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주보에 실은 신앙칼럼-
와이파이 정신
요즘은 어디를 가든지 와이파이(WiFi)가 되는지를 먼저 찾습니다. 어느 공공장소라도 와이파이가 되어야 합니다. 이제는 호텔, 식당, 카페, 병원, 관공소 어느 장소이든 와이파이가 되지 않으면 손님이 없습니다. 와이파가 이제 필수가 되어 버렸습니다. 이제 와이파이 존이 많을수록 가입자가 많습니다. 그래서 통신회사들이 좋은 장소에 와이파이 존을 선접하기 위해 땅따먹기 전쟁이 치열합니다.
어떤 사람이 죽을 때 유언으로 “내가 죽거든 와이파이가 잘 터지는 곳에 묻어 달라”고 했답니다. 그만큼 우리는 ‘와이파이’가 중요하게 여겨지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와이파이는 ‘Wireless Fidelity’의 약자입니다. 와이어리스(Wireless)는 선이 없다는 의미이고, 피델리티(Fidelity)는 충성을 의미합니다. 전자 용어로는 충실도라고 번역됩니다. 연결된 선이 없더라도 유선 랜을 연결했을 때처럼 신호를 충실하게 재생하는 것이 바로 와이파이인 것입니다. 이렇게 보이지 않아도 늘 충실하게 나타내는 것이 와이파이의 정신입니다.
우리의 신앙생활에도 와이파이 정신이 필요합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하나님께 충실하고 신실한 삶의 자세를 지키며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모릅니다. 그리스도인은 육안으로 하나님을 볼 수 없어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보내시는 신호를 이 땅에 나타내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하나님의 와이파이입니다.
요즘 일상에서 우리는 어딜 가나 와이파이를 찾고 사용합니다. 와이파이를 사용할 때마다 하나님을 향한 나의 ‘와이파이 자세’를 생각해봅시다. 이 땅의 육신의 세계는 와이파이 존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영적세계는 어디서든지 하나님의 와이파이는 연결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께 마음을 집중하기만 하면, 자동으로 하나님의 와이파이는 터집니다. 그냥 바로 자동연결 시스템입니다. 문제는 우리의 마음이 온통 이 세상의 삶에 있으니 하나님과 연결이 안되는 것 같습니다. 기도는 전혀 하지 않지요. 성경도 전혀 보지 않지요. 마음도 온 통 이 세상의 삶에 다 가 있지요. 그러면 하나님의 와이파이는 우리와는 관계가 없겠지요? 우리가 좀 더 하나님께 마음을 두는 사람으로 살았으면 합니다.
<2018,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