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2019 초등부 탐라상 "ㅁ.ㄴ 울엉 제주도를 지키게마씀" / 제주서초

[김익두/아래아]

<초등부 탐라상> 

ᄆᆞᆫ 울엉 제주도를 지키게마씀

                                      제주서초등학교 (자도교사 박정숙) 박지환 김경서 김재익 김진용

할망 : 조캐 시냐? 올 ᄋᆢ름은 잘도 덥곡 ᄃᆞᆯ포 이상 벨나게 ᄀᆞ물암저.

조캐 : 무사 아니우꽈. 삼춘, 이 불더위에 어떵ᄒᆞ연 이레 와집데가?
할망 : 하간듸가 심빡심빡ᄒᆞ연 빙원 가단 더완 ᄒᆞᄁᆞᆷ 건불령 가보잰 들렷저.
조캐 : 잘 왓수다게. 과랑과랑ᄒᆞᆫ ᄌᆞ작벳디 댕기당은 더위먹엉 오ᄁᆞᆺ 죽어집니다양.
할망 : 조캐야, 이잰 농시도 심들다원.
         느도 나들민 일 욕심 ᄂᆞ려놓곡 쉬멍쉬멍 살아야 ᄒᆞᆫ다.
조캐 : 삼춘, 나도 둬 해만 버슬어 보당 버치민 ᄑᆞᆯ아불쿠다.
         경 안 ᄒᆞ여도 언치냑 웨방서 사름덜 ᄎᆞᆽ아완 밧 ᄑᆞᆯ랜 ᄒᆞᆸ디다.

(이때, 부동산 중개업자 등장한다.)
부동산 중개인 : 삼춘덜, 속암수다양. (명함을 건네며) 강남부동산이서 왓수다.
할망 : 경ᄒᆞᆫ디, 무사 왓수과?
중개인 : 차 탕 요 앞이 댕기단 보난양 삼춘네 밧이 너미 좋안마씀.
         용두암 바당도 훤ᄒᆞ게 보이곡 정치가 잘도 좋수다게. 

         이디 호텔을 ᄋᆢ라 채 짓이민 육지 사름덜이 도투와가멍 삼직ᄒᆞ우다.
할망 : 아이고, 조상대대로 물려받은 땅을 경 쉽게 ᄑᆞᆯ아집네까?
         하간 농시도 짓곡 ᄒᆞ멍 새끼덜을 ᄆᆞᆫ 키운 밧인디...
중개인 : 삼춘, 이 밧 금지가 얼맨지 알앙 ᄀᆞᆯ암수과?
         경 죽을 둥 살 둥 일ᄒᆞ지 말앙 늙을 때 ᄒᆞᄊᆞᆯ 펜안ᄒᆞ게 살당 가도 좋주마씸.
할망 : (화를 내며) 무시거? 원 사름덜토. 뒛수다!

         경안해도 요새 지아수 따문에 속이 말이 아닌디, 

         하간 호텔이어 골프장이어 ᄒᆞ멍 맹글아노난 

         우리 판칙ᄒᆞᆫ 제주도 바당이 시커멍ᄒᆞ게 오염뒛잰ᄒᆞ염수게.  
중개인 : 삼춘, 경 부애만 내지 말앙 ᄒᆞᄊᆞᆯ 생각ᄒᆞ여 봅서게.
할망 : 매께라, ᄀᆞᆮ당 봐도 ᄎᆞᆷ. 젊은 사름이 귓ᄀᆞ냥 막앗이냐?
         그놈이 골프장이여 호텔이여 ᄒᆞ멍 들구 짓어노난 

         우리 제주도 지아수가 오염뒘잰 ᄒᆞ는거 테레비도 안 봠서?
중개인 : 삼춘, 또 들리커매 잘 생각ᄒᆞ여 봅서양.

(중개인은 퇴장하고 때마침 이장이 들어온다.)
이장 : 지나가당 들렷수다.
할망 : 이장 왓어? 요새 다덜 개발개발ᄒᆞ단 보난 무시거라?
         요새 돌아가는 ᄆᆞ냥다가리 ᄒᆞᄊᆞᆯ 배려보라. 이게 제주도가?
         하간듸가 ᄆᆞᆫ 뒈싸범벅ᄒᆞ여노난 엿날 모십이 ᄒᆞ나도 읏이네.
조캐 : ᄒᆞ기사. 맞수다게.이추룩 곱닥ᄒᆞᆫ ᄌᆞ연을 우리가 자켜사주마씀.
         돈돈 ᄒᆞ멍 조차가당은 제주도 땅 주연이 ᄆᆞᆫ 육짓사름덜 뒈여불카부댄 ᄌᆞ들아졈수다 원.
할망 : 똑 경 호텔 맹글아사 관광객덜이 오는 거라!
         곱닥ᄒᆞᆫ ᄌᆞ연환정을 가냥ᄒᆞ곡 제주걸 온채 보전ᄒᆞᆫ 냥 잘 배와줨서사 

         관광객덜토 그치지 안ᄒᆞ영 ᄌᆞ주 ᄎᆞᆽ아옵주게.
이장 : ᄒᆞ긴, 육짓사름덜 허영 완 개발ᄒᆞ단 보난 우리 제주만의 ᄄᆞ난 것이 거즘 읏어졋주마씀.
할망 : 무사 그것만이라? 우리 어멍 아방 ᄀᆞᆯ앗던 제줏말도 보라게.
         엿날엔 서월말 씨민 야냥게 제완 곤밥 먹은 소리햄잰 ᄒᆞ멍 욕 처ᄒᆞ여낫인디

         요샌 제주어 살려사 ᄒᆞᆫ댄 ᄋᆢ기ᄌᆞ기 방송 나오지 안햄시냐.
조캐 : 맞수다 삼춘. 우리 제주돈 우리가 잘 지켜사주마씀.
         우리 곱닥ᄒᆞᆫ ᄌᆞ연광, 들으민 코삿ᄒᆞ곡 ᄌᆞ미진 제주어도 잘 가냥ᄒᆞ여사주마씀.
할망 : ᄒᆞ고말고. 제주땅도 지키멍, 제주어로 놀래도 불르곡 

         점방 간판덜토 제주어로 씨민 오죽 좋아게?
이장 : 삼춘, 경 안해도 닐은 ᄆᆞ을훼관이서 훼이가 이신디, 

         동네 건판덜을 ᄆᆞᆫ 제주어로 바꾸는게 어떵ᄒᆞᆫ지 훼이ᄒᆞ잰 햄수다.
할망 : 하이고, 막 잘 ᄒᆞ염저. 우리 용두암을 잘 지키멍 살쟁 ᄒᆞ민 경ᄒᆞᆫ 노력덜토 하영 ᄒᆞ여삽주. 

         게나제나 신자 아방, 막 속암신게. 요새 보난 ᄉᆞᆯ도 ᄒᆞᄊᆞᆯ 빠진 거 닮아. 바지가 흑삭ᄒᆞ연.
이장 : 아니우다. ᄉᆞᆯ은 그대로우다. 삼춘, 게민 ᄎᆞᆫᄎᆞᆫ이 놀당갑서양.

(이장 퇴장한다.)
할망 : 기여 ᄒᆞᆫ저 가라.
         올히 이장은 머리가 원체 좋아노난 생각ᄒᆞ는 것도 ᄐᆞ난게.
         저 집이 막둥이 ᄄᆞᆯ도 아방 닮앙 막 ᄋᆢ망져.
조캐 : 맞수다게!
         나도 신자 아방광 ᄒᆞᆫ디 우리 용담동을 ᄋᆉᄒᆞ영 ᄇᆞ지란이 노력ᄒᆞ쿠다.
할망 : 기여기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