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1일 안산시 학현초등학교에 꺾꽂이 무궁화 나무를 기증하고
국기게양대의 무궁화 나무 수형관리도 할겸 방문했던(231번 글)
무궁화지기가 국기게양대의 무궁화 나무가 나라꽃이 아니라는 말에
교장선생님께서 나라꽃으로 구해달라는 부탁으로
어렵사리 지방에 내려가서 좌우 수형이 비슷하고 올곧은 두 그루의 무궁화를 사왔습니다.
제 입에서 뱉은 말에 일을 사서 하네요.^^*
무궁화나무 가격보다 교통비가 더 많이 들었어요.ㅠㅠ
4월 1일 방문했을때 국기게양대 아래
폭이 50센티 정도로 비교적 좁은 곳에 회양목이 꽉 들어찬 곳입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꼬투리(열매)가 전혀 맺혀있지 않아 어떤 꽃이 피는지 확인해보니
흰색 겹꽃... 품종으로 추정컨데 배달계 겹꽃인 '새한' 또는 '눈보라'이기 때문에
대한민국의 나라꽃인 '홍단심계와 백단심계의 홑꽃'으로 교체해야 한다고 했었죠.
수형은 잡아드렸지만 교장선생님께서 어린이들 교육을 위해 결단을 하시고 나라꽃으로 심기로 했습니다.
아침에 가서 폭이 좁은 곳에서 주위 회양목과 무궁화나무를 힘겹게 굴취하고
비교적 작고 건강한 무궁화 나무를 구해왔어요.
큰 무궁화 나무는 작은 틈으로 분 자체가 들어갈것 같지도 않았고
큰 무궁화나무 중 제 마음에 드는 수형이 없어 비교적 작지만 수형이 양호한 나무로 선정했어요.
비교적 작아보이기는 해도 꽃이 피는 것과는 별개입니다.
좌측에는 홍단심계의 '향단' 그리고 우측은 백단심계의 '백단심' 품종으로 하고
좌우 균형에 맞는 나무를 고르느라 한참을 고민해서 선정했죠.
품종을 알리는 임시꼬리표까지 달아드리고
분이 넉넉히 되어 있어 쉽게 넘어가지는 않겠지만 확실히 지주까지 설치해줍니다.
약하게 전지를 해주고 집에서 멀지 않으니 가끔 한번씩 와서 돌봐주기로 했습니다.
멀리 충청도까지 내려가서 힘들게 구해왔지만 심어놓고 나니 보람이 있네요.
어린이들에게 나라꽃이 무엇인지를 인지할 수 있는 안내판도 제작할것이라고 합니다.
실제 관공서나 학교 그리고 기업의 국기게양대 주위에 심은 무궁화 나무가
겹꽃인 경우가 있습니다.
태극기와 함께 국가상징으로서의 무궁화는 나라꽃으로 심어야하는것은 당연합니다.
첫댓글 교육은 학교에서. 이번에도 참 좋은 교훈이 되였으리라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