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의 두 얼굴 - 넷
어디 그뿐인가!
검은 마늘이 되려면 뜨겁게만 하는 것이 아니라, 마늘을 졸이기 때문에 마늘이 지니고 있는 유각수를 잃어버리고 만다. 내가 바보상자에서 말했듯이 몸이 튼튼한 사람의 세포 안팎에는 어깨동무를 하고 있는 물인 육각수가 많고, 몸이 안 좋은 사람의 세포 안팎에는 어깨동무를 하고 있는 물은 적고 꼬리잡기를 하고 있는 사슬물이 많다.
그보다 먼저 사라지는 것은 효소이다. 효소는 우리 몸의 길잡이이자 우두머리와 같다. 효소가 없으면 우리 몸에 들어오는 영양소가 갈 길을 잃어버린다. 효소는 그 무엇보다도 뜨거운 것을 싫어한다. 43℃만 넘어가도 우리 몸의 효소는 제구실을 하지 못하는데, 검은마늘을 만들 때는 만드는 사람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40~90℃쯤 되는데, 70℃쯤으로 하여야 잘 만들어진다고 한다.
하나를 얻자고 셋을 버리는 멍청한 짓이다. 게다가 더 무서운 것은 몸에 좋은 것을 잃어버리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암을 일으키는 벤조피렌까지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빨리 만들려는 마음 때문에 너무 뜨겁게 하면 벤조피렌은 그만큼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
그나마 얻는 것이라도 있으면 좋으련만, 내가 알기로는 새로 생긴다는 S-아릴시스테인도 새로 생긴다기보다는 마늘이 이미 지니고 있는 유화아릴이나 시스테인 같은 것들이 서로 만나 모습만 바뀔 뿐이다.
검은마늘이 좋다는 사람들은 마늘을 검게 만들면 몸에 좋은 것들이 늘어난다는데,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그들의 말과는 달리 오히려 비타민B1과 비타민C, 효소와 같은 몸에 좋은 것들을 잃어버리는 멍청한 짓이다. 게다가 그들이 말하는 것들도 늘어난다기 보다는 마늘에서 물이 빠져나가 한줌에 다섯 개던 것이 마르면 한줌에 열 개는 들어가야 한줌이 되니, 같은 무게를 견주었을 때 늘어나는 것처럼 보일 뿐이다. 다시 말해 마늘 한 개에 들어있는 영양은 그대로 이거나 오히려 줄어드는 셈이다.
이런 멍청한 짓은 하지 말자.
다음으로 잊어서는 안 될 것이 마늘 꽃줄기인 마늘종이다.<다음으로 이어짐>
자연치유학교수 김재춘(이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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