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6 : 17 주와 합하는 자 - 주와 합하는 자는 한 영이니라. ( 주와 합하는 자는 한 영이니라. )
‘주와 합한다’는 말은 영적 연합을 가리킨다. 그것은 요한복음 15장에서 주께서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고 말씀하신 뜻과 같고 성경에 자주 나오는 ‘주 안에’ 혹은 ‘그리스도 안에’라는 말씀의 뜻과 같다.
이것은 주님과 우리의 인격적 구별을 부정하는 말로 오해해서는 안 된다. 사람과 하나님의 실체적 연합은 불가능하다. 유한한 인간과 무한하신 하나님은 결코 하나가 될 수 없다. 우리가 주와 한 영이 된다는 말씀은 단지 영적, 정신적 의미일 뿐이다.
1] 주와 합하는 자는
주제는 '몸의 연합'에서 '영의 연합'으로 옮겨진다. 즉 창기와 합한 자는 창기와 한 몸이지만 주님과 합한 자는 영적으로 주님과 하나가된 자라는 것이다.
이는 성적 타락으로 더럽혀진 죄악의 상태와 성도의 거룩한 신분을 선명하게 대조시키고 있다.
고린도 교인들의 성적 부도덕에 대한 주의를 환기시키고 성도들의 참된 지향점은 그리스도와 합하여 거룩한 삶을 살아나가는 것임을 암시해 준다.
여기서 바울은 주와 '합한다.'는 것도 앞 절과 같은 분사 '콜로메노스'(*)를 사용하고 있다. 이처럼 '영'의 연합을 몸의 연합과 같은 선명한 표현으로 묘사할 수 있는 것은 성령의 사역 때문이다.
성령은 성도들이 영적으로 그리스도와 연합하게 해주는 원동력으로 작용한다.
따라서 그리스도 안에 있는 성도는 그 몸과 영이 그리스도와 하나가 되는 신비적 연합을 이룸으로써 모든 삶의 영역에서 그리스도의 거룩한 인격을 닮는 삶을 살 수 있게 된다.
* 엡 4: 13 - 우리가 다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것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어 온전한 사람을 이루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이르리니
그리고 신비적 연합을 통하여 '한 영이 된다.'는 것은 성도의 영이 그리스도에게 흡수된다거나 또는 그리스도의 영과 성도의 영이 혼합 내지는 융화된다는 것이 아니다.
이는 양자(兩者)의 영이 어느 하나의 특성을 무시하지 않는 인격적 연합을 이룸을 의미한다(Lenski).
2] 한 영이니라.
‘주와 합한다.’는 말씀은 영적 연합을 가리킨다. 그것은 요한복음 15장에서 주께서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고 말씀하신 비유가 의미하는 바이다. 성경에 자주 나오는 ‘주 안에’ 혹은 ‘그리스도 안에’라는 말씀이 뜻하는 바이다.
‘주와 합하는 자는 한 영이니라’는 말씀은 주님과 우리의 인격적 구별을 부정하는 말로 오해해서는 안 된다. 주님과의 연합은 본질적, 실체적 연합을 의미하지 않는다. 인간과 신, 피조물과 창조주의 본질적 연합은 불가능하다.
무한하신 하나님과 유한한 인간은 결코 하나가 될 수 없다. 우리가 주와 한 영이 된다는 말씀은 단지 영적으로 하나가 된다는 뜻으로 이해해야 할 것이다.
고전 6 : 18 사람이 범하는 죄 - 음행을 피하라. 사람이 범하는 죄마다 몸 밖에 있거니와 음행하는 자는 자기 몸에 죄를 범하느니라. ( 음행을 피하라. 사람이 범하는 죄마다 몸 밖에 있거니와 음행하는 자는 자기 몸에게 죄를 범하느니라. )
성도는 예수 그리스도의 몸이며 그의 지체이기 때문에 자기 몸을 음행에 내어주어서는 안 된다. 음행을 피해야 한다. 음행은 다른 죄들과 달리 자기 몸을 더럽힌다.
그러므로 우리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지체인 우리의 몸을 음행으로 더럽히지 말아야 한다.
1] 음행을 피하라.
바울은 몇 가지의 비유적인 표현을 마무리하면서 접속사를 사용하지 않고 갑작스럽게 명령형을 사용한다.
'피하라'에 해당하는 헬라어 '퓨게테'(*)는 복수 현재 명령형으로 한순간의 도피나 연기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반복적으로 찾아오는 음행의 유혹으로부터 철저하게 떠나는 것을 의미한다.
사실 음행으로 가득한 고린도 도시 속에서 이러한 유혹으로부터 떠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그것은 과거의 한 순간에 거부했던 것만으로 안심할 수 없으며 미래의 생활 속에서도 안심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그러므로 '음행을 피하라'는 것은 그 유혹이 있을 때마다 강하게 거부할 수 있는 현재적(現在的)인 행동을 요구한다.
2] 사람이 범하는 죄마다 몸 밖에 있거니와
바울은 여기서 '몸'(*, 소마)이라는 말과 '죄'(*, 하마르테마)라는 단어를 특이하게 사용하고 있다.
여기서 '몸'은 단순한 육체를 뜻하지 않는다.
그는 '썩어 없어질 육체'를 의미하는 '사륵스'(*) 대신 '소마'를 사용하고 있다(Lenski).
이는 음행이 단순히 육체에 행하는 자해적인 것 이상으로 인간의 전인격을 손상시키는 치명적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을 시사한다.
3] 음행하는 자는 자기 몸에 죄를 범하느니라.
일반적으로 '죄'는 '하마르티아'(*)라는 단어를 사용하지만 본 절에서 바울은 '하마르테마'를 사용하여 죄의 행위 자체보다는 그 죄로 인하여 초래될 결과, 즉 인간의 생명 작용까지도 악화시키고 타락시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Morris).
성도는 영적으로 그리스도와 한 몸이다. 그리스도의 지체이기 때문에 자기의 몸을 음행에 내어주어서는 안 된다.
우리는 음행을 피해야 한다. 특히, 음행은 다른 죄들과 다른 성격이 있다. 다른 죄들은 비교적 자기 몸 밖에서 이루어진다.
살인이나 도적질은 손으로 행하는 죄일지라도 타인의 생명을 해하거나 타인의 재산에 손해를 끼치는 것이다.
거짓말도 혀로 행하는 죄이지만 남에게 해를 주는 것이다. 그러나 음행은 자기 몸을 더럽힌다.
그러므로 우리는 주님의 지체인 우리의 몸으로 음행의 죄를 범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