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도 얼마든지 인생골을 넣을 수 있습니다!(요6:8-13)
2019.5.19. 김상수목사(안흥교회)
지금 우리나라 현역 축구선수 중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축구선수로 손흥민 선수를 부인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얼마 전에 영국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 선수가 작년 11월 25일에 EPL13 라운드 첼시 전에서 50m 질주골이 “2018-19 PL 베스트 골 TOP 10” 중의 하나로 선정되었다. 그 당시 해설자도 이것이 그의 인생골이 될 것 같다고 했다.
사람들은 흔히 그의 인생에서 가장 기억될 만 것에 “인생”이라는 단어를 붙인다. 손흥민 선수의 “인생골”도 그런 명칭 중의 하나다. 그렇게 본다면 인생사진, 인생시간, 인생경기, 인생홈런, 인생연주, 인생사건 심지어 예배에도 적용시켜 볼 수 수 있다. 오늘 이 예배가 여러분 모두에게 특히 어린이들, 청소년들에게는 더욱더 평생 잊지 못한 기적의 문이 열리는 ‘인생예배’가 되기를 바란다.
오늘 본문에 보면 인생경기에서 자신의 첫 골을 ‘인생골’로 성공시킨 한 어린이가 나온다. 바로 오병이어(五餠二魚, 떡 다섯 개 물고기 두 마리)를 주님께 바친 소년이다. 갈릴리호수 주변 들판에서 종일 예수님의 말씀을 들은 사람들이(약 2만 명) 식사 때가 되었는데 양식이 없었다. 그때 한 어린아이가 어머니가 싸준 오병이어를 예수님께 아낌없이 드렸다. 예수님은 그것을 손에 들고 축복기도를 하신 후에 사람들에게 나눠주셨다. 그랬더니 장정만 오천 명이 배부르게 먹고도 열두 광주리나 남는 기적이 일어났다.
“8 제자 중 하나 곧 시몬 베드로의 형제 안드레가 예수께 여짜오되 9 여기 한 아이가 있어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고 있나이다 그러나 그것이 이 많은 사람에게 얼마나 되겠사옵나이까 ..... 11 예수께서 떡을 가져 축사하신 후에 앉아 있는 자들에게 나눠 주시고 물고기도 그렇게 그들의 원대로 주시니라”(요6:8-11)
안드레의 말처럼 어린아이가 바쳤던 오병이어는 분량으로만 본다면 얼마 안 되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것이 예수님의 손에 붙잡혔을 때는 엄청난 기적의 씨앗이 되었고, 많은 물을 끌어올리는 펌프의 마중물이 되었다. 오병이어를 바쳤던 이 아이가 바로 사도 요한의 제자로서 초대교회에 서머나교회 감독으로 크게 Tm임 받았던 순교자 폴리캅(Polycarp)이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예수님의 손에 붙잡혔던 것은 오병이어였지만, 예수님은 오병이어만 붙잡은 것이 아니고, 그 아이의 인생을 붙잡으신 것이다. 그러니까 이 소년은 자신의 인생의 첫 골을 인생골로 장식했다. 우리 어린이들도 오병이어 소년처럼 어린 시절에 예수님을 깊이 만나면 어린 시절뿐만 아니라 그 후에도 오랫동안 많은 인생골 들을 넣을 수 있는 기회가 있다.
그러나 우리 인생경기에서의 인생골은 어린이나 청소년들에게만 해당되는 말씀이 결코 아니다. 지금도 여전히 남녀노소, 빈부귀천을 막론하고 누구든지, 무엇이든지 예수님의 손에 붙잡히면 기적이 일어난다. 어떤 사람은 여러 번 실패하다가 중간에 넣은 골이 인생골이 될 수도 있다. 지금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성악가 인정받고 있는 폴포츠라는 분도 그런 사람들 중의 하나다. 이 사람은 여러 번 교통사고를 경험하고 핸드폰 판매원으로 힘들게 살았지만, 중년의 때에 믿음으로 일어섰다. 그가 '브리튼즈 갓 탤런트‘라는 프로에 출연해서 불렀던 노래는 그의 인생을 바꾼 ‘인생노래’가 되었다.
그런가하면 또 어떤 사람은 2002년 월드컵 때 이탈리아 전에서 안정환 선수가 마지막 연장전에서 역전골을 넣었던 것처럼 인생의 황혼에 마지막골을 인생골로 넣을 수도 있다. 75세에 부름을 받은 아브라함이나 80세에 미디안 광야에서 부름 받은 모세도 다 인생의 연장전에서 인생골 들을 넣은 사람들이다.
이처럼 누구든지 예수님의 손에 온전히 붙잡히기만 하면 기적이 일어난다고 한다면, 어떻게 하면 예수님의 손에 붙잡힐 수 있을까? 그것은 믿음으로 나를 돕기 위해 손 내밀고 계신 주님의 손을 붙잡는 것이다. 내 손을 내밀어서 주님의 손을 붙잡으면, 주님은 나를 붙잡으신다. 그래서 이사야 62장 3절에서 하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는 또 여호와의 손의 아름다운 면류관, 네 하나님의 손의 왕관이 될 것이라(You will be a crown of splendor in the LORD'S hand, a royal diadem in the hand of your God)”(사 62:3)
이 말씀은 바벨론 포로로 잡혀있던 이스라엘 백성들을 하나님께서 해방시켜 주실 것을 약속하면서 주셨던 축복의 말씀이다. 이 말씀을 언뜻 보면 “아름다운 면류관”이나 “왕관이 될 것”이라는 약속이 먼저 눈에 띤다. 그런데 우리들이 이 사회에서 인정받고 최고가 되는 면류관이나 왕관이라는 단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손”(여호와의 손, 하나님의 손)이라는 단어다. 우리들이 누구의 손에 붙잡혀 있느냐 하는 문제는 매우 중요하다. 이 시간 다 같이 여러분 각자의 이름으로 넣어서 “00야! 너는”으로 읽어보자.
(OO야!) “너는 또 여호와의 손의 아름다운 면류관, 네 하나님의 손의 왕관이 될 것이라”
(서로를 향해) “당신은 하나님 나라의 가장 귀한 보석입니다”
그러면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오병이어 소년을 생각해 보자. 이 아이가 예수님께 오병이어를 드릴 때, 전혀 갈등이 없었을까? 여러분은 맛있는 아이스크림이나 과자나 또는 지갑을 열고 어려운 사람을 도와준다든지, 헌금을 할 때 갈등이 있는가 없는가? 갈등이 없을 때도 있지만, 갈등이 있을 때도 있다. 심지어 어떤 아이는 남이 먹을까봐서 침을 미리 발라놓기도 한다. 이렇게 본다면 아마 오병이어 소년도 조금의 갈등은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소년은 예수님을 먼저 생각했다. 이 소년은 자신이 원하는 것보다 예수님이 원하시는 것을 선택하기로 결정했다. 이것이 바로 믿음이다. 예수님께서 오병이어 소년의 인생을 붙잡으신 것은 그가 어린아이였기 때문이 아니라, 어린아이였음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을 선택한 믿음 때문이었다. 이것은 지금도 동일하다. 하나님은 우리의 외모나 스펙이나 남녀노소나 빈부귀천 같은 껍데기를 보고 축복해 주시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마음에 중심에 있는 순수한 믿음을 보시고 축복해 주신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그리고 이 글을 읽는 지역 주민 여러분들이여, 우리들도 누구든지 주님 손에 붙잡히면 그것이 내 인생의 첫골이든 중간골이든 마지막골이든 상관없이 얼마든지 최고의 인생골을 넣을 수 있다. 기도의 인생골, 전도의 인생골, 봉사의 인생골, 건축의 인생골 등... 이 세상의 모든 사람은 마치 지구라는 운동장에서 뛰는 운동선수들과도 같다. 예수님이 우리의 감독이다. 그리고 경기가 끝나는 시간은 나의 생명이 다하는 그 순간까지다. 마지막 호루라기 소리가 나기 전까지는 아직 경기가 끝난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남은 시간 동안에 믿음으로 예수님의 손을 붙잡고, 감독의 지시대로 최선을 다해서 뛰자. 수비만해서는 안 된다. 이 시대에 귀하게 쓰임 받는 복음의 주전 공격수들이 되자. 그래서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고, 인생을 보람 있게 살고 존귀함을 받는 우리 모두가 되자. 주님이 우리와 늘 함께 하신다.
**(동영상) 손홍민, 안정환, 폴포츠의 인생골 장면들 동영상 편집(4분)
-- https://youtu.be/viJstbS9Le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