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다짜리따 1,2장, 니다나 까타 II장)
히말라야 산이 저 멀리 보이는 곳에 태양족의 후예인
견줄 바 없는 바르고 청정한 사꺄족의 왕 숫도다나왕이 있었다.
그는 백성들로부터 존경과 사랑을 받았다.
고따마라는 성을 가진 숫도다나왕은 까빨라왓투를 통치하고 있었다.
그에게는 인드라 신을 닮은 마하마야왕비가 있었는데
대지같이 의젓하고 연꽃처럼 아름다웠다.
왕비는 어느 날 꿈에 흰 코끼리가
몸속으로 들어오는 꿈을 꾸고 태자를 잉태하였다.
왕비는 해산달이 되어 친정이 있는 도시인
데와다하를 향하여 길을 떠났다.
왕비일행이 까삘라왓투와 데와다하 중간인
룸비니 동산에 도착하여 휴식을 취하였다.
룸비니 동산은 온갖 꽃들이 찬란하게 만발하였고
꿀벌이 날아들고 온갖 새들이 지저귀고 있었다.
왕비는 사라 나뭇가지를 잡기 위하여 팔을 뻗치는 순간 산기를 느꼈다.
수행원들은 곧 왕비 주위에 포장을 쳤다.
왕비는 아무런 고통 없이 아기를 낳았다.
아기는 세상의 행복을 위해 태어났다.
부왕은 아기 왕자 이름을 ‘자신의 일을 성취하다’라는 뜻을 가진
싯닫타(Siddhattha)라고 지었다.
그러나 뜻하지 않게 마야왕비는 (출산 7일 만에) 이 세상을 떠나게 되어
아기는 이모가 기르게 되었다.
왕자는 씩씩하게 자라면서 학문과 기예를 익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