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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擊蒙要訣』 을 통해 본 현대 사회의 진정한 스펙
우리가 알고 있는 스펙이란 무엇인가? -
중앙대학교 역사학과 3학년
20111897 이 상 은
목 차
Ⅰ. 연구 목적
Ⅱ. 『擊蒙要訣』의 편찬배경 및 간략한 내용 소개
Ⅲ. 『擊蒙要訣』을 통해 본 현대 사회의 스펙 만능주의
1. 현대 사회의 스펙
2. 『擊蒙要訣』에 나타난 스펙의 정의 – 입지장(立志章)과 처세장(處世章)을 중심으로
Ⅲ. 『擊蒙要訣』 에 나타난 스펙 만능주의 해결 방안
Ⅳ. 이 시대에 『擊蒙要訣』 이 선사하는 의의
Ⅰ. 연구 목적
조선은 성리학을 건국이념으로 삼았으며, 그에 따른 문물제도의 정비는 『經國大典』의 편찬으로 조선 초기의 기틀을 잡았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법전 편찬만으로는 조선사회가 말하는 성리학적 질서가 정착되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經國大典』의 한계는 조선시대 전반에 걸쳐서 나타나고 있었으면 점점 사회적으로 신분제의 동요 등 혼란이 야기되고 있었다.1) 이러한 혼란한 시기에 태어난 『擊蒙要訣』의 저자 李珥는 선조 10년에 『擊蒙要訣』을 편찬함으로서 혼란한 사회에서의 이상적 인간상을 제시하고 있다. 李珥의 저서에는 『擊蒙要訣』과 비슷한 시기에 편찬된 것들이 많지만 전통시대와 비교하여 현대사회의 문제점을 꼬집고 그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擊蒙要訣』이 현대 사회에 가장 와닿는 내용이라 판단하여 이에 대한 연구를 하고자한다.
본 연구를 하는 본인도 이제 사회에 나가기 위한 준비를 하는 사람이기에 21세기 젊은이들의 가장 큰 관심사인 ‘취업’의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취업 전선에 뛰어드는 젊은이들이 가장 크게 겪고 있는 ‘스펙’이라는 문제. 『擊蒙要訣』은 현대 사회에 비추어보았을 때 사실상 가장 좋은 취업설명서일 것이다. 본 저자는 『擊蒙要訣』의 원전을 통해 현대 젊은이들의 고민을 함께 나누며 이상적인 인간상으로 나아가는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
Ⅱ. 『擊蒙要訣』의 저자 李珥 및 편찬배경
『擊蒙要訣』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에 들어가기 전에 『擊蒙要訣』의 편찬배경과 그 저자에 대해 간략히 알고 편찬 배경에 대해 알고 읽는다면 더 깊은 이해가 가능할 것이다.
栗谷 李珥는 조선시대의 마지막 사회인 을사사화가 일어나기 10년 전에 태어나 임진왜란이 일어나기 전 10년까지 살았다. 즉, 율곡이 살았던 시기는 조선 초기의 평화가 지나고 연산군의 폭정으로 인한 폐해의 여파로 정치, 경제적 뿐만이 아니라 국가 전반적으로 매우 혼란스럽고 불안하던 시기였다. 2)
또한 국제정세도 중국 대륙의 명이 쇠퇴하고 청나라가 강성해졌으며 일본은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집권하던 시기였다. 국가 안보에 관심이 많았던 율곡은 그 유명한 ‘10만 양병설’을 주장하였다. 하지만 당시 태평함에 안주해 있던 대신과 왕에게 비난을 받으면서 쓸모없는 주장이 되어버렸다. 하지만 그는 우국충정에 불타는 충신이었고 언제나 조정에 심혈을 기울였다. 또한 그는 사회 전반에 대한 문제점을 파악하여 그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항상 노력하였다.3)
이러한 율곡의 대표적 저서인 『擊蒙要訣』은 율곡이 선조 10년(1577), 즉 율곡이 42세가 되던 해 해주에서 쓴 책으로 ‘격몽’은 몽매한 자들을 교육한다는 의미이고, ‘요결’은 그 일의 중요한 비결이란 뜻이다. 율곡은 『擊蒙要訣』 의 서문에서 이 책을 저술하게 된 이유를 밝히고 있다. 요약하자면 당시 과거 시험 위주의 학풍이 만연해있던 학문 연마 세태에 대해서 회의감을 품은 이들이 율곡을 찾아가서 성리학적인 학문을 배우고자 하였다. 이에 대해 율곡은 성리학적 본질을 추구하여 인간 심성을 되찾고자 하는 목적으로 자신들을 찾아온 유생뿐 만 아니라 당시의 교육풍토를 쇄신하고자 격몽요결을 저술하였다. 이에 대한 내용은 『擊蒙要訣』의 서문에 다루어지고 있다.
【원문】
擊蒙要訣序
而且恐初學이 不知向方이요 且無堅固之志요 而泛泛請益이면 則彼此無補요 …… 名曰擊蒙要訣이라 하여 欲使學徒로 觀此하고 洗心立脚하여 當日下功하고 而余亦久患因循일새 欲以自警省焉하노라.4)
이러한 『擊蒙要訣』의 구성과 내용에 대해서 알아보자면은 이 책은 입지(立志), 혁구습(革舊習), 지신(持身), 독서(讀書), 사친(事親), 상제(喪制), 제례(祭禮), 거가(居家), 접인(接人), 처세(處世) 등 모두 10장으로 구성되어있다. 가가 장의 내용을 차례로 살펴보면은 다음과 같다.
입지장(立志章)에서는 학문하는 모든 사람이 뜻을 세우고 성인(聖人)이 되기를 목표로 하여 물러서지 말고 나아가라고 하였다. 혁구습장(革舊習章)에서는 학문 성취를 향해 용감히 나아가기 위해 떨쳐 버려야 할 것에 대하여 말하였다. 지신장(持身章)에서는 몸을 지키는 방도를 제시하여 뜻을 어지럽히지 말고 학문의 기초를 마련하도록 하였다. 독서장(讀書章)에서는 책을 읽는 방법을 가르치고 독서의 순서를 제시하였다. 사친장(事親章)에서는 부모를 섬기는 방법을 제시하였다. 상제장(喪制章)과 제례장(祭禮章)에서는 주희의 <가례>에 따라 상제와 제례를 할 것과 반드시 사당을 갖추라고 하였다. 거가장(居家章)에서는 부부간의 예를 비롯하여 집안을 다스리고 가산을 관리하는 방법을 말하였다. 접인장(接人章)에서는 사회 생활을 하는 데 필요한 기본적인 교양을, 처세장(處世章)에서는 과거를 거쳐 벼슬 생활을 하는 데 필요한 자세를 싣고 있다.5)
부록 제의초에서는 출입의(出入儀), 참례의(參禮儀), 천헌의(薦獻儀), 고사의(告事儀), 시제의(時祭儀), 기제의(忌祭儀), 묘제의(墓祭儀), 상복중행제의(喪服中行祭儀) 등 각종 제례의 내용을 다루고 있다.
이러한 『擊蒙要訣』은 인조대와 정조대에 전국적으로 보급되었다. 그리고 약 40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 『擊蒙要訣』은 고전으로서 간행되어 많은 초학자들의 길잡이가 되고 있다.6) 본 저자는 이러한 『擊蒙要訣』의 중요성에 대하여 인식하여 이 『擊蒙要訣』을 현대 사회의 문제점을 해결하고자하는 방안으로 내세우고자 하였다. 좀 더 구체적으로 언급하자면 현대사회의 문제점 중 21세기 젊은이들이 겪고 있는 취업난에 대한 실질적인 해결방안을 『擊蒙要訣』을 통해 제시하고 율곡이 『擊蒙要訣』에서 중요히 여기는 ‘실천’ 또한 강조하고자 한다.
Ⅲ. 『擊蒙要訣』을 통해 본 현대 사회의 스펙 만능주의
1. 현대 사회의 스펙
21세기 현대 사회에서 빠르게는 만 18세부터 시작해서 모든 20대는 다들 취업난을 겪고 있다. ‘취업’이라는 것이 인생의 목표가 되어버리면서 취업에서 꼭 필요한 ‘스펙’이라는 것이 하나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즉, ‘스펙만능주의’가 젊은인들 속에 자리 잡으면서 스펙에 대한 압박감이 그들을 장악하고 있다. 이런 스펙만능주의의 열기가 식기도 전에 요즘에는 ‘스토리’라는 것을 강조하면서 또 하나의 어마어마한 스펙의 일환을 만들어내고 있다. 스펙만능주의에 빠져버린 20대들에게는 또 하나의 짐이 늘어난 것과도 같다.
일단 현대의 젊은이들이 말하는 스펙에 대해서 살펴보자. 토익 성적 발표일만 되면은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서 토익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내려오지 않는다. 영어 학원은 항상 쉴틈없이 바쁘게 돌아가고 있다. 그곳에는 취업준비생, 취업을 하고도 스펙을 쌓으려는 직장인들이 무수히 많다. 또한 무슨 무슨 인턴, 무슨 무슨 대외활동 기간만 되면은 정신없이 사람들이 몰려든다. 대표적으로 토익, 인턴, 대외활동 등이 우리가 흔히 말하는 ‘스펙’이다. 본고는 본고 자신 또한 이러한 스펙을 쌓아야 함을 절실히 느꼈다. 하지만 차근차근 준비해가는 과정 속에서 과연 이러한 스펙이 진정한 스펙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모두가 다 따는 그 스펙이 과연 스펙으로서의 진정한 가치가 있는지 의문이다. 이러한 생각은 모든 취업준비생들의 공통된 생각일 것이다. 하지만 사회가 요구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기에 울며 겨자 먹기로 취업 준비를 위해 스펙을 쌓는 사람들이 많다.
역사는 되풀이 된다고 하던가. 이러한 풍토는 바로 율곡이 비판한 과거 시험 위주의 학문 공부라 할 수 있다. 조선 시대의 ‘과거시험 만능주의’ 풍토가 다시금 반복이 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과거시험 만능주의 풍토에 질린 선비들은 진정한 학문의 세계를 탐구하고자 율곡을 찾았다. 율곡은 진즉에 이러한 풍토를 알고 있었다. 지금의 율곡이 21세기를 살고 있다면 어리석은 풍토가 되풀이됨을 알고 탄식을 할 것이라 생각된다.
본고는 이러한 현대 사회의 스펙이라는 의미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면서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스펙이라는 의미에 문제점이 있음을 파악하였다. 과연 20대의 젊은이들이 목매고 있는 스펙이라는 것이 어떠한 것인가에 대한 논지를 율곡의 입장에서 파악해보고자 한다.
2. 『擊蒙要訣』에 나타난 스펙의 정의 – 입지장(立志章)과 처세장(處世章)을 중심으로
『擊蒙要訣』의 구성을 보면 초입에 입지장(立志章)이 있고 부록 전의 마지막 장에 처세장(處世章)이 있다. 본고는 이런 입지장과 처세장이 위의 논지와 가장 밀접하다고 생각하였다. 이제부터 입지장과 처세장을 해제하면서 현대 사회의 진정한 스펙의 의미를 다시 설립하고 현대의 젊은이들이 가져야할 자세에 대해 알아보자.
먼저 입지장(立志章)을 살펴보자. 입지장은 입지(立志)라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뜻을 세운다’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우리는 스펙이라는 것을 쌓기 전에 스펙을 통해 무슨 뜻을 이루고자하는지 구체적인 내용을 세워야한다. 하지만 ‘스펙 만능주의’에 눈이 먼 20대의 젊은이들은 이 기초를 간과하고 있다. 일단 입지장의 원문을 살펴보면서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원 문】
立志章 第一
初學엔 先須立志하여 必以聖人으로 自欺하고 不可有一毫自小退託之念이니라.
…… 凡人이 自謂立志하고 而不卽用功하고 遲回等待者는 名爲立志요 而實無向學之誠故也라.7)
해석을 하면은 ‘처음 학문을 하는 사람은 반드시 맨 먼저 뜻을 세워야 한다. 그리해서 자기도 성인(聖人)이 되리라고 마음먹어야 한다. …… 그러나 사람들은 혼자서 자칭 내가 뜻을 세웠노라고 하면서도, 이것을 가지고 애써 앞으로 나아가려 하지 않고, 그대로 우두커니 서서 어떤 효력이 나타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8)
본고도 『擊蒙要訣』의 입지장을 보면서 깨달은 바가 많다. 과연 우리가 스펙을 쌓는데 과연 그 뜻은 어디에 두는 것인가? 스펙 만능주의는 바로 우리의 목표를 잃어버리게 만들었다. 스펙을 통해 우리가 얻고자하는 바를 없애버리고 그냥 스펙이라는 단어만을 보게 하였다. 율곡은 이러한 풍토를 비판하고 있다. 모든 학문 하는 사람은 반드시 뜻을 세워야한다면서 제을 첫장에서 ‘입지(立志)’를 강조하고 있다.
토익, 대외활동, 인턴 등 21세기가 말하는 스펙에서 우리가 과연 세워야 할 뜻은 무엇인가? 그저 스펙인 것인가? 그렇다면은 모든 것이 무용지물이 아니겠는가. 율곡은 그런 우리를 보면서 ‘그대로 우두커니 서서 어떤 효력이 나타나기만을 기다리는 사람’으로 『擊蒙要訣』에서 표현하고 있다. 우리는 스펙을 통해 단순히 테트리스처럼 스펙 쌓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우리는 스펙을 통해 우리가 어떻게 변화해야 할지에 대한 뜻을 세우고 있지 않다. 이것이 가장 기본적인 것이며 스펙의 참된 의미인데도 말이다.
스펙에 대한 생각은 본고의 주관적인 생각일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본고도 취업을 준비하는 직접적인 당사자로서 생각해본 ‘스펙’의 정의이기에 다소 주관적일지라도 현실성을 담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본고의 입장에서 살펴본 『擊蒙要訣』이 말하는 스펙은 매우 진실성이 담겨있으며 율곡이 진정으로 유생들의 학운에 대해 걱정하는 마음이 담긴 것이다.
입지장으로 본 현대 사회의 스펙은 한마디로 말하자면 바로 ‘입지(立志)’이다. 우리가 스펙을 통해 얻고자 하는 바를 입지(立志)한 후에 그것을 얻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진정한 스펙을 얻게 되는 것이다. 토익을 하든 대외활동을 하든 무엇을 하던간에 스펙을 쌓기 위해하는 모든 일에 우리는 목표를 잡고 그 목표에 뜻을 두어야하는 것이다. 이것이 필자가 스펙을 준비하면서 절실히 느낀 것이다. 무의미한 스펙을 쌓은 사람은 그저 기계에 불과한 것이다. 무의미하게 공부를 해서 과거 시험을 본 선비 또한 쓸모없는 관리일 뿐이다. 율곡은 이를 알고 애국충정을 발휘에 나라에 인재를 키우기 위해서 『擊蒙要訣』을 지으면서 입지(立志)를 가장 첫 번째로 강조한 것이다.
율곡은 처세장(處世章)에서 당시 과거 시험 만능주의 풍토를 비판하면서 이런 풍토 속에서 삐뚫어져가는 유생들의 모습을 한탄하고 있다. 아마 율곡이 말하는 처세장의 모습은 취업을 눈앞에 둔 젊은이들뿐만이 아니라 모두가 공감하는 내용일 것이다.
【원 문】
處世章 第十
古之學者는 未嘗求仕요 學成이면 則爲上者 擧而用之니라 蓋仕者는 爲人이요 非爲己也라
이 원문을 해석하면은 ‘옛날에는 배우는 자들은 일찍부터 벼슬을 구하지 않았다. 학문이 이루어지면 그 중에서 학문이 출중한 자는 들어서 써 주었다. 대개 벼슬이란 남을 위하는 일이고 자기를 위하는 일이 아니었다. 그러나 지금 세상은 그렇지 않고 과거를 통해서만 사람을 올려쓴다. 그러므로 제아무리 하늘에 통하는 학문이 있고 남에게 없는 행실이 있다고 하더라도 과거를 거치지 않고서는 출세하는 길에 나아갈 수가 없다.’ 10) 라는 뜻이다.
이 글을 통해 율곡은 출세를 위해서 과거시험을 보고 과거시험만을 위해서 학문을 하는 유생들을 비판하고 있다. 이러한 세태는 예나 지금이나 똑같다. 이런 세태 속에서 과거 우리 조상들이셨던 유생분들도 삐뚫어진 행동을 하셨다. 조선시대에도 이러하였으니 지금은 얼마나 삐뚫어진 젊은이들이 많을까. 본고 또한 율곡이 말하는 당시 과거 보는 유생들의 삐뚫어진 자세에 대한 비판을 보고 뜨끔하지 않을 수 없었다.
현대사회의 ‘스펙’이라는 것에 우리는 가장 중요한 것을 잊고 살아온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율곡의 명언이다. 우리의 인생에서 ‘스펙’이라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스펙이라는 울타리 뒤에 감추어진 것이 더 크다는 것을 우리는 알지 못하고 오로지 스펙만을 명목적으로 따를 뿐이다. 하지만 그 명목적인 스펙 만능주의에서 우리는 입지(立志)를 다지지 못하고 묵은 습관을 개혁하지 못하기에 스펙을 쌓는 일도 이도저도 아니게 된다.
‘과거 시험 만능주의=스펙 만능주의’ 몇 세기를 넘어서 해결되지 않는 악습관은 계속해서 되풀이 되고 있다. 과연 율곡은 이런 악습을 해결하기 위해 어떠한 방안을 제시하였을까? 이것 또한 『擊蒙要訣』에 잘 나와있다.
Ⅲ. 『擊蒙要訣』 에 나타난 스펙 만능주의 해결 방안
지금까지 『擊蒙要訣』 중 입지장과 처세장을 중심으로 조선 시대의 과거 시험 만능주의와 현대의 스펙 만능주의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조선 시대의 과거 시험 만능주의와 현대의 스펙 만능주의는 ‘역사는 반복된다.’라는 말과 같이 현대에 똑같이 반복되고 있다.
『擊蒙要訣』에서 율곡은 ‘입지란 어느 것이나 올바른 길을 행하기 위해서 움직이지 않는 확고한 마음을 정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라고 말하였다. 현대의 우리가 스펙 만능주의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입지를 다져야함을 말하고 있다. 본고는 21세기의 젊은이들이 이 ‘입지’의 마음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하였다. 『擊蒙要訣』의 율곡 뿐만이 아니라 맹자 또한 “사람은 누구나 가히 요순이 될 수가 있다.”고 말했다. 또 안연도 “순은 누구이며 나는 누구인가? 누구든 노력하면 그렇게 될 수가 있다.”고 말하였다.
우리 모두도 스펙을 벗어나서 요순이 될 수 있는 즉, 성인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그 가능성을 발현하는 차이는 바로 종이 한 장인 것이다. 그 종이 한 장은 바로 ‘입지(立志)’인 것이다. 입지의 차이가 성인과 일반인의 차이를 만들어내는 것이고 입지의 유무가 우리 자신 스스로의 스펙의 차이를 만드는 것이다.
스펙의 진정한 의미의 차이가 우리에게 적용되면은 우리도 율곡과 같은 성인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 율곡은 독학과 수도로써 심오한 학문의 경지에 이르렀다. 이런 심오한 학문의 경지에 이를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입지의 깊이가 남달랐던 것이다. 본고는 이러한 점에 착안하여 이 해제를 시작하였던 것이고 이러한 주제를 골랐던 것이다. 『擊蒙要訣』에 나타난 율곡의 모습은 진정한 성인의 인간상이 아니었을까한다.
우리는 『擊蒙要訣』을 통해서 현대사회의 만능주의에 대한 해결방안에 대해 알아보았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인 ‘입지’를 우리 마음 속에 새기고 율곡이 강조한 ‘실천’을 행해야만 할 것이다.
Ⅳ. 이 시대에 『擊蒙要訣』 이 선사하는 의의
『擊蒙要訣』이 우리 시대에 선사하는 의의는 매우 많다. 조상님들의 지혜는 현대의 과학기술로도 우리가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 많은 것처럼 아무리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는 우리라도 따라가지 못하는 점이 많다. 『擊蒙要訣』에서 나타난 율곡 선생님의 말씀과 여러 성인들의 말씀들을 보면서 본고는 최근에 있었던 많은 고민들에 대해서 생각해보았다. ‘진정한 스펙’에 관한 생각을 하면서 자신엘 대한 성찰을 하면서 고민을 하던 와중에 『擊蒙要訣』을 통해서 ‘입지’에 대한 많은 것을 깨닫고 그에 대해서 본고 자신의 그동안의 행동에 대해서도 반성을 해보았다. 이것이 아마도 본고를 통해 깨달을 수 있는 『擊蒙要訣』이 현대 사회에 선사하는 의의가 아닐까 한다. 사실 『擊蒙要訣』이 선사하는 의의에 대해서는 위에서 수없이 언급하였다. 하지만 그것을 수없이 언급한다고 하여도 우리 자신이 ‘실천’으로 옮기지 않으면은 무용지물인 것이다. 『擊蒙要訣』의 저자인 율곡 또한 바라는 것이 자신의 이론이 사람들에게 ‘실천’으로서 다가가기를 원했던 것이라 본고는 생각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고민만을 하지 말고 실천으로 모든 것을 옮겨야할 것이다. 스펙도 계획이 아닌 그리고 우리 자신 스스로의 변혁을 꾀할 수 있는 실천적인 의미로 와 닿아야할 것이다. 그리고 스펙에 우리가 종속되지 말고 스펙을 통해 우리 스스로가 올바른 사람이 될 수 있는 기회를 계속해서 마련해야할 것이다.
-감사합니다-
교수님의 쾌차를 빕니다
< 단행본 >
이이 지음, 이민수 옮김, 『격몽요결』, 을유문화사, 2005<- 이 책을 원전으로 하였습니다.
이이 지음, 최영갑 풀어씀, 『성학집요』, 풀빛 , 2006
< 학위 논문 >
채경숙, 「격몽요결에 나타난 가치 및 덕목에 관한 연구」, 2009
정사념, 「격몽요결에 나타난 교육방법의 현대적 적용」, 2009
안진희, 「격몽요결에서 이해한 리더쉽 개발과 모형」, 2009
<국내 학술지논문>
윤병오, 「도덕 교육의 입장에서 격몽요결 읽기」, 코기토, vol.70 No.- , 2011
문태순, 「격몽요결의 학문론 연구」, 한국교육학연구, vol.10 No.2, 2004
1) 이이 지음, 이민수 옮김, 『격몽요결』, 을유문화사, 2005, pp 12~14
2) 이이 지음, 이민수 옮김, 『격몽요결』, 을유문화사, 2005, pp 9~10
3) 채경숙, 「격몽요결에 나타난 가치 및 덕목에 관한 연구」, 2009, p 15
4) 이이 지음, 이민수 옮김, 『격몽요결』, 을유문화사, 2005, p 34
5) 이이 지음, 이민수 옮김, 『격몽요결』, 을유문화사, 2005, pp 35~36
6) 정사념, 「격몽요결에 나타난 교육방법의 현대적 적용」, 2009, p 5
7) 이이 지음, 이민수 옮김, 『격몽요결』, 을유문화사, 2005, p 51
8) 이이 지음, 이민수 옮김, 『격몽요결』, 을유문화사, 2005, pp51~53
9) 이이 지음, 이민수 옮김, 『격몽요결』, 을유문화사, 2005, p 62
10) 이이 지음, 이민수 옮김, 『격몽요결』, 을유문화사, 2005, pp 62~63
본 고는 주로 본 고의 의견에 집중해서 글을 서술해나갔기 때문에
진실로 위의 각주 이외에는 표절이나 인용한 부분이 없이 글을 작성하였음을 맹세합니다.
위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매일같이 스펙에 얽매여서 살아가는 저에게 반성하게되는 글인것 같습니다. 저같은 격몽에게 요결이 필요한 이이의 저서인것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스펙에 얽매여살다가 격몽요결을 읽고 많이 반성했습니다!! 강력추천해드립니다^^
분명 이 책은 조선시대의 시험위주의 학풍을 비판하고자 등장한 책인데... 어째서 현대사회에도 정확히 적용이 되는 걸까요... '입지(入志)'하지 않은채 그저 학점을 위한 공부, 취업을 위한 스펙을 쌓는 우리들.... 과연 그것이 우리가 가야할 길일까요...... 뜻, 꿈을 세우는게 역시 먼저라는 것을 500여년 전부터 이미 역설하고 있었던 것이군요.... 씁쓸하면서도 느끼는 바가 큽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네,,, 저도 많은 씁쓸함을 느꼈습니다. 율곡 이이의 이러한 깊은 뜻을 우리 모두가 같이 느끼고 공유했으면 합니다. 분명 현진군께서 읽으신 심양일기도 현대사회의 외교정책을 역설하는 점이 분명히 있을꺼라고 생각합니다. 역사라는 것이 바로 그런 것을 깨우쳐주는 것이 아닐런지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