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내 고향 무랑기
촌사람 강성도
북에는 늡실동네 남에는 너븐들이
동쪽은 마사동네 서쪽에는 도계촌이
강씨들 집성촌 이뤄 살아가던 무랑기
갓지실 상상봉에 한그루 소나무는
내고향 무랑기를 지켜주고 있었는데
지금은 그 소나무가 있는지도 모르네.
서당골 지나가서 처물재 넘어가면
송야천 맑은물에 피라미가 헤엄치고
무랑기 거렁물에는 버들묵지 있었지.
빈대실 지나가면 목각골 들어가서
학교에 가는길은 은정고개 넘아가서
구장터 신작로길을 따라가면 되었지.
아버지 옹천장에 갔다가 오실때에
마을의 어른들과 기분좋게 내려올때
검은갓 흰두루마기 학과같은 아버지
북방골 골짜기에 아버지를 모신후에
날마다 아침저녁 기차타고 지나면서
아버지 산소를보려 목을늘여 보았지.
행사물 입구에는 곳집이 있었는데
언제나 곳집에는 귀신들이 있는듯해
철부지 어린시절에 너무나도 무서워
망종골 들어가면 너구리 굴이있어
낮에도 굴속에는 너구리가 있는듯
굴앞을 지날때마다 너구리가 나올듯
외날에 가려면은 거렁물 따라가서
고려장 있는곳에 우뚝솟은 선돌백이
고려장 선돌백이는 무슨연관 있을까?
고려장 내부에는 유물도 많았는데
왜놈들 들어와서 도굴하여 가져가고
숟가락 몇개만남아 빈석실을 지켰지.
고향을 떠나온지 육십년 지났는데
기억도 가물가물 고향산천 잊혀지고
타향에 늙어가면서 고향생각 하노라.
조상님 선영들도 모두를 파내오고
아버지 농사짖던 문전옥답 남의 차지
어릴적 살던집은 남루하게 남았네
카페 게시글
歷史/전통/예절
내고향 북후면 무랑기
촌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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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03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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