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보(杜甫)의 곡강(曲江)에서

김광한
당나라때 시인 두보(杜甫)는 잠시 관리직을 맡았지만 평생 시를 짓고 술을 마시면서 보냈습느다.
이백(李白)의 시가 좀 관념적이라면 두보의 시는 현실적이면서 솔직한 면이 있습니다.
둘다 모주꾼이었는데 이백은 주로 고급주, 요즘 치면 양주를 마시고 두보는 막걸리나 소주같은
술을 마셨습니다 교우관계도 이백은 벼슬아치나 돈푼께나 있는 자들이고 두보는 길거리나
종로 탑골공원 같은데서 쭈그리고 앉아있는 영감들이었습니다.
두보는 집근처의 곡강(曲江)에 나가 낮술을 마시고 흥취에 겨워했습니다.
두보의 시에 곡강(굽어 흐르는 강물)에 인생 칠십 고래희(人生七十古來稀)란 칠언(七言) 율시(律율詩)가
있습니다.
예로부터 인생 70년을 살기가 어려웠다는 뜻이지요.
두보 자신도 58년 인생밖에 살지 못했습니다.
요즘에는 70의 나이는 경로측에도 못든다고 하지만 그래도 지나온 세월에서
얻은 많은 경륜을 통해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를 나이 적은 사람들에게 전달할 의무가
있는 것같습니다.
나이가 그 정도 되면 우선 품위를 지킬줄 알아야합니다.품위란 서양 말로 카리스마란 뜻과 비슷한데
남들이 감히 범접하지 못할 위엄과 존경의 가치를 보여주는 것이지요.
그러자면 말을 함부로 하지 않고 적게 하면서 얼굴 변화를 민감하지 않게 하면서
눈은 항상 자애로운 빛을 띠고 실수하는 촉매제가 되는 술은 마시지 말고
글을 쓸때는 항상 서양의 글을 따오거나 한자문을 적당히 배분시켜 남들이 얼른 알아보지 못하게
써야 학식이 있는듯 보이게 되지요.
말들이 많이 오가는 아녀자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는 가지 말고 화장실에서는 제자들이나 어린
사람들과 함께 가질 말아야 위신이 서지요.간혹 머리 뒤진 녀석들이 <선생님 것도 별거아니네요.뻔떼기 같네>
하는 말이 나올수 있기 때문이지요.물론 목욕탕은 멀리 혼자 가야지요.
대부분 몸매가 비쩍 마르고 쭈그러져서 남들 보기 흉하니 집에서 샤워나 하는 게 좋겠지요.
남을 비방하는 글과 마음을 찌르는 아픈 글은 절대 쓰지 말고 약점보다 강점을 발견해 칭찬해주는
글과 말을 써야지요.젊은 사람들 모여있는데 기웃거리지 말고 말 참견하지 말고
비가 억수같이 쏟아져도 방정맞게 뛰지 말고 접시들고 여기저기 기웃거리게 만드는 <부페식당>은
가지 말아야하고 눈오는 날은 나가지 말아야하지요 고꾸라지는 모습은 품위를 훼손하게 되고 부러진
뼈가 붙지 않고.그것이 황천가는 빌미로 작용할 수가 있습니다
이것 이외에도 지킬 일이 많지만 이만 줄이겠습니다.
첫댓글 ㅎㅎㅎ 구구절절히 옳으신 말씀입니다
이젠 진짜 부페식당은 싫더라구요
그냥 설렁탕 한그릇 먹을수 있는 그런 예식장이 그리워집니다
부페 식당은
대식가인 제게는
무척 땡기죠
부페 식단표
미안코 부끄럽다
배곫는 동포
미리 노인학을 가르쳐 주셔서 고맙습니다.
노인이 됨에 앞서 잘 새겨둘 말씀을 주시니 품위 잃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지는군요.
감사합니다!
노인 노인학
함께하는 동지님
그대는 청춘
노인학에 대해 말씀하신 내용을 살펴보니
일송정님은 품위있으시고 멋지십니다!!
새겨놓아야 할 말씀들입니다
늘 감사합니다^^
늘 배움니다
늘늘 고맙습니다
늘늘늘 한다
침묵한 그대
인생칠십고래희
행진은 좋아
오늘 집회를 들뜬 맘에 기다리며
넥타이까지 매고 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