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부활을 축하하며 기뻐하는 부활절예배와 세례식이 31일 주일에 저희 선한사마리아인교회에서 열렸습니다.
먼저 찬앙단의 부활찬양에 이어 축하공연이 이어졌고 부활절 메시지가 선포되고 세례식이 있었습니다. 세례식에는 3명의 청년과 2명의 고등학생이 세례 받았습니다. 이어 세례받은 사람 가운데 청년이 세례간증을 했습니다. 예수를 믿고 세례받은 자의 진솔하고도 은혜로운 고백이 담긴 시간이었습니다. 예수님이 진정한 신이고 하나님이라 고백하는 자매의 간증은 참으로 감사했습니다. 캄보디아사람에게서 이런 고백을 듣는다는 것은 너무도 귀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선물도 특별히 준비했습니다. 캄보디아에 살면서 늘 생각하는 것은 캄보디아의 신발문화가 점차적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점이었는데 얼마 전에 한가지 계기가 있었습니다. 어떤 학교를 방문했는데 아직 초등학생이 어린이가 자전거를 타고 하교하다가 오토바이와 부딪혀 사고가 났는데 그 어린이의 발가락을 절단했다는 이야기를 교장선생님께 들었습니다. 더 가슴 아팠던 것은 그 어린이가 절단된후 자기 발가락이 앞으로 자라나냐고 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일을 계기로 학교차원에서 운동화신기 캠페인을 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런 연유로 부활절을 맞이해서 모든 교우들에게 운동화를 선물하고 꼭 운동화를 신고 다니도록 했습니다. 캄보디아 시골에 가면 여전히 맨발로 다니는 애들이 태반입니다. 한 순간에 바뀔수는 없겠지만 점차 운동화를 신는 이들이 많아지면 좋겠습니다.
예배후 꾸이띠우(쌀국수)와 한국치킨으로 식사한 교우들은 오후에는 저희 선교센터가 입주하고 있는 지역 골목의 모든 집과 가게에 예수님의 부활을 축하하며 선교센터를 소개하는 달걀과 과자, 사탕, 안내문을 담아 인사하고 전달했습니다. 약200여 가정과 가게에 전달된 인사글에는 선교센터가 지역을 섬길 것이며 우수한 지역의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고 아울러 동네 사람들을 위한 의료봉사도 할 것임을 약속하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그리고 주일예배시간도 안내했습니다. 받는 이들은 놀라워하면서도 크게 기뻐하며 반겨주었습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죽음의 권세를 이김이자 새로운 생명의 탄생입니다. 이 기쁜소식을 축하하며 지역에 소개하는 것이야말로 지역을 섬기는 것이고 하나님나라를 확장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늘상 먼 시골지역을 다니는 관계로 지역을 섬기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었는데 부활절을 계기로 지역섬김에도 더욱 열심을 낼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