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이 사하는 2골 1어시스트를 기록해 맨유 공격의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했다.
ⓒAFP/유로포토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스코틀랜드 챔피언 셀틱의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 예선 1차전에서 맨유가 올레 군나르 솔샤르의 활약에 힘입어 라이벌 셀틱을 3-2로 격파했다.
영웅의 컴백 지난 1999년 바이에른 뮌헨과의 결승전을 생각하면 솔샤르에 대한 기억을 떠올릴 수 있다. 이후 모습을 볼 수 없었던 솔샤르는 2년간의 부상에서 돌아와 예전의 기량을 회복했고 그에 대한 보상으로 후반 2분 결승골을 터뜨릴 수 있었다. 얀 페네호르 오프 헤셀링크의 선제골로 앞서 나가던 셀틱은 루이 사아의 연속 2골로 전세를 뒤집었으나 나카무라 슌스케에게 동점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하지만 솔샤르의 결승골이 결국 영국의 두 강 팀간의 격돌에 마침표를 찍었다.
초반 강세 맨유와 셀틱의 격돌은 시작부터 치열했다. 웨인 루니는 경기 시작 1분만에 공을 걷어내기 위해 두 번이나 수비에 가담해야 했다. 경기 초반은 맨유 분위기였다. 개리 네빌의 크로스를 받은 사아의 헤딩이 골대를 살짝 벗어났고 전반 17분 다시 한번 사아가 셀틱의 수비수 개리 콜드웰 머리 맞고 흐르는 볼을 잡아 발리 슛을 날렸지만 공은 크로스바를 넘어가고 말았다.
퍼디난드 실수 셀틱에서 가장 위협적인 선수는 원톱 헤셀링크였다. 그는 리오 퍼디난드의 공을 빼앗아 슛을 쏘았지만 실패로 돌아갔다. 전반 23분 헤셀링크는 퍼디난드를 물리치고 아르투르 보루츠 골키퍼의 골 킥을 따냈다. 그 네덜란드 포워드는 몸을 돌려 슈팅까지 연결했다. 에드윈 판 데르 사르 골키퍼가 손을 뻗었지만 구석으로 낮게 들어온 슛을 막을 순 없었다.
사아 득점 경기장은 관중들의 함성으로 점점 달아오르고 있었고 맨유는 동점골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스콜스의 슛은 셀틱의 세 수비수에 의해 번번히 막히고 말았다. 뤼트 판 니스텔로이를 대신해 이번 시즌 맹활약 하고 있는 사아가 전반 30분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라이언 긱스가 보루츠 골키퍼와 대결하다 얻어낸 페널티킥을 사아가 동점골로 연결한 것이다.
나카무라 프리킥 10분 후 헤셀링크의 헤딩이 판 데르 사르 골키퍼의 정면으로 향했다. 이후 사아의 골이 또 터졌다. 스콜스가 사아에게 낮은 패스를 하자 프랑스 골잡이는 이를 놓치지 않고 역전골을 뽑아냈다. 하지만 맨유의 리드는 전반종료 3분을 남겨두고 마감됐다. 웨스 브라운이 이리 야로식을 자기 페널티 구역 근처에서 넘어뜨리며 셀틱에게 프리킥 기회를 내줬다. 셀틱의 나카무라 슌스케가 절묘한 킥으로 승부의 균형을 다시 맞췄다.
솔샤르 결승골 후반 2분, 맨유가 다시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사아의 슛을 보루츠 골키퍼가 잘 막아냈지만 전반전 긱스의 부상으로 대신 들어온 솔샤르가 흐르는 공에 달려들어 골을 만들어냈다. 오랜 시간 부상에 시달리며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던 솔샤르는 복귀 후 처음 출전한 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2003년 이후 첫 골을 기록했고 올드 트래포드에 모인 팬들은 열광했다. 맨유는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사아가 해트트릭 기회를 맞았지만 그의 슛은 골대를 벗어났다. 이후 헤딩 슛은 보루츠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23분 퍼디난드가 중앙에서 올린 패스를 루니가 받아 슛으로 연결했지만 빗나가고 말았다.
날카로운 크로스 루니가 계속 셀틱 수비수들을 유린하며 슛을 시도했지만 보루츠는 골을 허용치 않았다. 셀틱에서 교체로 들어온 케니 밀러는 헤셀링크에게 날카로운 크로스를 연결했으나 퍼디난드에게 번번히 막히고 말았다. 토마스 그라베센의 낮게 깔리는 슛은 판 데르 사르 골키퍼의 방어막을 뚫지 못했다. 그 사이 경기는 맨유의 승리로 마무리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