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예전에 광고를 보고 크게 놀란 적이 있는데 그게 ‘유한락스’의 광고였습니다. 제가 그때까지 알고 있던 락스는 주로 화장실이나 건물바닥 청소제로 알고 있었는데 ‘락스로 과일을 씻어서 먹으라’는 말 때문이었습니다. 제 상식으로는 강한 살균력을 가진 무서운 약품으로 알고 있었는데 이 락스로 과일을 씻어서 먹어도 좋다는 말과, 락스의 주성분이 ‘소금’이라고 합니다.
락스는 ‘살균 소독용으로는 가장 값싸서 널리 쓴다. 약국이나 화공약품을 판매하는 전문 업체에 갈 필요가 없이 전 국민이 어디서나 구매할 수 있는 염기성 액체로 모든 세균과 바이러스를 포함해 프리온까지 제거가 가능하다. 소독용 에탄올은 지질막을 가지고 있는 일부 바이러스와 그람 음성균 위주로만 소독이 가능한 반면, 락스는 단순히 단백질 구조로 이루어진 결합이라면 무엇이든지 다 파괴해버리기 때문이다.
산화력이 막강하기에 표백, 살균용으로 쓴다. 보통 때 묻은 흰옷을 표백하거나, 화장실 청소할 때 주로 쓰이고 그 외에도 실생활에서 매우 다양하게 활용가능해서 사용방법만 잘 숙지하면 이만큼 편리한 것도 없다. 찌든 때면 찌든 때, 튀김기의 기름때도 제거가 가능하다. 물론 오래된 기름때일수록, 그리고 농도가 옅을수록 락스가 기름때를 지우는 효과가 낮아진다. 당연히 묵은 때를 더 빠르게 치우려면 배수구 뚫는 데 쓰는 수준의 더 강한 락스를 써야한다.‘ ’라고 위키백과에 나와 있습니다.
그런데 일본에서는 이 락스가 검은깨를 흰깨로 둔갑시키는데 사용되고 있다고 해서 또 놀랐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검은깨가 더 인기가 높은 걸로 알고 있는데 일본에서는 그 반대가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한국인이라면 청소에 한 번씩 사용했을 법한 염소표백제 ‘락스’. 뒷면에 기재된 주의사항에는 느닷없이 참깨에 부어 사용하지 말라는 당부가 적혀 있다. 왜 하필 유한락스는 참깨를 콕 짚어 함께 사용하면 안 된다고 말할까. 이유는 지난 ‘역사’ 속에 있었다.
17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쿠키뉴스와의 통화에서 “락스는 통상 식품 살균에 사용할 수 있다”면서도 “다만 식품 표백에서는 의미가 크게 달라진다”고 입을 뗐다.
식약처에 따르면, 문제의 발단은 가까운 나라 일본에서 시작됐다. 한때 일본 유통시장에서는 검은깨를 락스에 담궈 흰깨로 둔갑 시켜 판매하는 사례가 자주 적발된다고 한다. 깨를 표백해 판매하면서 소비자를 기만하는 사례를 방지하기 위해 이같은 사례가 락스 제품 표시사항 기준이 됐다고 식약처 관계자는 설명했다.
독특한 사용 주의사항은 락스 뿐만이 아니다. 어색한 단어는 입을 헹구는 가글에서도 등장한다. “많은 양을 마셨을 경우 우유를 먹이고 곧 의사의 지시에 따를 것”이라는 문구다.
이유는 ‘불소’에 있다. 불소는 충치 발생을 억제해 치약이나 가글에 흔히 사용된다. 치아에는 이롭지만 삼키면 독이 된다. 가글 대표 제품 ‘가그린’을 생산하는 동아제약 관계자는 “불소를 충치 예방 목적으로 사용하지만 독성이 있어 체내 흡수됐을 때에는 문제가 될 수 있다”며 “흡수를 막기 위해서는 칼슘이 함유된 우유를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동아제약 관계자에 따르면, 불소와 칼슘이 만나면 잘 녹지 않는 염이 형성돼 체내 흡수를 방해한다. 우유 외에도 칼슘 함량이 높은 음식을 섭취하면 불소 체내 흡수를 막을 수 있다고 동아제약 관계자는 당부했다.
글로벌 생활용품기업 ‘유닐레버’가 판매하는 비누 ‘도브’에는 “식음료가 아니므로 제품의 원래 사용 목적 이외에는 사용하지 말고 섭취했을 경우 반드시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표시광고법에서 규정한 의무 사항은 아니지만 이는 업체에서 자체적으로 강조한 문구다. 식약처 관계자는 “화장품법과 그 시행령에서는 반드시 기재해야 할 사항을 정하고 있는데 위 규정은 의무사항은 아니다”라면서 “자체적으로 주의가 필요한 경우에는 업체가 자체적으로 표시사항을 기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닐레버로부터 관련 주의사항을 기입하게 된 배경에 대해서는 들을 수 없었지만, 업계는 식·음료 단어가 자주 등장하는 비누 특성상 들어가게 된 주의사항이라고 봤다. 한 생활용품 기업 관계자는 “우유, 체리 등 식·음료에서 따 비누 제품을 출시하는 경우가 많다”며 “실제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만취했을 당시 비누를 먹었다는 등의 후기가 있기도 했다. 마케팅적으로 주의사항을 추가하는 경우가 있다”고 분석했다.>쿠키뉴스, 신민경 기자
저는 가글(구강청정제)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입안에 세균을 제거하는 것도 좋지만 그게 입에 들어가면 상당히 역한 느낌이 들어서입니다. 거기다가 가까운 곳에 물이 없어서 다시 입안을 헹굴 수가 없다면 아주 불쾌한 느낌이 들어서입니다.
‘도브’비누를 잘 쓰지는 않지만 몇 번 써본 적이 있습니다. 꼭 ‘유제품’같다는 생각이 들든데 그래서 혹 유제품으로 잘못 판단하고 입에 넣는 사람이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떤 식품이나 공산품을 사용할 때는 반드시 주의사항이나 사용방법에 대해서 제대로 알고 쓰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걸 알면서도 저는 제가 산 제품의 설명서는 사진기외는 거의 보지 않고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러니 잘못 사용해서 고장이 빨리 나거나 몸에 해로운 것을 잘못 복용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 생활에서 자주 사용하는 것들은 제대로 알고 쓰는 자세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時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