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에 원형질이 놓여지던 시절의 친구(부랄친구)들과 이번엔 게 파티하자는 데 의기 투합하여
동해 영덕 강구항을 찾았습니다.
서울에서 부산에서 대구에서 카풀하여 강구항으로 집결하기로 하였습니다
연일 강추위가 조금 풀리긴 하였지만 아직 겨울 하늘은 회색으로 스산한 날씨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강구항을 들어가기 위한 다리에서 만난 첫대게입니다.
사진에는 안 나오지만 여기가 엠비시 주말 연속극 '그대 그리고 나'의 촬영지임을 자랑하는 광고가 여기저기 입니다
유 엔 아이~~~
오늘 그 당신을 만날 수 있을까?
그 당신에 대한 막연한 그리움이 피어 오릅니다
그대 그리고 나 라는 노래가 귓전에 울리는듯 합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63C5A4C50F353E509)
동해안이 남성해안이라면 서해안은 여성 해안이라고 하지요
동해가 해의 고장이라면 서해는 달의 고장이고요
해안 풍경도 마찬가지입니다
동해안이 모래사장으로 되어 있다면 서해안은 개뻘로 되어 있지요
선 역시 동해안이 단조롭다면 서해안은 오밀조밀하고요
아래 사진은 주변 삼사공원에서 바라본 강구항입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101404950F354060F)
가계마다 천하장사가 손을 들어 포효하듯 대게 조형물을 걸어 놓고 있습니다
그 중 가장 큰 조형물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역시 동해에서 나는 게는 단단한 놈이었습니다
힘이 느껴졌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339174C50F352CC09)
저 놈을 먹는 것은 저녁 파티로 미루고 시장을 둘러 보기로 하였습니다
이곳 저곳에서 호객행위를 합니다
두서너 바뀌 돌아더니만 조금은 보이더라고요
기필코 원형토종 대게를 찾아 내리라
아래 사진에 누워 있는 놈이 바로 토박이 영덕대게 입니다
사진엔 안 보이지만 빨간 게들이 같이 누워 있습니다
바로 너도 대게라는 놈입니다
게도 아닌 것이 게인척 한다하여 이름 붙여졌다고 합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505B84750F352E720)
요놈이 최고 상품 박달대게입니다
약간 색깔이 검습니다
혹시 대게라고 할 때 대자가 무슨 의미를 가졌는지 아십니까?
큰 게를 의미한다고요?
그게 아니더라고요
다리가 마치 대나무 처럼 마디가 주어지고 쭉쭉 뻗어 있다고 해서 대나무라는 의미로 대게라고 한다고 합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004F44750F352EF21)
우리가 저녁파티를 하고 하루밤 잤던 곳 입니다
사랑을 찾아 비틀거리면서 해변가를 거닐어보았지만 역시 그대는 없더라고요
몇몇 친구들은 어제 늦은밤 바닷바람에 코를 훌쩍거립니다
아래 사진은 술에 취해 엉기고 설켜 열서너명의 어른들이 하루밤을 지낸 곳 입니다
어린 시절 오좀 멀리보내기 시합하고 부랄 댕기면서 놀았던 어린 시절이 생각납니다
다음 날 아침 일찍 눈이 뜨 까치발로 몰래 방을 빠져 나와 포구로 나아갔습니다
부지런한 어부님들이 밤샘 잡은 고기를 배로 실고 항구로 들어 왔습니다
아직 바닷 바람이 스산한데 해안은 대낫같이 불을 밝히고 경매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622F74C50F3530835)
해장술로 아침을 하고
여긴 강구항 바로 옆에 삼사공원을 산책하였습니다
아래사진은 그 공원 높은 곳에 있는 경상북도 대종입니다
새로운 한해를 시작하는 종이지요
경상북도 도민에게 새로운 한해가 시작되었음을 알리는 학교종인 셈입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0208F04750F3542722)
아래 사진은 삼사공원내 설치된 공연장.
동해 바다에 가장 가까운 공연장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 공연장을 끼고 산책로가 펼쳐집니다
바다를 끼고 만들어진 길이 오밀조밀하게 멋 있습니다
그리고 보니 요즈음 해안등산이 유행이라하더군요
바다를 바라보면서 하는 등산은 일석이조의 재미가 있다는 것입니다
인자는 요산이요, 지자는 요수라 !!!
인지자가 한꺼번에 될 수 있는 기회가 되겠다는 생긱이 듭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33C604C50F353F709)
삼사공원내 한구석, 언제 텔레비에서 본 태진아 동생, 조방원이 동해를 오르내리는 관광객을 위해 노래한다는 곳입니다
꽝꽝~~메들리 태진아 노래가 동해바다로 울려 퍼집니다
흰 수염을 한 모습이 마치 도사인 거 같기도 하고 날렵한 몸매에 수려한 외모는 마치 기생 오라버니 같습니다.
아주머니 숲을 헤치고 용기를 내어 무대위에 뛰어 올랐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1154D4750F3541F02)
![](https://t1.daumcdn.net/cfile/cafe/2379D94950F354171E)
이제는 헤어져야 하는 시간, 발길로 시장으로 향했습니다
역시 시장에서 직접 사니 훨~~ 싸더라고요
10만원 치가 전날 식당에서 먹은 30만원치에 버금가더라고요
5시 까지 돌아가겠다고 미리 전화를 해두었습니다
집에서 1박2일의 마지막 파티를 하였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40CE84750F3542C18)
아울러 새벽시장에서 오징어도 샀습니다
오징어의 고장이어서인지 싸더라고요
쪄서 초장에 찍어 먹으니 달콤한 동해의 바다기운이 입안으로 들어 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10A584750F354301E)
누군가 말하더군요
1박2일 여행이야 말로 최고로 환상적인 여행이라고...
한반도 산하에 가장 맏는 호흡이 바로 그 1박2일여행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보면 우리 후손들의 발길을 기다리는 조국산하의 골짜기, 해변가, 마을들이 수두룩한 거 같아요
조금은 계획적으로 조국산하 답사에 나서야겠습니다
봄여름가을겨울 4계와 함께 사색하고 느끼고 식도랑 여행하면서 사랑하고 싶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구여행을 하면서 한시도 잊지 모ㅅ한 시와 노래는 아래의 그대 그리고 나 입니다
'그대 그리고 나!!!'
푸른 파도를 가르는 흰 돛단배처럼 그대 그리고 나,
낙엽 떨어진 그길을 정답게 걸었던 그대 그리고 나,
흰눈 내리는 겨울을 좋아햇던 그대 그리고 나,
때론 슬픔에 잠겨서 한없이 울었던 그대 그리고 나,
텅빈 마음을 달래려 고개를 숙이던 그대 그리고 나,
우린 헤어져 서로가 그리운 그대 그리고 나...
때론 슬픔에 잠겨서 한없이 울었던 그대 그리고 나,
텅빈 마음을 달래려 고개를 숙이던 그대 그리거 나,
우린 헤어져 서로가 그리운 그대 그리고 나...
첫댓글 다녀 가시면서 소문 내시지 그렇셨어요?
맞아요
그쪽에 사시지요
노래소리가 들립니다.이미
거꾸사 낭만 로맨티스트 먹구름님.
요즘 불사정은
우짜시공? 워쪄..
ㅎㅎㅎㅎㅎ
겨울바다가 주는 따뜻함과 싸날함이 있어 전 좋더라고요
겨울 포구에서 마시는 쏘주 맛도 좋고요
먹구름님 여행기를 보니 갑자기 생기가 확 돕니다~
내고향 새벽어시장도 생각이 나네요~
남성같은 동해 바다 멋있더군요
여성같은 잔잔한 서해도 운치 있고
건데 먹구름님 남해바다는~ㅎㅎ
고향이라 그런진 몰라도 전 서해보다 동해보다 남해가 훨씬 좋은~ㅎㅎ
맞아요
안제든 남핸 따뜻하지요
그리고 보면 남핸 동서해안의 좋은 점을 다 갖고 있는 거 같아요
특히 한국의 나폴리 통영, 손 뻗으면 다을 것 같은 남해 등등은 천혜의 관광지이지요
보리암에서 보는 남해안은 말 그대로 환상이 아닌가 합니다
암튼 잘 댕기셔..ㅎ
나두 이번 감기 떨어지면 떠날거예요
맞아요
물물이 식도락 여행하는 재미 있지요
포항 떠나온지도 벌써 삼년이 되었네요.
이젠 추억이 되어버린 곳입니다.
잘 봤습니다^^
그 추억의 장소가 있음은 복 받은 겁니다
포항 함 다녀 오시지요
강구항 생각이 납니다. 예전에는 대게 먹으러 갔는데, 이제는 경주 감포항으로 갑니다.
강구항 상술에 다소 실망을 해서요..
즐거운 혀행하고 오셨네요~ 잘 보구 갑니다~~
감포는 과메기 인 거 같은데요
꼬들꼬들한 과매기를 빠알간 초장에 묻혀 일잔하는 맛이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