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허사상 한국학을 말하다.
21회 노자와 불교의 회통 2 – 4
노자 도덕경 1장은 천지의 시작이라고 하는 것과, 천지의 어머니라고
하는 것을 나누어서 無名과 有名으로 대별을 하고, 이것을 태극도설에서
무극과 태극으로 설명을 했습니다.
무극에 대해서 굉장히 재미있는 설명을 합니다.
다른 어느 곳에서는 볼 수 없는 그런 주석을 남겨주고 있지요.
무극이 뭐냐?
“태극이라고 하는 말도 붙일 수 없는 세계가 무극이다.” ←이렇게 설명
을 합니다. 그러면서
“좀 더 쉽게 알고자 한다면, 無之極(무지극)이다. ←이렇게 갈 之자 하
나를 넣어주면, 훨씬 이해가 편하다.” 고 설명하시는 부분이 있습니다.
無라고 하는 것은 보통 無와 有가 상반된 세계로 우리가 설명을 할 수
있잖아요.
그런데 有와 상반된 세계인 無가 극에 도달한 형태가 무극이라면 無라
는 말도 붙을 수 없는 세계가 무극이 되겠지요. ←이 세계를,
“도의 세계라고 한다.” 그래서 道可道 非常道라고 했을 때, 말이 끊어진
세계. 언어가 끊어진 세계가 道라고 했는데요. 그래서 나중에 이런 말을
하지요. 노자 도덕경에 있습니다.
[ “强字之曰道(강자지왈도)라.
억지로 글자로 썼을 때 언어가 끊어진 세계를 道라고 한다.”]
“그러나 그것은 無라는 말도 붙을 수 없는 세계. 사실 道라는 말도 붙을
수 없는 세계. 無의 극치의 세계를 무극이라고 한다.” 이렇게 설명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대별되는 두 세계 전체가 알고보면, 玄이라는 한 글자
로 전부 다 수렴된다.’
위진 남북조시대에 노자ㆍ장자ㆍ주역. 이런 것을 가지고,
“위진현학”이라고 하는 것이 한번 크게 일어났었습니다.
이때, 유교와 불교가 크게 한번 회통을 했던 그러한 세계가 벌어졌
던 시대가 있었습니다.
우리나라도 玄風(현풍)이라는 도시 이름이 있지요.
그러니까 얼마나 대단한 나라입니까? 우리나라 도시 이름이 이런 겁니다.
玄風! 常無의 세계와 常有의 세계가 끊어진 세계가 “玄”이라는 것이지요.
상유와 상무가 끊어진 세계! 그 다음에
無名과 有名이 결국 알고보면 전체가 하나로 無의 극한의 세계.
“有ㆍ無의 상대가 끊어진 세계로써의 玄이다.”
常無ㆍ常有 ←이것을 無欲이나 有欲이라고 보지 않고,
“無와 有의 常無와 常有의 세계로 본다.”
상무와 상유를 “묘와 요”라고 그랬거든요. ←이것을 탄허스님은 유교의
中庸(중용)을 가지고 와서,
“喜怒哀樂之未發謂之中(희로애락미발지위지중)이다.
희로애락이 일어나지 않은 세계.” 미발한 中의 세계가 바로
“상무의 세계 = 묘의 세계다.” 그 다음에
“發已皆中節謂之和(발이개중절위지화)라.
마음이 발해서 절도에 딱 들어맞는 和의 세계라고 하는 것이
상유의 세계다.” 이렇게 대별로 설명을 하고 있는 겁니다.
↑이런 비교는 아주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탄허스님의 아주 멋진 주석
입니다. 이 전에 물론 주석이 있었지만, 이와 같이 이렇게 완벽하게, 명쾌
하게 회통을 해주시는 것은 탄허스님의 특징이라고 보겠습니다.
또 주역 계사전에도,
[“形而上者謂之道(형이상자위지도)요,
形而下者謂之器(형이하자위지기).”] 라고 하는 이런 유명한 말이
있습니다.
서양에서 “메타피직스” 라고 하는 그것을,
“형이상학” 이라고 바꾼 것은 주역 계사전에 있는 말을 가지고 온 것이
거든요.
形而 = 형체가 있는 것에서 上 = 그것을 초월한 세계. 그리고
下 = 그 아래 있는 세계를 道와 器라고 보는 것이지요.
形而上의 道의 세계와 形而下의 器의 세계가 결국,
“상무와 상유의 세계요, 묘와 요의 세계다.” ←이것을 중용에서는,
“未發과 已發의 세계다.” 이와 같이 정리를 하면서 이 양변을 뭐라고
그랬느냐? “同謂之玄(동위지현)”이라고 그랬지 않습니까?
“이것을 함께 玄이라고 한다.” 그리고
“이것은 같이 나와서 이름이 달라진 세계다.” 그리고
“이것은 언어 문자가 끊어진 세계로, 말하자면ㆍ어쩔 수 없이 말한다면
道가 되겠고, 玄이 되겠다.” 그래서 道라는 말ㆍ玄이라는 말은 굉장히
본질적인 말이 된다는 것입니다. ←이런 부분에 있어서 탄허스님은 끊임
없이 유교와 불교와 노장을 이렇게 잘 비교를 해가면서 설명을 해주시는
것입니다.
“無의 극치의 세계가 무극의 세계다.” 이런 얘기를 하시면서,
설명하시는 부분을 보시면 완전히 이해가 되실겁니다.
첫댓글 _()()()_
고맙습니다._()()()_
고맙습니다.
나무 대방광 불 화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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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無之極'...
'無의 극치의 세계가 無極의 세계다'..
고맙습니다 _()()()_
고맙습니다 _()()()_
有,無의 상대가 끊어진 세계를 玄이라 한다.
희로애락이 일어나지 않은 中의 세계가 바로 상무의 세계, 묘의 세계이다.
마음이 발해서 절도에 딱 들어맞는 和의 세계가 상유의 세계, 요의 세계이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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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_()()()_
고맙습니다 _()()()_
文光스님 - 韓國學(呑虛思想) - 21-2-4. 老子와 佛敎의 會通.
_()()()_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