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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여행2 - 항저우 동역 근처 호텔에서 지하철을 타고 아시안게임 경기장에!
2023년 11월 1일 자장정 진화 金华(금화) 에 있는 만주호텔에서 체크아웃을 하고 기차역으로 가는데
어제 진화에서 항저우 가는 기차표를 끊었지만..... 다시 매표소를 찾아 창구에 찾아 가서는
여권 2장과 함께 한국에서 미리 인쇄해온 종이를 내밀며 밍티엔 (明天 내일) 상하이 라고 말합니다.
杭州东 ⇒ 上海 11月 2日 高速动车 G7400
08 时 43分 出发 二等 2人, 沒有 一等
9시 41분에 진화역을 출발한 고속기차는 동쪽으로 달려서는 50분만에 드디어 항저우동역에
도착해 내리는데.... 우리가 예약한 호텔인 杭州礼舍酒店(항주예사주점) 이 동역 바로
앞에 있어 걸어서 5분도 걸리지 않는다고 생각한 탓에 걸어서 호텔을 찾으려다가 고생합니다.
결국 택시를 타고 호텔이 속한 빌딩의 1동에서 내리는데 杭州礼舍酒店(항주예사주점) 은 항저우 동역
杭州东站 ("항저우 똥짠") 에서 200미터로 2분 거리, 지하철역 火车东站 500 미터가
아니라 지하철로 한 정거장 떨어진 彭埠(팽부) 지하철역에서 200미터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체크인후 배낭을 방에 놓고는 나와서 호텔 리셉션으로 내려가서는 시내지도를 받은 다음에 우리 호텔
이 위치한 지역을 직원에게 확인하고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경기장으로 가는 방법을 물어봅니다.
호텔에서 200미터 가량 떨어진 팽부역으로 가서 지하철 입구 부스에 있는 직원에게 원데이패스를 1인당
15위안 씩에 구입하는데 아가씨에게 24시간용이냐고 물으니 그렇다니 내일 아침까지 쓸수 있겠습니다?
그러고는 개찰을 해서 내려가서는 항저우뚱짠 방향 붉은색 1호선을 타고 11정거장인 장링루역에
하차해 6호선으로 환승하여 3정거장을 가서 무역박람성에 하차해서는 지상으로 올라옵니다.
지하철 1호선(빨강색 : 디테 地铁 1号线)은 萧山国际机场 (지창, 비행장)에서 출발해 15번째 정거장이
彭埠(팽부)이고 16번째는 火车东站(동역) 인데 여기서 지하철 4,6,19호선으로 환승할수 있습니다.
계속 타고 가면 1호선 역은 闸弄口(지룽커우) - 打铁关 (다톄관 5호선 환승)- 西湖文化广场
(시후문화광장 3, 19) - 武林廣場 (우린광장 3) - 凤起路 (펑치루 2) -
龍翔桥 (룽상차오) - 定安路 (딩안루) -城站 (청잔 항저우역 5, 4元) -
務江路 (무장루) - 近江 (진장 4) - 江陵路 (장링루 6호선 환승) - 浜和路 (빈허루) 순 입니다.
부산은 2030 엑스포 곧 세계무역박람회를 개최하려고 사력을 다했으나 보람도 없이 사우디아라비아
의 리야드가 개최지로 결정되었는데 항저우 무역박람회 라고 하니 이떤 것인지 의문이 듭니다.
세계 박람회(世界博覽會) 혹은 만국박람회(萬國博覽會) 혹은 엑스포(EXPO)는 1851년 영국 런던에서
개최된 이래 1855년 프랑스 파리가 바톤을 이어받아 5년마다 개최되는 대회로 올림픽,
월드컵과 더불어 세계 3대 행사로 불리는데 유럽에서 개최되다가 최근 일본과 북미에서도 열렸습니다.
1993년 대전에서 열린 엑스포는 뭔지 궁금하는데.... 종류는 2가지이니 등록 박람회와 중간에 제한된 주제
를 가진 인정 박람회로 나누고 있으니 등록 박람회는 6주에서 6개월까지로 5년 주기이며 반면
인정 박람회는 3주에서 3개월로 짧고, 등록 박람회 주기 사이에 열리게 되며, 등록 박람회의
전시관은 참가국에서 부담해 설치하지만, 인정 박람회에서는 주최국이 건축해 참가국에 무상 임대합니다.
아시아에서는 1970년 일본 오사카 세계 박람회, 1975년 오키나와 박람회, 1985년 쓰쿠바 박람회,
2005년 아이치 박람회, 2010년 상하이 세계 박람회, 2025년 오사카 박람회는 등록 박람회
이며 1993년 대전 세계 박람회외 2012년 여수 세계 박람회는 인정 박람회 로 수준이 좀 낮은 것입니다.
1851년 영국 런던 하이드파크(Hyde Park)내에 건설된 수정궁에서 최초의 세계박람회가 개최된후
수많은 세계박람회들이 개최되었으니 전시의 품질을 보증할 필요성에 따라 1928년
파리 협약에 근거해 개최도시 및 개최 횟수 등의 규정하는 국제박람회기구(BIE)가 창설되었습니다.
국제박람회기구 본부는 프랑스 파리에 있으며, 엑스포는 일반박람회와 전문박람회로 구분되었는데.... 이후
국제박람회기구는 세계박람회의 성격과 기간, 주최국의 의무 사항, 개최규모, 개최횟수에
따라 등록박람회와 인정박람회로 구분했으며, 1960년 부터 일부 원예박람회도 엑스포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1851년 영국 런던에서 최초의 세계 박람회가 수정궁 에서 개최된 이래 1855년 프랑스 에서는 전세계
에 프랑스 와인을 소개하고자 엄선된 61개의 샤토들을 5개의 등급으로 나뉘어 소개했습니다.
2022년에 중국 디지털 무역을 주제로 한 세계적인 전문 박람회인 제1회 Global Digital Trade
Expo(GDTE) 가 여기 항저우에서 개최됐는데 고대에 실크로드가 세계 무역의 번영을
촉진함에 따라, 항저우는 고대 무역로의 무역 중심지이자 비단 생산으로 이름을 떨쳤습니다.
현대에 이르러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인해 무역의 과정 및 효율성은 새롭게 재편됐으니
데이터 흐름에 의해 주도되고, 정보 네트워크를 매개로 하며,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지원되는 디지털 무역은 국제 무역의 새로운 형태로서 그 영향력이 커지고 있습니다.
항저우 박람회는 디지털 무역 산업, 플랫폼, 생태계, 시스템 문제에 초점을 맞추었으니 글로벌 발전트렌드와
해당 분야에서 중국의 성과를 부각시키고, 교류와 협력을 위한 플랫폼을 구축하는 한편 글로벌 규칙의
공식화를 촉진하고, 글로벌 디지털 무역 발전에 동력을 불어넣었으며 국내외에 800개 기업이 참가했습니다.
알리바바(Alibaba) 및 넷이즈(NetEase) 같은 디지털 경제 대기업 본사가 위치한 항저우는 디지털 무역 발전
을 탐색 및 촉진하는데 앞장서 왔으니 2015년에 항저우는 국경 간 전자상거래를 위한 중국 최초의 종합
시범구가 됐고.... 2016년에는 G20 항저우 정상회의에서 eWTP 에 대한 아이디어가 공식적으로 제안됐습니다.
이번 박람회에서, 포브스 차이나(Forbes China)는 2022년 글로벌 디지털 무역 산업 상위 100대
기업을 선정 및 발표했으니..... 그 중 알리바바 그룹(Alibaba Group), 앤트그룹(Ant Group),
넷이즈(Netease) 를 포함한 13개의 항저우 기반 기업이 목록에 포함되며 두각을 나타냈습니다.
또한, 항저우 디지털 자유무역지구 개발 프로젝트가 37건이나 체결됐는데 이러한 고품질
프로젝트는 항저우를 글로벌 디지털 무역의 새로운 기술, 새로운
산업 및 새로운 비즈니스 형태의 공급처로 만들기 위한 지속적인 동력이 될 전망이랍니다.
항저우는 디지털 산업 클러스터, 디지털 금융 혁신 지역, 디지털 물류 시범지구, 디지털 규제 벤치
마크를 구축하고 있으며 세계적 수준의 국경 간 전자상거래 시범센터, 글로벌 국경 간 결제
하이랜드, 데이터 종합 개발 및 활용 시범 하이랜드 개발을 포함한 10가지 목표가 지정되었습니다.
2022년에 이어 2023년 11월 23일 '제2회 글로벌 디지털 무역 박람회'가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시
에서 개막했으니 크게 회의∙전시∙플랫폼∙행사 4개 부문으로 구성된 본 박람회에는 중국
역내외 800여 개 디지털 무역 기업이 참가했으며 실크로드 전자 상거래관이 눈길을 끌었다고 합니다.
무역박람성역으로 돌아와 반대 방향으로 지하철을 타고 한 장거장 아시안게임역에
내려 조금 걸으니 작은 연꽃을 형상화 한 아시안게임 테니스장이 보이고
그 옆에 큰 연꽃을 나타낸다는 주경기장이 보이는데 며칠전에 경기를 모두
마친지라 뒷정리 때문에 문이 닫혀 있는데 주변에는 멋진 고층 건물들이 즐비합니다.
항저우와 베이징을 잇는 징항(京杭) 대운하, 량주(良渚) 고성 등 3개의 세계문화유산을 보유
하고 있는 항저우 는 아시안게임 마스코트를 세계문화유산 3개를 형상화해 선정했으니
‘충충(琮琮)’ 과 ‘롄롄(蓮蓮)’, ‘천천(宸宸)’ 인데 이게 인간도 동물도 아닌 로봇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병아리인지 참새인지 모를 모형 뒤 표지판에 杭州第4届亚殘运会 (항주제4회업잔운회) 라고 적혀있고
그리고 그 밑에 영어로 The 4th Asian Para Games 라고 적혀있어 어? 아시안게인이 4회는 넘었는데?
다시한번 더 글자를 찬찬히 보니 殘运会 에서 殘(잔) 은 남은 이라는 뜻외에 불오나전하거나 손상이
있다는 뜻이고 영어 Para 는 넘어서다, 준(準) 이라는 뜻도 있으니 장애인 아시안게임이라는 뜻인가 봅니다.
오늘이 11월 1일인데 19회 아시안게임은 10월 18일에 끝났고 4회 장애인 아시안 게임은 나흘전인 10월 28일
끝났다는 생각을 하다가 문득 동아일보에 김윤종 사회부장 이 쓴 판다곰 “푸바오” 에 관한 기사가 떠오릅니다.
“상대를 이해하려면 조금함 피해야....... 소통 중요성, 푸바오에게 배웠죠”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福寶)’를 실은 화물기가 3일 중국 청두 솽류(雙流) 국제공항에 착륙
하려는 순간, 조수석에 있던 사육사 강철원 씨(55·사진) 는 불안감에 발을 굴렀다.
예민한 판다는 비행기 이동, 특히 이착륙 시 스트레스가 극에 달하기 때문이다. 착륙후 강 씨는 즉시
비행기 내 푸바오 상태부터 점검했다. 걱정 어린 그의 눈빛을 읽어서일까. 푸바오는 강 씨를
바라보며 해맑게 웃었다. “푸바오가 밝은 표정으로 앉아서 대나무를 먹고 있는 것 아니겠어요.
저에게 보내는 메시지 같았습니다. ‘할아버지, 봤지? 나 잘할 수 있다고 했잖아. 걱정하지 마’라고.”
‘행복을 주는 보물’ 이란 뜻의 푸바오는 2020년 7월 20일 태어난 국내 첫 자연번식 판다다. 경기
용인 에버랜드에서 사육되며 국민적 인기를 끌었지만, 이달 3일 태어난 지 1354일
만에 중국으로 떠났다. 에버랜드에는 푸바오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네기 위해
6000명이 몰렸다. 푸바오 신드롬과 함께 37년차 베테랑 사육사인 강 씨도 덩달아 유명해졌다.
그는 2016년 푸바오 부모인 러바오와 아이바오를 사육해 ‘판다 아빠’ 로 불렸다. 푸바오를 키우면서
‘푸바오 할부지’ 란 별명도 얻었다.강 씨는 푸바오 이송을 위해 3, 4일 중국을 방문한 뒤 5일
귀국했다. 10, 11일 서면과 전화등을 통해 그를 인터뷰했다. 돌아가신 강 씨의 어머니 이야기부터
조심스레꺼냈다. 지병을 앓던 그의 어머니는 푸바오 이송 하루 전인 2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강씨가 모친상의 슬픔 속에서도 푸바오 동행에 나서자 왕원빈 (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감사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아무리 중요해도 동물인데,
모친상은 챙겨야 하는 것 아니냐’ 라며......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도 일부 있었다.
“사실 돌아가시기 3일전 어머니를 뵈러 병원에 갔었어요. ‘중국 다녀오겠습니다’ 인사를 했더니,
어머니가 ‘(푸바오와 헤어져) 많이 섭섭하지. 잘 다녀와라’ 라고 응원해주시더군요.
그런데, 2일 갑자기 돌아가셨습니다. 형님들, 누님들이 ‘어머니는 너가
푸바오와 함께 중국에 가길 원하셨고, 그런 너를 자랑스럽게 생각하셨다’ 라고 격려해 주셨어요.”
각종 서류를 중국에 제출하고 복잡한 승인 절차를 거치는데 다른 사육사를 보내기 어려운 상황이었던
것. 푸바오 소유권은 중국이 가지고 있다. 멸종위기종 국제거래협약(CITES) 에 따라 짝짓기를 하는
만 4세가 되기 전 중국으로 돌아가야 했다. 강 씨는 “3일 공항 도착 후 푸바오는 중국 환경부 소속
판다 총괄 부서의 선수핑 기지 까지 차량으로 옮겨졌다. 이후 바로 검역장에 들어갔다” 고 설명했다.
강씨가 푸바오에게 마지막 인사는 4일. 그는 당초 검역장에 들어갈 수 없었지만 중국 당국을 설득했다.
“‘모친상에도 푸바오를 위해 동행했다’ 며 설득해 방역복을 입은채 푸바오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평소 입던 사육사 복장이 아니라, 하얀색 방역복을 입고 눈만 드러내니 푸바오가 못 알아봤어요.
몇번 부르니 제 목소리를 알아채고 다가왔습니다. 마지막으로 푸바오가 좋아하는 안마를 해줬어요.”
현재 심경을 묻자 “감정 조절이 잘 안된다” 고 했다. “아쉽고, 서글퍼요. 푸바오가 사라진 방사장으로
들어갈 때 허전함을 지울 수 없더군요. 불을 켜면 항상 푸바오가 먼저 보고 인사를 했는데….”
그럼에도 푸바오 동생인 쌍둥이 판다 ‘후이바오’와 ‘루이바오’를 돌보기 위해 강 씨는 마음을
다잡았다고 한다. “그 아이들이 저를 보는 눈빛에서 예전 어린 푸바오가 보였기 때문” 이라고 말했다.
“6, 7월쯤 푸바오를 만나러 갈 예정이다. 다시 만났을 땐 푸바오가 알은체해주면 좋겠다” 며 웃었다.
강 씨와 푸바오의 인연이 시작된 건 2016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중 친선 차원에서
판다 이송을 결정했고, 2016년 러바오와 아이바오가 한국에 왔다. 4년 뒤인 2020년
7월 자연 분만에 성공해 푸바오가 태어났다 . 당시의 기억은 그에게 지나칠 정도로 선명했다.
“2020년 7월 20일. 오후 9시 49분. 몸무게는 197g, 몸길이 16.5cm. ‘으앙’ 하며 처음으로 푸바오의 목소리
를 들었을 때는 감동적이었습니다. 제 사육사 경험을 모두 통틀어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어요.”
이 같은 ‘푸바오 바라기’는 강 씨뿐만이 아니다. 2021년 1월 첫 공개 이래 약 600만 명이 푸바오를
찾았다. 판매된 굿즈만 330만 개. ‘매 성장의 순간에 푸바오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면서
삶의 소중함을 배웠다’ 며 치유받았다는 사람이 특히 많다. 동물 복지에 대한 관심도
환기시켰다. 국내 동물 학대 발생 건수는 2016년 303건에서 2020년 992건으로 3배가량 증가했다.
“곰 한 마리에 ‘왜 이렇게 난리냐’고 하는 분들도 있지요. 푸바오가 태어난 때가 많은
분들이 힘들어 하던 시기였잖아요. 2020년 코로나19 유행 때 푸바오를 보면서
가족애를 느끼고 힐링이 되신 거 같아요. 함께 응원하고, 함께 육아하고, 그런 느낌들.”
그는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을 남기고 삶의 의미와 가치를 심어준다면, 역사 속 어느 위인
못지 않게 인정받을 대상이라고 저는 감히 생각한다”고 했다. 강 씨는 1969년 전북
순창 산골에서 태어났다.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눈망울이 큰 소가 친구 같아
등에 타곤 했다. 하루는 아버지가 토끼를 잡아왔는데, 몰래 풀어줘 크게 혼이 났다고 한다.
그는 “이후 아버지가 사냥에 나가지 않으셨다”며 “아들이 동물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셨기 때문”
이라고 밝혔다. 에버랜드 입사 2년 차에 국내 최초로 맹수(인도표범) 인공포육에 성공했다.
강씨는 사육사로 성장하는 데 도움을 준 멘토로 영국 환경운동가이자 동물학자인 제인 구달을 꼽았다.
“2000년대 초반 부터 제인 구달을 만났습니다. 그분은 ‘내가 한 일은 동물을
따라다니며 기록한 것밖에 없다’ 고 하시더군요. 동물 관찰기록표를
만들고 데이터를 분석하는 등 사육관리를 더욱 치밀하게 하는 방법을 조언했어요.”
강 씨는 이를 실천하기 위해 동물 우리 옆에 야전침대를 놓고 잤다. 유인원과 교감하기 위해
덥수룩한 수염까지 길렀다. 사육사로 37년간 일하며 80여 종의 동물을
돌봤다. 동물에게 모든 것을 쏟아내는 강 씨가 자신의 가족들에게는 어떻게 대할지가 궁금했다.
푸바오에게 자필 편지를 써 공개하던 그가 가족에게는 편지를 쓸까. 강 씨는 “아내와 대학교 3, 4학년
두 딸이 있다” 며 “아내와는 편지를 서로 주고받는 편” 이라 했다. “딸도 사육사인 아빠에 대해
자부심을 가져줘 늘 감사해요. 다만 최근 두 딸이 제 카카오톡 프로필이 푸바오로 된걸 보고 자기
들 사진으로 바꾸더군요(웃음).” 자녀 이야기를 하던 강 씨는 ‘동물에게 배울 게 정말 많다’ 고 강조했다.
푸바오 엄마 아이바오는 자식을 나무위에 무작정 올려주지 않는다. 스스로 터득하도록 도와준다.
“긍정적 사고의 중요성도 동물을 다루며 배웠습니다. 동물 이름을 부를때 기분 좋은 표현이나
행동이 뒤따라야 합니다. 밝은 목소리로 이름을 부르고 사랑해주면 동물은 이름이 들릴 때마다
긍정적으로 반응하죠. 사람도마찬가지 아닐까요? 누군가의 이름을 부르면서 좋은 이야기를 하면...."
강 씨가 푸바오와 교감하는 모습에서 종(種)을 뛰어넘는 유대, 나아가 소통의 중요성을
배웠다는 이들도많다.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만 보는 확증편향, ‘나와 다르면
분노하는 증오사회 탓에 인간 사이의 소통이 동물과의 교감보다 어려워졌다는 방증 아닐까.
“동물을 만날 때 ‘예쁘다’ 며 빨리 친해지고 싶어합니다. 빨리 만져보고 싶어하고요. 동물
에게는 실례예요. 서로 이해해가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사람도 마찬가지예요.
한 번 만나서 친구하고, 빨리 친해질까요? 조급해하지 말고 천천히 소통하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