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냉면 먹으러 진주까지 다녀 왔습니다. 세상이 바뀌니 음식 먹는 것도 바뀌나 봅니다. 예전의 겨울에 어찌 냉면을 좋아 했겠습니까? 따뜻한 온면이 제격인데 세상에 스트레스가 확 쌓였으니 그 열기를 식혀야 하는세상, 그래서 겨울 냉면집도 사람이 만원입니다. 부산에서 진주까지 가는 나 같은 사람도 있으니 말입니다. 냉면집도 요즘은 사철 영업을 합니다. 손님들이 있으니 장사가 잘 된다고 합니다.
냉면이면 다같지 않는가, 메밀에 차가운 얼음 육수그리고 달걀 고명 정도 아닐까? 그런데 지방마다, 주방장 솜씨에 따라 천차만별 레시피가 나온다니 그 맛도 천차만별. 냉면하면 평양식 냉면과 함흥식 냉면 아니겠는가 ! 그렇게 알고 있었는데 북한에서 1994년 발행한 평양과학 백과사전에는 냉면중 제일로 여기는것은 평양냉면과 진주냉면으로 구분한다고 되어 있단다. 그래서 진주까지 냉면 먹으러 갔다 오게 되었습니다.
이참에 평양냉면과 진주냉면 무엇이 다를까 ? 조사해봅니다. 진주냉면의 육수는 멸치 +새우+바지락+디포리+대합+홍합+북어 등의 해산물을 달인 해물육수가 특징이고 다음 한가지는 제사때 볼수있는 육전을 썰어 얹어 준다. 노르스름한 육전의 색깔은 누런 놋쇠그릇과 잘 어울린다. 진주냉면의 면발은 오돌오돌 쫄깃 하다.
평양냉면의 육수는 소의 사골 등뼈 사태살 양지에다가 시원한 맛을내는 닭을 넣어 끓여내는것이 평양냉면 육수다. 잘하는 집에서는 면발을 뽑을때 메밀과 고구마전분을 6:4정도 섞으면 면발이 좋다고 한다. 메밀을 많이쓰면 면이 뚝뚝 끊어진다고 한다.
1849년 " 동국세시기"에 진주냉면을 메밀국수에 무김치,배추김치를 넣고 그 위에 돼지고기를 넣은 냉면이 있다고 기술하고 있으니 참 오랜 역사를 가진 냉면이구나 싶다. 냉면을 좋아 하는사람들은 여름에 냉면을 좋아 하는것은 기본이며 겨울에 아래윗니를 달달 맞부딪치면서 차가운 동치미 국물에 말아낸 냉면도 좋아 한다고 한다. 똑같은 해물육수를 쓰는 진주냉면집은 4곳이나 되며 부산(051-207-6555)에도 있단다.
진주냉면 집 주소 : 경남 진주시 강남동 141-1 (진주 제일 예식장 앞) 전화 : 055-756-2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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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혜천의 바람흔적 원문보기 글쓴이: 바람흔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