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추천길 테마는 ‘기차’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7월의 ‘걷기 좋은 걷기여행길’로 기차를 타고 만나는 걷기여행길 10개를 골랐다. 기차(전철)역과 가까워 이동이 편하고, 기차여행과 걷기여행의 낭만을 두루 즐길 수 있다. 자세한 정보를 ‘걷기여행길 종합안내포탈(koreatrails.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1. 해운대삼포길 (부산 해운대구) 폐철로를 따라 이어지는 길이다. 동해남부선이 복선화되면서 해운대와 삼포를 지나던 기찻길이 폐철로가 됐는데, 이 길을 따라 걷는다. 해운대삼포길은 해운대 동백섬에서 시작해 삼포(미포·청사포·구덕포)로 이어진다. 중간에 명성 자자한 달맞이길과도 만난다. 시작점인 동백섬은 원래 섬이었으나 퇴적 작용에 의해 지금은 육지와 붙은 육계도가 됐다. 동백섬은 빼어난 전망을 자랑한다. 누리마루 APEC하우스에서 광안대교를 비롯해, 해운대의 마천루를 누릴 수 있다.
- 경로 : 동백섬 ~ 해월정 ~ 달맞이 어울마당 ~ 청사포 ~ 해마루 ~ 죽도공원
해운대삼포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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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리 : 7km
- 소요시간 : 3시간
- 난이도 : 보통
- 문의 : 한국해양재단 02-741-5278
2. 인천둘레길 6코스 (인천 남동구)
인천둘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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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코스는 수인선의 소래포구역에서 걷기여행을 시작한다. 인천의 하천과 갯벌이 있는 포구를 함께 만날 수 있는 길이다. 소래포구역을 나서면 해산물로 넘실대는 포구가 나타난다. 이어 재래식 소금창고와 각종 염생식물 등의 생태가 살아있는 소래습지 생태공원에 다다른다. 길의 종착점에는 인천대공원이 여행객을 맞이한다.
- 경로 : 소래포구 시장(소래포구역) ~ 소래습지생태공원~ 인천대공원(호수광장)
- 거리 : 10.6km
- 소요시간 : 4시간
- 난이도 : 보통
- 문의 : 인천둘레길 추진단 032-433-2122
3. 물소리길 1코스 (경기 양평군)
물소리길1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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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앙평은 예부터 인기 높은 기차여행지이다. 지금은 경의중앙선 개통으로 접근성이 더욱 좋아졌다. 물소리길은 우리나라의 대표 걷기여행길인 제주올레와 협력하여 탄생한 길이다. 길이 순탄해 남녀노소 누구나 자연을 만끽하며 걸을 수 있다. 자연경관이 잘 보전된 야트막한 산과 완만한 땅을 지난다. 물소리길은 양평 양수역에서 시작한다. 코스 종착지는 국수역으로, 전철타고 떠나는 걷기여행지의 매력을 잘 전해준다.
동해안 철도의 심장부를 가로지르는 길이다. 영동선과 삼척선이 해파랑길 33코스에서 만난다. 추암해변(추암역)부터 묵호역까지는 전천변을 따라 걷는다. 길 중간에 옛 역사의 모습을 간직한 동해역도 지난다. 해파랑길 33코스는 바닷길이 줄기차게 이어진다. 깎아지른 해안절벽과 바위섬 등을 벗 삼아 걸을 수 있다.
경춘선 강촌역에서 계곡을 따라 걸으면 봄내길 2코스 물깨말구구리길과 만나게 된다. 물깨말은 ‘물가에 있는 마을’로 강촌을 의미한다. 강촌은 구곡폭포를 중심으로 하는 관광지로 자연풍광이 좋아 예부터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물깨말구구리길 안에는 문배마을도 있다. 춘천 의병장 습재 이소응이 ‘숨어살기 좋은 곳’이라고 했던 마을이 문배마을이다. 마을을 지나면 구곡폭포로 길이 통한다. 연계코스로 가정리 유인석 유적지도 다녀올 수 있다.
- 경로 : 구곡폭포 주차장 ~ 봉화산길 ~ 문배마을 ~ 구곡폭포
- 거리 : 8.1km
- 소요시간 : 3시간
- 난이도 : 보통
- 문의 : 춘천시청 033-250-3089
6. 홍주성천년여행길 (충남 홍성군)
홍주성천년여행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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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산의 앞뒤에 있는 고을을 일컬어 내포라고 한다. 예부터 내포는 갯벌과 넓은 평야, 나지막한 산으로 이루어져 풍요가 넘치는 곳이라 했다. 바다로 열린 지형은 새로운 문물의 수용 창구역할을 했다. 충청도의 풍요와 넉넉함을 대변하는 내포의 중심에 천년 역사를 품은 홍성(옛 홍주)이 있다. 홍주성천년여행길은 홍주의사총·홍주성벽 등 무수한 유적지가 널려 있는 홍성을 무대로 걷는다. 괜히 ‘천년여행길’이라 이름이 붙은 게 아니다. 코스는 장항선 홍성역에서 시작해 끝을 맺는다.
기차여행의 모든 것이 있는 길이다. 전라선 곡성역에서 출발해 섬진강둘레길 따라 걷는다. 기차테마공원이 있는 구곡성역, 섬진강의 아름다운 강변길, 옛 전라선폐철로길 등을 만날 수 있다. 침곡기차역에서 레일바이크 체험도 가능하다. 가정기차역에서는 증기기관차를 타고 길의 출발점으로 되돌아 갈 수 있다.
- 경로 : 기차마을 ~ 작은침실골 ~ 침곡기차역 ~ 가정기차역 ~ 압록유원지
- 거리 : 15km
- 소요시간 : 5시간
- 난이도 : 보통
- 문의 : 곡성군청 산림과 061-360-8423
8. 소백산자락길 3코스 죽령옛길
소백산자락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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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령옛길은 중앙선 희방사역에서 시작된다. 죽령은 오랜 세월동안 교통의 요충지로 옛 서민들의 애환 서린 전설이 흐르고 있는 길이다. 예로부터 죽령을 ‘아흔아홉 굽이에 내리막 30리 오르막 30리’라고 했다. 한양과 경상도를 잇는 최단 경로인 탓에 사람들이 고생을 감수하고 이 험한 고개를 넘었단다. 고려시대에는 보부상의 장삿길로, 조선시대에는 선비의 유학길로 통했다. 숲이 우거져 있어 요즘은 걷기 좋은 숲길로 통한다.
- 경로 : 희방사(소백산)역 ~ 주점터 ~ 죽령마루 ~ 죽령터널 ~ 장림리
- 거리 : 11.4km
- 소요시간 : 3시간 30분
- 난이도 : 보통
- 문의 : (사)영주문화연구회 054-633-5636
9. 낙동강 세평 하늘길(경북 봉화군)
낙동강세평하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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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곡열차 V트레인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길이다. 승부역에서 열차에서 내려 양원역을 거쳐 분천역을 향해 걷는다. 분천역이 놓인 봉화 일대는 우리나라에서 손꼽는 오지 마을이다. 오염되지 않은 숲길을 걷는 길로, 등산화가 필수다. 철길 따라 흐르는 맑은 물소리와 기차 지나가는 소리가 피로를 덜어준다. 태백 철암역과 분천역을 V트레인과 중부 내륙 오지를 순환하는 O트레인이 분천역에서 모두 정차한다.
- 코스경로 : 승부역 ~ 양원역 ~ 비동승강장역 ~ 분천역
- 거리 : 12.1km
- 소요시간 : 4시간
- 난이도 : 보통
- 문의 : 낙동정맥트레일 안내소(분천역) 054-672-4956
10. 가야사누리길 (경남 김해시)
가야사누리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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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김해경전철을 타고 수로왕릉역에서 출발해 되돌아오는 길이다. 가야의 문화와 현대적 도시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다. 김수로왕 탄생 설화가 깃든 구지봉을 비롯하여 수로왕비릉·김해향교·북문·수로왕릉·대성동 고분·봉황동 유적 등 가야문화를 대표하는 중요문화재가 위치해 있어 흘러간 가야문화를 한눈에 감상하며 걸을 수 있는 길이다. 낮에는 유구한 역사가 빛나는 고즈넉한 길이라면, 밤에는 야경이 빛나는 현대적인 길로 변신하는 과거와 현재가 어우러진 역사의 현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