산에서 문안산으로....>
2. 산세 및 개요 한강에 가라않히는 구간에 있는 산길을 걷는다.
3. 산행코스 <▼ GPS Trackmaker 실행궤적 : 클릭확대> <▼ Google Earth 평면궤적 : 클릭확대> <▼ Google Earth 입체궤적 : 클릭확대> <▼ Google Earth 고도프로필 : 클릭확대>
4. 들머리 이동 검토 ■ 도보 이동(클릭확대)
■ 마을버스 이동(클릭확대)
5. 산행기록 이산저산님과 통화하여 거닐기로 했습니다.
도심역에서 아침 8시에 만나기로 했지요. 이른 시각이라 그런지 작은 상점같은 마트들도 아직 문을 열지 않았구요.
이산저산님이 컵라면을 갖고 오셨다고 하니 별도 준비없이 바로 도곡리 99-2번 종점 들머리 지역까지 도보로 이동을 합니다.
조조봉과 문안산 산길은 처음 찾는 새로운 산길이라 기대도 크구요. 거닐며 펼치는 주변의 경관은 어떠할지 등등 모두가 설렘으로 다가옵니다. 꼭 학동시절 미팅에서 만나는 상대방이 어떤 그림일까 하는 그런 설렘과도 같이.....
대략 도보이동이 25분 걸렸습니다.
회차지점에서 북쪽 지능선으로 바로 산길을 시작합니다.
꼭지봉에 오릅니다.
갓무봉이라고도 하는가 봅니다. 내가 준비한 지도상으로는 336봉이구요. 꼭지봉 안내문을 읽어보니 유래도 여러 가지(도공, 유두봉, 여인봉)군요.
내 어린시절 태어나고 초등학교 시절을 보낸곳의 동네이름도 도곡리라는 곳입니다.
뒷산에 올라가 보면 하얀 백자를 만드는 흙 재료가 산 속에 묻혀있었지요. 나는 어릴 적 그 흙을 퍼날러서 하얀 사기구슬도 만들곤 했었습니다.
꼭지봉에서 조금 안부로 떨어지며 이내 솔향기 흐느러지는 산책길 같은 숲을 거닐며 가게 됩니다. 깊은 숨 호흡을 하여 폐활양을 크게 늘여봅니다. 자연스레 향기로움에 젖어들며 온 몸 끝자락까지 새로운 기운이 스멀스멀 펼쳐져 나감을 느끼게됩니다. 아~ 상쾌함이여~
안부에 좌측에서 올라오는 등로가 있구요. 이정표식이 있는데 된고개라고 적혔군요
아~경사가 급하게 솟구치는군요. 바위너덜지역도 보이길 시작하구요. 지도를 보니 짧은 거리에서 급하게 고도를 올리는 구간입니다. 중간에 조망이 터지는 바위쉼터가 있는데 이곳에서 막 지나온 꼭지봉과 뒤로 한강 건너 남한산성 산줄기의 흘러내림이 잘 관망됩니다.
요즘 운동부족이다 보니 작은 오름길에서도 숨이 차구요. 순탄하고 착한 산길인 줄 알았더니 바위 너덜과 로프지역도 나타나서 단조로움을 탈피하게 하구요.
로프 아니 붙잡고 거닐어도 될만한 산길이지마는 그래도 높은 곳 올라가는 모양새 갖추어 보려고 슬쩍 한번 당겨도 봅니다
이곳 안내문 참 잘도 정리해 놓았습니다. 타지역 지자체들 많이 보고 배워야 하겠습니다. 가려나 모르겠습니다. 중국의 조조가 관상가이고 흘린 눈물이 백록담이라...
이 자리는 일단 조망이 좋아서 조조가 눈물을 흘렸는가 보다하고 나도 한번 휘둘러 봅니다. 지나온 걸음 흔적에 자화자찬으로 흡족함에 젖어 버리구요
더 멀리 용마 아차산 주능과 망우산까지 펼치구요. 우리들의 편안한 쉼터 도심의 아파트 건축물들이 하얗게 채색되어 보기에도 좋군요.
높은 곳에 올라 살펴보면 이렇게 산과 그 산을 잇는 줄기의 너울치는 선율도 아름답고 삐쭉 삐쭉 솟구치는 도심의 구축물들도 잘 어울린 연출을 보여 줍니다. 이 맛에 취하기 위해 산으로 산으로 발걸음을 재촉하는 것이지요.
조금 위 편의 조망터로 이동을 해보니 남동향으로도 예봉산 멀리 양자산까지 산그림자가 너울거립니다. 아~멋진 흐름입니다. 북향으로는 멀리 백봉 넘어로 천마산과 축령산과 서리산이 선명합니다 <▼클릭확대>
평탄한 능선길을 이어가다 보니 이번엔 이곳도 꼭지봉 처럼 조망은 별로인 곳입니다. 바위는 어디에 있는지 평지만 보입니다...
이번엔 또 어떤 내용일까...아하 이번엔 우리들의 영원한 안식처 어머님에 이야기입니다. 요즘 머리가 띵하고 아픈데 나도 머리나 맑아졌으면 좋겠습니다. 두봉의 신통력으로....
안내문에 전망대라고 표식한 방향이 있군요. 북향으로 약100여 미터 좀 모자란 거리로 이동을 해보았습니다. 아~ 이곳에 삼각점이 있었군요. 아~ 화악산과 응봉이 시야에 잡히는데 하얗게 눈 속에 잠겨있습니다. <▼클릭확대>
전망대에서 두봉 안내문 앞으로 뒤돌아 나와서 산길을 진행합니다. 두봉에서 고도가 다시 떨어져서 안부로 내리섰다가는 또 급하게 올려칩니다.
이제 천마지맥길 능선에 진입을 하게 됩니다. 길게 세로로 이정표식이 붙어 있는 곳이 나타났거든요. 이곳부터는 또 예전에 거닐었었던 천마지맥길이 이지요.
이정표식들이 많이 훼손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우측 남향으로 경사를 내리면 새재고개로 해서 예봉산으로 가게 됩니다.
흉물스런 철망으로 둘러쳐진 갑산의 얼굴입니다. 지도상에는 100여 미터 좀 더 진행을 해야 갑산인데 언제부터인지 태양열집진장치처럼 생긴 구조물이 갑산인 양 인식이 되어왔습니다.
철망 위에 청량산악회에서 붙여놓은 안내판 때문이겠지요.
갑산에서 동남향으로 멀리 용문산과 백봉, 청계산의 산그림자를 추적해 볼 수 있습니다, 흐름을 잘 살필 수 있는 곳입니다. <▼클릭확대>
남향으로는 두물머리 지나서 경기 광주의 진산 뾰족한 개성이 넘치는 산... 무갑산이 산뜻하게 시야에 잡힙니다. 관산과 앵자봉으로 이어지는 라인과 그 뒤로는 이천의 천덕산, 원적산봉우리도 느껴지구요.
아직까지는 동향으로는 시야확보가 좋습니다만 서울 도심방향으로는 희끄무리한 개스층이 휘감고 있어서 조망이 점점 흐려지기 시작하는군요
이곳에서 몇 십 미터 더 진행을 하면 먹치고개와 큰명산으로 갈리는 분기점이 나옵니다. 천마지맥을 할 때 어느 곳이 지맥길인지 갈등도 하던 곳입니다. 나는 먹치고개에서 올라왔었습니다. 오늘은 아니 가 본 큰명산 쪽으로 거닐어 보겠습니다. 우측 동남향으로 방위를 꺽어 진행합니다.
우측으로 방향을 꺽어 경사를 내려갑니다. <▼클릭확대>
이어서 큰명산을 향해서 완만한 능선을 따라 하산을 합니다. 중간 봉우리 하나는 좌로 우회하여 지나치구요. 새로 식재한 키 작은 잣나무들이 좌우로 식생하는 지역을 벗어나서 봉우리를 쉽게 오르니 큰명산에 도착이 됩니다.
뭣 하는데 소용되는 물건인지 모르겠는데 플라스틱 하얀 기둥에 누군가 큰명산이라 적어놓았네요
별 봉우리도 아닌데 왜 이리도 이곳을 밟고 싶었는지 모르겠군요. 하긴 아니가 본 곳은 호기심에 늘 마음이 걸리기 때문이겠지요. 오늘 밟아보길 잘했습니다
큰명산 능선길에 둥그런 기암을 지나구요. 대략100여 미터 진행하다가 좌측능선으로 90도 꺽어서 하산을 했습니다.
하산을 하면서도 육산처럼 느꼈었는데 가끔씩 바위더미들이 보이더군요. 어디서 굴러 떨어질 곳도 없었는데... 중간에 민가 식당방향 계곡으로 빠지는 우측샛길도 지나고 능선을쭉 이어내려오니 계곡길과 합류를 하구요.
우측으로 한바퀴 돌아서 먹치고개로 나가야 됩니다.
민가에서 바로 건너편에 먹치고개가 보이길래 민가 건너편 비닐하우스 옆의 밭을 가로질러서 이동을 합니다. 비니루하우스에서 수돗물이 새어나왔는가 본데 아주 멋스럽게 창작물처럼 얼어 붙어있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먹치고개에 도착을 합니다. 포장 도로를 건너서 고래산 들머리로 따라 올라섭니다. 다시 천마지맥길로 올라서는 것이지요.
먹치고개 입구에서 잠시 행장 정비를 하면서 간식을 하구요. 고래산을 향해서 또 힘차게 발걸음을 내 디딪습니다.
중간에 버섯모양의 기암이 보입니다. 어떻게 보면 고인돌 모양으로 인위적으로 바위 위에 반석을 올린 것 같은 느낌도 받는 기암이군요. 곧이어 송전철탑이 나타나구요
송전철탑에서 다시 한숨 몰아쉬고 나서 등로 양옆으로 문지기를 하는 듯한 모습의 바위지역을 통과하여 경사를 치고 오르면 고래산과 천마지맥이 갈리는 지점이 나옵니다. 이정목이 설치되어있습니다.
나는 동향으로 꺽어 고래산방향으로 진행을 합니다
이곳에서 문안산까지 거리표식 이정표는 들쭉 날쭉하니 대략적으로 방향만 참고하기 바랍니다. 하긴 나는 어느 산을 가든지 이정표식의 거리는 그다지 신경 쓰지 않고 방향만 정확히 인지하는 편입니다. 산행 끝나고 나니 표식이 엉망인 곳이 몇 군데 있었습니다.
능선길을 휘어가며 바위구간도 지나치면 고래산 정상이 나옵니다. 시각은 12시40분입니다. 정확하게 들머리초입에서부터 4시간 소요되었습니다.
전에는 이곳 정상입석이 없었습니다. 나무판자로 만들었었는데 오늘은 아주 멋들어지고 점잖은 입석이 반기는군요. 역시 옷이날개라더니 정상입석이 새로 바뀌니 고래산의 이미지에 걸맞게 산 이름도 묵직해 보입니다. 하지만 남양주시의 고래산 설명을 살펴보니 동물고래하고는 좀 거리가 먼 이름이네요
고래산에서는 생각만큼 조망이 있는 곳이 아니고 주변 나뭇가지에 시야가 많이 가립니다. 그래서 조망은 그만두고 오늘 가볍게 이산저산님과 막초 한잔하면서 중식을 여기서 해결합니다. 날씨가 아침보다 따스하게 풀려서 휴식하기도 참 편하군요.
이제부터 또 처음 거닐게 되는 등로가 됩니다. 고래산까지는 전에 천마지맥길에 들렸다가 정상만 확인하고 되돌아 나갔었거든요. 고래산에서 동향으로 고도를 낯추는 곳이 급경사입니다.
이곳에 이정목이 있는데 좌측으로 차산리방향이라 적혔습니다.
편한 능선길을 거닐다 보면 벌목된 곳이 나타나구요. 송전철탐이 있는 봉우리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곳부터는 재재기 마을이라고하는 동남향으로 조망이 탁트였습니다.
갑산공원묘지방향으로 낮은 산들이 시야에 잡히는군요. <▼클릭확대>
조망을 뒤로하고 고개에 내리섰습니다. 재재기고개지요.
근데 고개마루에 갈색바탕의 이정표식이 있는데 둘레길 이정표식인 것 같은데 산행하면서 전혀 도움이 아니 되는 거리표식이더군요. 어디가 기점이고 종점인가가 등산지도하고 매칭이 아니 됩니다. 지자체 나름대로 만든 것인가 봅니다.
경사면 생강나무에서는 벌써 겨울눈이 탱탱하게 움 튀우고 있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아~ 금년 봄은 좀 일찍 오려나 봅니다. 언 땅을 헤치고 솟음질 하고 있는 봄꽃들이 불현듯 보고 싶어지네요
낮은 봉우리에 올라섰는데 조망이 있는 곳이 있어서 잠시 들렸다가 가려고 진행 산길이 아닌 방향으로 약100여 미터 더 진행을 해서는 조망을 살피고 갑니다. <▼ 클릭확대>
다시 되돌아 나와서 방향을 바꿔 안부로 떨어집니다. 안부에 남양주종합촬영소의 안내문이 있습니다. 그런데 가시철조망이 등로에 설치되어 있어서 등산하면서 주의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노송과 신갈나무들이 함께 식생하는 능선을 따라 서서히 고도를 올리면서 이리 저리 휘청이며 등로는 돌아 갑니다. 봉우리에서 우측으로 방향을 꺽은 지점에 도착됩니다. 386봉인데 북동향 경사방향에 송전철탑이 하나 있는 지역입니다.
나뭇가지사이로 어렴풋이 문안산 방향이 조망은 되지만 확실하게 그릴 수는 없는 곳입니다. 한여름에는 전혀 하늘을 볼 수 없는 숲 그늘 속일 것 같군요
능선을 거닐다가 동남향 경사지역 아래로 조망이 트이는 곳이 있어서 내리서서 멈추었습니다. 바로 아래지역에 절이 하나 보이는데 지도에 금산사로 나와 있군요. 그리고는 꽁꽁 얼어붙어 하얗게 눈이 쌓인 것처럼 보이는 북한강...건너편엔 문호리 마을이 보입니다. 그 뒤로는 멀리 희미하게 눈이 쌓인 용문산이 가물가물합니다.
문안산이 쉽게 얼굴을 보여주질 않는군요. 진행하던 봉우리에서 안부로 살짝 떨어지는 곳에 이번엔 좌측에서 올라오는 등로가 있고 창현리방향의 표식이 있습니다. 이곳에 이정표식 거리는 괘념치 말고 진행하면 되겠습니다. 조금 윗편 능선에 이정표식에도 똑같은 표식이 있는데 물안산 거리만 다르더군요.
능선 위편에 또 창현리 갈림길 이정목을 지나고 나서 커다란 바위가 하나 보이는 봉우리가 있는데 올라서서 보니 문안산이 아니고 헬기장입니다. 533봉인데 삼각점을 아무리 찾아보아도 아니 보여서 포기했구요.
이곳에서 능선을 휘어서 대략250여 미터 진행을 하고 나니 오늘 마지막으로 인사하게될 문안산이 됩니다.
오늘 날씨가 오후가 되면서 급격히 흐려져서 조망이 별로군요.
오늘 산행 얼굴사진을 아직 한 장도 찍질 않아서
물안산에서 이제 하산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경사가 급한 편이군요. 낮은 산인데 눈도 아직 녹지 않은곳이 있었구요. 중간 중간 하산하는 길에 이정목이 몇 군데 보이는데 별로 도움되는 것은 없구요.
전망대 가기 전에 기도원갈림길에서 우측 기도원방향으로 가지말고 좌측 국도45번 방향으로 진행을 해야 합니다
커다란 바위봉우리 위편이 전망대로군요.
우선 문안산에서 내려온 방향을 먼저 살피게 되구요. 조망이 좋은 날씨에는 북한강변과 어울린 멋진 정경이 연출될 곳 같습니다.
전망대에서 내려와 조금 자리를 이동한 곳에서는 전망대에서는 고동산방향으로 조망이 가려서 아니 보였었는데 시야가 탁 트이는 곳이 있었구요. 동남으로 강 건너 문호리 마을 뒷산인 푯대봉도 보기 좋군요. 바위봉우리로 이어지는 등로는 아주 위험해 보이지만 계단을 잘 설치해 놓아서 조심스레 돌아가면 위험하지는 않습니다. 참 기이하게도 생긴 바위가 눈길을 끄는군요 암봉을 내려오면 또 바위봉우리가 나오는데 그곳 좌측으로는 절벽이라 통행불가이고 봉우리로도 올라갈 수 없고 우측으로 우회하여 내려가란 이정목 표식이 보입니다. 절벽지역 바위를 돌아 내려오면 등로에 묘지가 보이구요. 금남리 45번국도가 바로 눈앞입니다. 하지만 직선으로 내리지는 못하고 다시 우측으로 절벽아래를 돌아서서 내리서게 등로가 나있더군요. 금남리 날머리 지역의 전경은 45번 도로 건너에 바로 하이마트호텔이 있구요. 버스정류소가 간판이 도로 양옆으로 있습니다. 그리고는 좌측 대성리 방향으로는 도로를 건너지 않고 SK주유소가 있습니다. 행장을 정리하자마자 마침 대성리로 이동하는 마을버스가 도착이 되어서 약5분거리인 대성리역으로 이동을 했구요. 서울 상봉행 전철에 몸을 기대고는 오늘 하루의 긴 산길 여정을 마치게 됩니다. |
출처: 청랑(淸浪) 원문보기 글쓴이: 淸浪