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한 자원이 고갈되면 다른 자원을 사용해서 동일한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다."
이런 주장은 자원의 전환에서 나타날 수 있는 예기치 많은 곤란과 전환에 필요한 시간을 무시한 것이다.
아직 완벽하게 다듬어지지 않은 새로운 테크놀로지에 근거한 전환이 환경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이라며
법석을 피우는 대표적인 분야가 자동차 산업이다.
예컨대 수소 자동차와 연료 전지가 획기적인 돌파구가 될 것이라는 희망에 부풀어 있다.
하지만 수소 엔진과 연료 전지는 운송 기구에 적용하기에는 아직 기술적으로 유아기에 있을 뿐이다.
따라서 수소 자동차가 화석 연료의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이라고 확신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실제로 환경 문제를 해결할 돌파구라며 자동차와 관련해서 지금까지 제안된 새로운 테크놀로지가 적지 않았다.
로터리 엔진이 있었고, 최근에는 전기 자동차가 주목을 끌면서 판매용 모델까지 판매기도 했다.
하지만 그모든 제안들이 예측하지 못한 문제 때문에 시들해지거나 완전히 사라지고 말았다.
자동차 산업이 가장 최근에 개발한 고연비의 하이브리드 자동차 ,
즉 희발유와 전기를 연료로 결합시킨 자동차는 이런 점에서 교훈적이다.
요즘 들어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판매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자동차 산업이 SUV 차량을 동시에 개발하고 있다는 사실에는 함구하고
하이브리드 차량으 판매 증가만을 언급하는 것은 올바른 접근이 아니다.
실제로 SUV차량이 하이브리드 차량보다 훨씬 많이 팔리고 있어,
하이븨드 차량을 통한 연료 절약을 상쇄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SUV차량의 이윤 폭이 커서 자동차 회사들은 SUV 차량을 판매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따라서 두 획기적 테크놀로지의 순결산은 연료 소비 면에서 적자이다.
새로운 테크놀로지가 환경을 해지는 제품(예: SUV 차량)을 생산하지 않고
오로지 친환경적인 제품(예: 하이브리드 차량)만을 생산하는 데 사용되는 방법을 찾아낸 사람은 지금껏 없었다.
자원의 대체 가능성을 믿는 사람은 바람이나 태양처럼 계속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원이
에너지 위기를 해결해줄 것이라고 기대한다. 이와 관련된 테크놀로지는 이미 사용되고 있다.
캘리포니아에서 많은 사람이 태양 에너지를 사용해서 풀장의 물을 데우고 ,
덴마크에서는 에너지 수용의 6분의 1을 풍력 발전기로 생산하고 있다.
하지만 풍력 에너지와 태양 에너지는 바람이나 햇살이 충분한 곳에서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적용하는 데 한계가 있다.
게다가 테크놀로지의 역사에서 보듯이, 자원의 교체, 즉 조명에서는 촛불에서 호롱불로, 호롱불에서 가스등으로, 가스등에서 전구로,
에너지원으로는 나무에서 석탄으로 , 석탄에서 석유로 교체되는데 수십 년의 시간이 걸렸다.
과거의 테크놀로지로 이루어진 많은 구조물과 2차적 테크놀로지까지 바뀌어야 하기 때문이다.
물론 화석 연료를 대신해서 다른 에너지원이 앞으로 운송 기구와 전기 발전에 사용될 가능성은 무척 높지만 장기적인 전망일 뿐이다.
게다가 향후 수십 년 내에 연료와 에너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잇어양, 새로운 테크놀로지가 널리 확산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정치인들이나 산업계가 먼 미래에서 가능한 하이브리드 차량과 풍력 에너지를 강조하는 것은
당장에 필요한 대책, 즉 기본의 자동차들을 통합 연료 소비를 줄이고
전기 발전에 소모되는 화석 연료의 양을 줄이는데 필요한 대책에서
대중의 관심을 딴 곳으로 돌리려는 술책에 가깝다.
4) "세계 식량 문제는 업다! 식량은 지금도 충분하다. 식량을 필요로 하는곳에 전달하는 운송 문제만 해결하면된다."
(에너지에 대해서도 이런 식으로 주장하는 사람ㄹ이 적지 않다.)
이 주장을 이런 식으로도 바꿔 표현된다.
"세계 식량 문제는 녹색혁명(Green Revolution)으로 이미 해결되고 있다.
수확량이 많은 다양한 품종이 개발되었다. 아니면 유전자 변형 곡물로 해결할 수 있다."
이런 주장에 대해서는 두 가지를 지적할 수 있다.
하나는 1인당 평균 식량 소비에서 제3세계 사람들보다 제1세계 사람들이 더 높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미국을 비롯한 제1세계의 일부 국가는 국민 모두를 먹이고도 남을 정도의 식량을 생산한다는 점이다.
그런 식량 소비가 전세계에서 균등해진다면,
혹은 제1제계의 잉여 식량이 제3세계로 수출되면 제3세계의 굶주림을 덜 수 있 을까?
그러나 제3세계 사람들에게 더 많은식량을 제공하기 위해서
제1세계 사람들이 덜 먹겠다고 희생할 가능성은 거의 없기 때문에 이 주장의 앞부분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또한 가뭄이나 전쟁으로 위기를 맞은 제3세계 사람들의 굶주림을 덜어주기 위해서
제1세계 국가들이 식량을 가끔 기꺼이 수출하기는 하지만
만성적으로 기아에 허덕이는 수십 억의 제3세계 사람들에게 식량을 제공하기 위해서
제1세계 사람들이 정기적으로 (해외 원조와 농부에 대한 보조금을 통해) 돈을 지불하는 데는
별 관심을 보이지 않기 때문에 이 주장의 뒷부분도 설득력이 떨어진다.
설령 이런 원조가 이루어지더라도, 미국이 원칙적을 반대하는 실질적인 가족게획 프로그램이
제3세계에서 시행되지 않는다면 맬서스의 딜레마에 봉착하고 말것이다.
즉 가용한 식량이 증가하는 만큼 인구도 증가할 것이다.
따라서 인구 증가와 맬서스의 딜레마에서
수십 년간 녹생혁명과 품종 개량에 돈과 희망을 투자했는데도 불구하고
세계 전역에서 기아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는 이유가 설명된다.
이런 결과에서, 세계 인구의 증가세가 멈추지 않는 한
유전자 변형 식품도 세계 식량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현재 여섯 군데의 온대 지역에서 주로 지배되는 유전자 변형 곡물은
콩, 옥수수, 카놀라, 면화에 국한되어 있으며, 그것마저도 가축의 사료, 기름, 옷감의 재료로 주로 사용되고 있다.
그 이유는 유전자 변형 식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강력한 반발 때문이다.
유전자 변형 곡물을 개밣한 회사들이 자신들의 제품을
개발도상에 있는 열대의 가난한 나라들에 팔지 않고
상대적으로 훨씬 풍요로운 온대 지역의 부자 농부들에게 팔아야 돈을 벌 수 있다는 잔혹한 현실도 문제이다.
따라서 그 회사들은 제3세계의 농부들을 위해서
유전자를 변형시킨 카사바, 기장, 사탕수수를 개발하는 데 별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
694 - 6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