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가타 긴잔온천2 -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모티브가 된 긴잔온천에 가다!
2022년 11월 2일 아키타현 나루코 온천 (鳴子溫泉)에서 아침 일찍 일어나 온천욕을 하고는 아침을
먹은후 호텔에서 제공한 픽업차량을 타고 나루코역에 도착해 기차 표를 끊어 10시 09분
기차를 타고 단풍으로 물든 '나루코쿄(鳴子峡)' 협곡을 지나 신죠시 (新庄市 신장시) 에 도착합니다.
기차역 건너편에 자리한 체인호텔인 루토인에 찾아가 배낭을 맡기고는 기차역으로 돌아와 기차를 타고 40분
만에 야마가타(山形)현의 오오이시다역 大石田(대석전) 역에 도착해 인포 에 들러 시내지도며 긴잔
온천 지도를 챙기고는 역 광장으로 나와 긴잔온천 銀山溫泉(은산온천) 으로 가는 버스 정류장을 찾아갑니다.
긴잔온천행 버스 는 2시간에 한 대 정도가 있으니.... 우리 부부는 12시 30분 버스를 타는데...
버스 요금은 720엔으로 내릴 때 내는게 원칙이지만 오늘은 운전수가 미리 받습니다.
버스는 들판을 지나고 산간 지역으로 들어가서는 출발한지 40분만에 긴잔 온천 입구
에 도착하는데,온천은 저 아래 계곡에 있으니 내려가야 하는데.....
입구 상가에 기모노 를 빌려주는 가게도 있으니 이 집이 “아이라스게에나” 인가 봅니다?
관광객들에게 기모노 및 하카마 를 빌려준다는데 진열된 옷을 보니 기모노가 아닌 가벼운
유카타 로 1시간에 2,800엔에 빌려 준다고 하는데, 기모노는 물론 하카마의
색상, 문양의 종류가 매우 다양하며.... 가방이나 양산과 같은 소품도 렌탈 이 가능하답니다.
기모노 는 두껍고 엄청 비싼데다가 여러 옷을 겹쳐 입는지라 입는 방법이 어려운데... 물론 전문 스텝
이 도와주니 걱정할 필요가 없겠지만, 또 오늘은 기모노가 아니라 대개 가벼운 유가타 입니다.
관광객들이야 마음 자체가 들떠 있으니 일본 고유의 전통 의상 을 몸에 걸치고 온천가를 돌며 사진을 찍는
일은 상상만 해도 기분 좋은 일인데..... 당연히 긴잔 온천 여행의 추억의 한 페이지 로 남을 것입니다.
여기 긴잔 온천은 계곡에 흐르는 강 주위 양쪽에 들어선 온천 동네로 마을로 들어서니 족욕탕 이 있으니
아시유인 “와라시유” 같은데.... 양말을 벗고는 피곤한 발을 담그고는 모처럼 한가한 시간을 갖습니다.
우리가 찾은 긴잔온센 (銀山溫泉 은산온천) 은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 모티브 가
된 오바나자와시 산골짜기 에 자리한 도호쿠 굴지의 인기 온천으로... 맑고 깨끗한 강가에
지어진지 100년 정도가 된 목재 료칸들이 늘어선, 운치 있는 분위기 가 매력적인 온천가 입니다.
저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은...... 스튜디오 지브리 의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만든 극장 애니메이션으로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어느날 시골로 이사를 가게 된 치히로의 가족. 겁이 많고 소심하지만 심지 굳은 소녀 치히로 는
새로운 곳에 대한 낯설음과 두고온 친구들에 대한 그리움에 의기소침한 데.... 아버지가
운전중 길을 잘못 드는 바람에 의문의 터널 앞에 도착하고, 그 너머 신의 세계로 들어오게 된다.
그곳에는 폐허가 되어 공터만 남은 유원지가 있었으니 부모님은 무언가에 홀린듯 안으로 들어갔고, 맛있는
냄새를 풍기는 포장마차 에서 사람이 아무도 없자 허락도 구하지 않고 음식을 마구 먹는데
치히로는 주인이 있다고 생각하여 부모를 말리지만 아빠는 돈도 있고 카드 도 있으니 걱정 말라고만 한다.
그 모습에 질린 치히로는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기묘한 여관 을 발견하고 다가가니
'하쿠' 라는 낯선 소년이 나타나 어두워지기 전에 돌아가라고 경고하고,
여관에 불이 켜지자...... "내가 시간을 벌 테니까 무조건 강으로 뛰어!" 라고 말한다.
치히로는 강으로 달려가다가 부모님을 떠올리고 음식점으로 돌아오지만 두 사람은 이미
돼지로 변해 있었고, 이를 보고 경악한 치히로는 그 자리에서 도망치는데.....
그 와중에 주변은 점차 밤이 되어 어두워지고 사방에서 이상한 존재 들이 계속 나타난다.
왔던 길로 되돌아 가려고 해도 부모님과 지나온 들판은 이미 강으로 변해 있고, 이상한
존재 들이 점점 더 많이 나타나자 치히로는 패닉에 빠진다. 그 와중에 몸이
투명해지기 까지 하는 치히로를 하쿠가 신의 세계의 음식을 먹여 원래대로 돌려놓는다.
이후 하쿠의 도움으로 여관에 잠입하고, 온천장의 주인인 유바바와 계약 을 맺고 온천장에서 일해야
부모님과 함께 원래 세계로 돌아가는 방법 을 찾을 수 있다는 조언을 듣곤 하쿠와 헤어진다.
하쿠가 알려준 가마 할아범과 여직원 린 의 도움으로 유바바 를 찾아간 치히로는 무작정 이곳에서 일하게
해달라고 하지만, 쓸모없는 인간 여자아이를 왜 받아주냐며 협박하는 유바바의 모습에 겁에 질린다.
하지만 운 좋게도 떼를 쓰며 울어대는 아들 보우를 달래느라 정신이 없어진 유바바 로 부터
계약을 받아내는데, 이 과정에서 유바바에게 자신의 이름을 빼앗겨 '센' 으로 개명된다.
직원들은 냄새 지독한 꼬맹이 인간따위가 어떻게 여기서 지내나며 받아들일수 없다지만
치히로는 운좋게도.... 심부름꾼 조수가 필요했다는 린의 밑으로 들어가 온천 종업원 이 된다.
종업원으로 일하게 된 첫날 밤, 폭우속에서 유바바는 수상한 기운 을 느끼는데 오물신 이 목욕탕으로
찾아오고 있었던 것이었다. 오염물질로 주변의 밥까지 썩게 만드는 오물신에 모든 직원들과
손님들은 혼비백신 하고..... 유바바는 이제 첫 취직한 치히로 에게 그 오물신을 시중들라 고 명령한다
유바바는 치히로와 린에게 밧줄 을 주고 오물신의 몸에 묶으라 한뒤 직원들을 전부 동원한
줄다리기로 오물신에게 쌓여 있던 오물 쓰레기더미를 죄다 빼내는데 성공하는데
오물신은 사실 명성 높은 고급 강의 신 이었고..... 답례로 치히로에게 영험한 경단 을 준다.
(중략~) 다시 온천으로 날아가던 중 치히로는 하쿠의 진짜 이름을 기억해 내게 되니 사실 하쿠는 강의 수호신
이었으니 진짜 이름을 찾은 하쿠와 치히로는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소중한 이름을 되뇌이는데,
유바바는 치히로에게 여러마리 돼지 중 진짜 부모님을 찾으면 다시 원래의 인간세계로 돌려주겠다고 말한다.
치히로는 여기에는 우리 부모님이 없다고 말하니 정답이었으니.... 부모님은 이미 출발해 강건너에
있으며, 절대 뒤돌아보지 말고 뛰라는 하쿠의 조언대로 치히로는 강건너 터널을 향해
달려간다. 드디어 터널 입구에서 치히로는 부모님을 만나지만 부모님은 아무것도 기억 하지 못한다.
터널을 다시 빠져나온 치히로 가족은 시간이 많이 흐른 것 같이 나뭇가지와 나뭇잎에 덮인
자동차 를 보고 놀란다. 이때 차에 타기 전 치히로는 뭔가를 두고 온 뒤에 터널을 지그시
바라보는데 그때 그녀의 머리끈 이 반짝인다. 이내 어머니의 부름에 차에 타고 숲을 빠져나간다.
끝까지 걸어도 5분 거리인 동네로 료칸 분위기를 즐기는 곳인데, 다이쇼(1912 ~ 1926년) 말기 부터 쇼와
(1926 ~1989년) 초기에 지어진 목제 건축물로 타임슬립 하여 과거로 돌아간 듯한 풍경을 봅니다.
걷기 좋은 오래된 거리 인 긴잔가와 기슭에 목제 료칸, 석양이 질 무렵 온천가
를 밝히는 가스등.... 그리고 돌, 다타미 눈 결정 문양의 타일 이 예쁩니다.
여기 긴잔온센 (銀山溫泉 은산온천) 에도 호텔과 온천여관이 있으니 숙박자
한정으로 JR 오이시다역에서 무료송영버스(예약제) 를 운영한다고 합니다.
겨울 밤 은 눈으로 뒤덮인 온천가 를 가스등 의 따스한 불빛이 비추는 광경을 경험할수 있다고 하는데
겨울 밤에는 보는 것뿐만 아니라 정취감 넘치는 온천가를 산책 하는 것도 최고의 즐거움 이랍니다.
첫댓글 작년 가을에 다녀오신 오신 일본여행기군요.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영화의 소재가 나온곳이네요.
허선생님 올 가을에는 외국여행 계획 없으신가요?
센과 치히로등.......
일본의 애니메이션은 유명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