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에 들어와 좋은 정보만 보고 그냥 하는것이 매번 미안한 마음을 갖게 합니다.
최근에 제가 느낀바를 두서없이 적어볼까 합니다.
골프를 정말 좋아하여 남들보다 연습도 아주 많이 했었습니다.
한동안 싱글을 치기도 하였건만 왠지 작년 여름 쯤 부터 필드에 나가기만 하면 두세개의
오비는 기본이었습니다.
오비가 나지 않아도 티샷한 공이 러프라든지 언덕에 걸리다보니 세컨샷이 제대로 되지않으니
파 잡기가 버디하기 보다 힘이 들었습니다.
아이언은 괜찮은데 드라이버만 잡으면 불안했습니다.
구질이 일정하게 훅이나 슬라이스가 난다면 오조준하여 티샷을 하건만 종잡을 수 없는 방향으로
공이 날아가니 드라이버 티샷은 그야말로 요행을 바라는 심정을 갖게 되더군요.
드라이버를 여러개 교체해봐도 별 소용이 없었습니다.
몇일전 우연하게 인터넷을 뒤지다 피팅센타라는 곳에서 초고속으로 스윙모션과 임팩트 순간을
촬영하여 스로우로 보여주면서 헤드스피드, 임팩트 순간의 헤드 방향 변화등을 분석
해주는곳이 있다는걸 보고 그곳을 찾아갔습니다.
근데 저도 모르는 놀라운 사실을 발견하였습니다.
저는 키 170cm에 몸무게가 90킬로 나가고 배불뚝이 50대 초반의 남자이지만 남들보다 거리는
많이 나는편입니다.
7번 아이언으로 150미터(마음먹고 때리면 160미터)가 나가고 드라이버도 한때는 250미터 이상
나갔었습니다.
그곳에서 제가 사용하는 드라이버 몇개로 스윙을 한 것을 초고속 촬영하여 슬로우로 확인해보니
임팩트시에 헤드가 뒤로 젖혀지면서 공의 방향성이 변하는것을 알수가 있었습니다.
피팅전문가의 말에 따르면 제가 임팩트가 강하여 임팩트시 샤프트가 받혀주질 못한다는 설명
이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샤프트를 R, SR, S로 구분하여 사용하였는데 동양스펙의 샤프트는 휨새가 헤드쪽에
있기때문에 강한 샤프트도 임팩트시에 헤드가 밀리는 현상이 생긴다면서 저에게 미국스펙의
강하면서도 50그람대의 가벼운 샤프트를 사용해 보라고 권하던군요.
그러한 조건의 드라이버로 스윙을 해보니 공이 일직선으로 날아가는것이 었습니다.
집에 돌아와 전에 쓰던 중국에서 만든 투박하고 빳빳한 비교적 가격이 저렵하게 구입했던 드라이버를
가지고 연습장에 가서 쳐보니 희안하게도 공의 방향성이 아주 좋았습니다.
몇일전 그 채를 가지고 라운딩을 하면서는 한번의 오비도 내지않고 티샷의 방향성이 좋아
페어웨이 한가운데에 공이 놓이게되니 골프가 이렇게 쉽구나라는 생각이 들기까지
하였습니다.
제 경험이 맞는지는 모르지만 골프라는게 스윙도 중요하지만 장비도 이렇게 중요한거구나
라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첫댓글 맞아요~ 골프는 욕심 내지 말고 순리 대로 해야 만족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