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9 . 14 . 목요일. 경기도 수원시 서호공원-숙지산-팔달산(수원화성) 도보일지.
조금 덥지만 가을의 청명함을 들어내는 좋은 날씨를 느끼고 싶어, 예전에 화서동에 살면서 많이 다녔던 길에 갔다. 전철로 화서역으로 가서, 먼저 역 바로 옆에 있는 서호꽃뫼공원을 지나 서호공원으로 갔다. 가을의 느낌일까? 호수물이 반짝반짝하고 길도 좋았으며, 호수 바로 아래에 있는 농업진흥청의 시험 작물 재배밭이 가을 색을 잘 들어내고 있었다. 농진청은 이전해 갔지만 시험작물밭은 그대로 운영되고 있는 것 같았다. 호수를 한 바퀴 돌고 육교를 지나 숙지산으로 갔다.
숙지산은 두개의 봉우리로 되어 있어서 먼저 작은 봉우리에 올라 봉우리 주위 산책로를 한 바퀴 돌았다. 예전에 많이 걸었던 길이다. 작은 봉우리에서 화서 다산도서관으로 하산했다. 지은지 얼마 안된 도서관이 산뜻했다. 도서관에서 약수터 가는 길을 따라 큰 봉우리로 올라갔다. 123m 높이의 정상에 오른 후 팔달산 방향으로 하산했다.
팔달산 산책로를 따라 정상의 화성장대에 올랐다. 날씨가 청명해서 수원시내가 깨끗하게 조망되었다. 화성장대가 있는 팔달산 정상은 수원 시내를 가장 많이 조망할 수 있는 곳이다. 정상에서 대원사 방향으로 하산하여 대원사 경내를 지나 팔달문이 있는 곳으로 갔다. 남문시장에도 들려보고, 다시 팔달산 산책로로 올라가서 경기도청이 있는 곳까지 간 후, 산길을 벗어나 수원역으로 가서 전철로 귀가 길에 올랐다. 예전에 많이 다닌 익숙한 길을 바쁘지 않게 천천히 걸으며 5시간 정도 추억에 젖어본 시간들이었다.
서호에서 바라본 플달산 전경.
숙지산으로 오르는 길.
숙지산 작은 봉우리 정상.
예전에 많이 길러다 먹었던 숙지산 약수터.
123m높이의 숙지산 큰 봉우리 정상.
숙지산에서 팔달산으로 가는 길.
팔달산에서 바라본 수원 시내.
대원사 경내에 핀 상사화.
팔달문 근처의 공원.
경기도 도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