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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C 성서연구 - 제21B강 역대기상하 메시야 왕국의 대망
(33) 다윗의 고백들 역대상 29:11-19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매일 많은 것을 놓고 기도합니다. 그런데 보통 그 기도의 대부분이 눈에 보이는 것들을 구하는 기도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오늘 다윗은 전혀 다른 것을 위해 기도합니다. 다윗에게는 더 중요한 기도제목이 있었던 것이지요? 오늘 다윗은 무엇을 기도하였는지 살펴보시면서 오늘 우리의 고백은 무엇이고, 어떤 삶을 살아야할지 생각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시간 살펴보신 대로 다윗과 그의 방백들이 환란중에 모으고 준비한 것 이외에도, 자기 사유한 금은 및 재산까지 모두 하나님께 아낌없이 드릴 수 있었던 이유는 첫 번째, 이 성전공사의 모든 것이 ‘하나님을 위한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하나님께 드릴 수 있었던 것이지요? 그러나 이 정도로는 기뻐하며 즐거워하며 감사하며 찬송하며 드리는 것을 설명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왜? 사람들은 의무와 책임으로 도리로 행하는 일에 대하여 대부분, 억지로 원망과 불평으로 투덜거리며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다윗과 백성들은 달랐지요? 그 이유가 뭐라고 했지요? 네, 내 마음이 그 안에 있었기에, 다시말해, 사모하였고, 사랑하여서 드리는 것이었기에 그저 사실에 근거한 의무와 책임, 도리를 넘을 수 있었다는 말씀, 드리면서도 즐거워하고 기뻐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 본문에는 그렇게 하나님을 위하여, 하나님을 사모하기에 기꺼이 모든 것을 즐거이 드릴 수 있었던 다윗의, “하나님을 향한 고백” 기록되고 있습니다. 11절 상반절 먼저 읽어보겠습니다.
“여호와여 위대하심과 권능과 영광과 승리와 위엄이 다 주께 속하였사오니 천지에 있는 것이 다 주의 것이로다”(11절)
그래요. 본문에 힘을 다해 선언하고 있는 대로 자기와 자기의 소유정도가 아닙니다. ‘천지에 있는 것이 다 주의 것’입니다.
다윗은 이스라엘의 왕으로서 모든 재물, 영토, 권능과 승리와 왕으로서의 위엄 등, 자신이 누리고 있는 모든 것이 자기의 것이라고 해도 어느 누구 하나 시비를 걸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다윗은 이 모든 것이 하나님께 속했고, 천지가 모두 하나님의 것이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나의 것이 없기에 하나님께 의지할 수밖에 없었으며, 모든 것의 주인이신 하나님께 구하고 의지하는 것이, 또한 그런 그를 기뻐하셨기에 모든 것을 허락하여 누리게 하신 것이 저 다윗의 삶이었습니다.
그래요.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이 하나님께로부터 온 선물이요, 은혜임을 알게 될 때, 우리는 교만의 유혹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물질의 노예가 되지 않고, 물질을 능히 다스릴 수도 있게 되는 것이지요. 우리가 얻은 구원과 생명에 대해서 마저도 겸손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아닌게 아니라, 종종 주위에서 보게 되는 하나님 주신 성공을 잃어버리고 저 밑바닥으로 떨어지는 이유가 바로, 교만해졌기 때문이요, 초심을 잃어버렸기 때문입니다. 교만의 덫에 빠지지 않고 초심을 유지하기 위해 잊지 말아야 하는 것, 그것이 바로, 다윗의 고백입니다. 우리가 누리고 있는 모든 것, 영광도 승리도 위엄도 권능도 전부 다 우리의 공로와 업적이 아니라는 것을 인정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요. 다윗은 언제나 왕권과 재물, 그리고 이스라엘 나라가 모두 하나님의 은혜임을 인정하면서 하나님을 섬겼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영원부터 영원까지 송축 받으실 분’(10절)이라고 고백하고, ‘천지의 있는 것이 다 주의 것’(11절a)이라며 하나님께서 결국 ‘만물의 주재’(12절)이시라고 선포합니다.
그래요. 세상의 많은 왕들이 자신을 신격화하기를 꾀했지만, 다윗은 하나님께서 왕이시며, 유일한 하나님이시며, 모든 것의 주인이며, 자신은 그저 하나님의 은혜를 받아누리는 일개 피조물임을 인정했던 것이지요.
안타깝고 속상하지만, 오늘 우리도 자신을 높이고 자신에게 박수돌리는 것을 행복해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신앙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 저와 여러분들은 오직 한 분 하나님께 영광돌리고, 나를 통해 그 분이 박수받으시고 영광 받으시는 삶을 변함없이 살아가시는, 참 하나님의 종들이 다들 되시길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여전히, 혹은 어느 새 변질되어, ‘나의 나된 것이 하나님의 은혜’라는 사실을 인정하지 못하고 모든 것이 나의 것이라고 집착하는 사람들이 되지 않으시길 축복합니다. 왜요? 결국, 내 것이라고 생각한, 내 마음대로 휘두를 수 있다고 생각한 그 모든 물질의 종이 되고, 오히려 그것 때문에 아무 것도 순종하지 못하는 사람이 되고 말기 때문입니다.
사도행전 아나니아와 삽비라부부의 이야기에서 고스란히 증언됩니다.
“땅이 그대로 있을 때에는 네 땅이 아니며 판 후에도 네 마음대로 할 수가 없더냐”(행5:4)
Didn't it belong to you before it was sold?
And after it was sold, wasn't the money at your disposal?
또 누가 그랬죠? 성경이 말하고 있는 저 부자청년이 그러하지요. 예수님의 초청과 주시는 말씀에 아멘하지 못했던 것, 그것은 단순히 그가 부자였기 때문이 아닙니다. 물질이 오늘 그 청년의 삶을 사로잡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내려놓을 수가 없었던 것이지요. “다 팔아 나눠주고 너는 나를 따르라.” 내 인생을 송두리째 바꾸어주실 놀라운 예수님의 초청 앞에 슬퍼하며 돌아설 수밖에 없었던 것은, 하나님의 것임에도 하나님의 명령대로 팔 지도 나줘주지도 못한 것은, 하나님의 것이 내 것인 줄 알았던 큰 착각 때문이었던 것입니다. 내가 하나님의 것을 잠시 위탁받은 청지기임을 알지 못했던 때문입니다.
지금도 하나님께서는 부와 귀가 당신께로부터 말미암는 것을 알든지 모르든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주십니다.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다양한 물질들을 우리의 손에 쥐어주십니다. 그리고 그것의 주인을 바르게 고백할 수 있는지를 보시는 것입니다. 새벽에도 말씀드렸지만, 하나님께서 독자이삭을 바치라고 한 사건이 바로 그것을 확인하신 사건이지요? 백 세에 낳은 네 사랑하는 독자, 네 아들, 네 웃음, 내 것인 것을 아느냐? 내 것이라고 고백하고 있느냐? 물으셨던 것입니다. 아브라함은 24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것입니다. 고백하고 하나님의 말씀대로 칼을 들어 아들을 잡아 드리려 했던 것이지요.
예수님께서도 늘, 당신의 생명과 삶이 하나님의 것임을 확인하였기에, 늘 만나는 대적들과 미움들, 회유와 협박들 앞에서도 한결같은 걸음을 걸으실 수 있으셨던 것입니다. 당신이 가진 능력도 하나님의 것이기에, 열두 군단도 더 되는 천사들을 부르시지 않고, 하나님의 뜻대로 십자가에 조롱과 수치를 당하며 저들을 위해 용서를 구하며 대적하지 않고 너그럽게 하나님의 종된 삶으로 끝까지 그 길을 가셨던 것입니다. 그러니 베드로는 대답이 어려웠던 것이지요?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너 나처럼 살 수 있느냐는 질문이었기 때문입니다.
다윗은 자신의 손에 있는 모든 것이, 아니 온 천지가 ‘하나님의 것’이라고 고백했습니다. 그런 다윗이었기에 하나님께서 복주시고 사용하신 것이지요. 지금도 하나님은 이렇게 고백하는 사람을 크게 사용하실 것입니다. “주의 손에서 받은 것을 주께 드렸을 뿐입니다”(14절). 이 겸손하고 진실한 고백이 오늘 우리의 것이 되시길 축복합니다.
그렇게 모든 것이 하나님의 것임을 고백하게 되니, 이제 이런 고백이 이어지게 되지요. 모든 것에 대한 주권도 하나님께 있습니다. 11b절
“여호와여 주권도 주께 속하였사오니 주는 높으사 만물의 머리이심이니이다”(11절).
you're ruler over all, you are exalted as head over all.
그래요. 내 가진 모든 소유만이 아니었습니다. 주권도 하나님의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머리요 왕인 다윗임에도, 모든 주권이 하나님께 있음을 고백했습니다. 이는 “비록 제가 왕이지만 저는 참 왕이신 하나님께서 시키신 대로 하는 종입니다”라는 고백과 같습니다. “주는 만물의 머리십니다.”라고 고백한 것은 자신은 머리가 아니며, 될 수도 없음을 인정한 것입니다. 이렇게 다윗은 언제나 하나님의 주권에 순종하고 하나님의 머리되심을 인정하며 살았습니다.
저와 여러분의 삶, 지난 주일 저녁에 살펴보신 대로, 내 시간과 물질을 자기의 뜻대로 어거지로 사용하고 움직이고자 하는 이, an evil person 앞에서, 기꺼이 너그럽게 종된 삶을 연습해보라는 말씀을 배웠습니다. 연습을 해보는 정도이니 연습을 하면서도 마음이 불편한 것입니다. 연습이 쉽지 않은 것입니다. 그러니 이제는 그 정도를 넘어서, 하나님의 참 종으로서, 연습이 아닌 실제로, 내 모든 것의 주권이 하나님께 있음을 고백하고 살아가는 삶이 되시길, 아예 종이 되셔서 하나님 앞에서 그리스도 안에서의 삶이, 불편하거나 섭섭하거나 어려움이 없는 참된 하나님의 백성이 되시길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이렇게 다윗은 부는 물론 누리고 있는 모든 존귀가 자신의 수고와 노력으로 성취한 것이 아니라 주께서 주신 것이라고 찬양합니다. 또 자신은 보잘 것 없는 사람이지만 손에 권세와 능력이 있는 하나님이 크게 하시고 강하게 하심으로 자신이 오늘 이 곳에 서 있게 되었음을 고백합니다(12절). 세계가 하나님의 것이고, 이스라엘의 머리가 하나님이시고, 부와 귀와 모든 것이 하나님의 손에 있다는 다윗의 고백을 잊지마시고, 오늘 우리의 고백도 부와 귀, 물질과 주권이 하나님의 것임을 인정하고 고백하는 주의 종들이 다들 되시길, 하나님에 대한 분명한 고백으로 우리의 발자국을 남기시길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그래요. 다윗은 자신과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께 즐겁게 드릴 수 있었던 것은 모든 것이 주의 것이고 주께 받은 것이니 하나님께 돌려드림이 기쁨이 되기 때문이라고 고백합니다(14절). 이 고백은 욥의 고백을 떠올립니다. “내가 모태에서 알몸으로 나왔사온즉 또한 알몸이 그리로 돌아가올지라 주신 이도 여호와시오 거두신 이도 여호와시니 여호와의 이름이 찬송을 받으실지니이다”(욥1:21). 오늘 믿음으로 살아가는 우리의 고백이 이와 동일하기를 원합니다.
그러면서 또한번, 놀라운 고백이 이어지는데, 오늘 이 다윗의 기도가 빛나는 까닭은 더욱 여기, 백성들과 솔로몬을 향한 소원 때문입니다. 다윗은 자신만 홀로 독야청청 빛나는 것을 원하지 않았습니다. 다윗은 함께 하나님을 높이고, 함께 하나님께 가장 좋은 것을 드리고 싶어 했습니다. 다윗은 모든 것이 하나님의 것이라는 자신의 신앙고백이, 오늘 이스라엘 백성들과 아들 솔로몬에게도 고스란히 이어지기를 원했습니다. 다윗이 기쁨으로 하나님께 드린 것처럼, 백성들 역시 기쁨으로 하나님을 사모하여 자원하여 성심으로 하나님께 드리기를 원했고, 자신이 성심으로 준비한 예물을 가지고 그 아들 솔로몬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성전을 정성된 마음을 건축하기를 원했던 것이지요.
그래서 다윗은 18절 이렇게 기도하고,
“우리 조상들 아브라함과 이삭과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여 주께서 이것을 주의 백성의 심중에 영원히 두어 생각하게 하시고 그 마음을 준비하여 주께로 돌아오게 하시오며”
19절을 이어서 이렇게 기도하고 있습니다.
“또 내 아들 솔로몬에게 정성된 마음을 주사 주의 계명과 권면과 율례를 지켜 이 모든 일을 행하게 하시고 내가 위하여 준비한 것으로 성전을 건축하게 하옵소서 하였더라”
잘 아시는 대로 마음은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외식하기가 쉬운 것이고, 그래서 소홀하게 여겨지고, 마음을 위해서 많이 기도하지도 못합니다. 그러나 말씀하신 것처럼, 모든 것이 마음에서 나옵니다. 진실한 마음에서 진실한 말과 행동이 나오고, 깨끗한 마음에서 깨끗한 행실이 나옵니다. 탐욕와 마음과 더러운 마음에서는 죄의 결과물들만 나옵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것은 “선한 일을 위하여 지으신 바 된” 우리네 사람들의 마음이, 거참 하나님을 두기를 싫어한다는 것입니다. 성탄절기에만 잠시 내 마음을 비워 예수님을 모셨다가, 성탄절이 지나면 이내 예수님 방을 빼버리고 다시 내 소견에 옳은 대로 살고 싶어합니다.
모든 백성들에게 바로 이 모습을 경고하고, 죄에 이끌려 행하지 않도록, 자꾸만 하나님의 말씀대로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가도록 본을 보이며 세워가는 것이 바로 이스라엘에 기름부음 받은 왕이 존재하는 이유요, 율법서를 등사하여 곁에 두고 읽도록 하신 이유였습니다.
오늘 본문의 증언처럼, 다윗은 왕으로서 이같은 자신의 존재 이유를 마지막까지 잊지 않았는데, 그 힘이 바로 이 마음, ‘모든 것이 하나님의 것’, ‘모든 것의 주인과 머리가 하나님’이시라는 고백과 인정에서 나온 것입니다. 우리도 이 고백 위에서 받은 은혜를 기억하여, 우리에게 주어진 존재 이유와 사명을 잘 지키고 감당하는 주의 종들이 되시길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어느 새 새해가 되고 열흘이 지나갑니다. 다윗이 백성들과 솔로몬의 마음을 위해 기도한 것을 기억하며, 오늘 우리도 하나님 기뻐하시는 우리의 마음, 아니, 하나님 사랑하는 우리의 마음이 우리의 주변과 우리의 자녀들에게로 더욱 이어지고 흘러가길 기도하시는 우리 모두가 되시길 축복합니다.
잘 아시는 대로 성경은 모든 지킬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고 권면합니다(잠4:23). 마음을 지킬 수 있으면 모든 것을 지킬 수 있는 것입니다. 다윗처럼 내 마음을 위해, 백성들의 마음을 위해, 자녀들의 마음을 위해 늘 기도하는 우리가 되길 축복합니다. 늘 교만의 덫을 조심하고, 겸손의 씨앗을 날마다 심어가며, 늘 마음을 위해 기도하기를 쉬지 않는 복된 종들이 다들 되시길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삶의 주인이 여전히 자신인 사람, 모든 것이 주께로부터 왔다고 고백하면서도 여전히 기쁨으로 내놓을 수 없고, 하나님 뜻대로 쓸 수도 없는 사람, 오늘도 내 이름을 여기저기 붙여가며 내 것인양 움켜쥐고 더 움켜쥐려 애쓰는 사람, 영원한 하나님의 위로와 돌봄을 기대하면서도, 여전히 나의 만족을 포기하지 못한 채 살아가는 표리부동의 모습이 우리에게서 사라지기를 원합니다.
하나님을 향한 다윗의 고백, 우리도 하나님을 부와 귀의 주인으로 인정함으로 기쁨이 충만한 복된 종들, 하나님의 것을 잠시 맡은 신실한 청지기들이 다들 되시길 우리 구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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