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도원마을~ 도원 탐방지원센타~ 규봉 암~ 광석대~ 지공너덜 ~ 피안교~장불재(886) ~ 입석대(952) ~ 서석대(1081)~목 교~중봉 중머리제~ 약사암 ~ 증심사~ 증심탐방지원센타 ~ 주차장( 11km 6시간)
무등산을 오르는 가장빠르고 좋은 코스로 준비했습니다 화순 명품 마을에서 출발 합니다 광석대 입석대 서석대 를 보면서 무등산 눈꽃산행에 회원님을 초대합니다 <무등산 : 無等山 > 광주광역시 동구 북구,화순군 화순읍 이서면,담양군 남면에 위치하고 있으며 해발 1187m이다.무등산은 전체적인 산세는 산줄기와 골짜기가 뚜렷하지 않고 마치 커다란 둔덕과 같은 홑산이다. 무등산의 특징은 너덜지대인데 천왕봉 남쪽의 지공너덜과 증심사 동쪽의 덕산너덜은 다른 산에서는 볼 수 없는 경관이다. 무등산은 완만한 산세로 대부분이 흙산으로 이루어져 있다.천태만상의 암석들이 정상인 천왕봉을 중심으로 널려 있어 그 웅장함으로 인하여 도민의 신앙대상이 되어온 신산으로 알려 졌다. 특히 서석대, 입석대, 규봉의 암석미는 대단하다. 무등산의 삼대 절경인 입석대, 서석대, 광석대를 일컬어 무등산 삼대석경이라 부르기도 한다. 봄의 철쭉, 여름의 산목련, 가을의 단풍과 겨울의 설경등 변화가 많은 자연경관이 조화를 이루고 있어 1972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2013년 3월 4일 국립공원 제21호로 지정되었다. 무등산국립공원은 전체면적 75.425㎢로 광주광역시(북구, 동구)와 전라남도(담양·화순군)에 위치하고 있다. (한국의 산하)
남도여행 ・ 2018. 10. 11. 9:19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 예고된 화순 이서 무등산 규봉암과 지공너덜. 가장 빨리 다녀올 수 있는 방법. 무등산은 호남의 상징과도 같은 산입니다. 지리산 노고단과 광양 백운산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산인데요, 그러다 보니 정상까지 오르는데 꽤 많은 시간이 걸립니다. 정상 부근의 서석대와 입석대는 반대쪽의 규봉과 더불어 무등산 3대 절경인데요, 그동안 입석대와 서석대는 많은 사람에 의해 널리 소개되었지만 상대적으로 규봉은 멀기에 비교적 드물게 소개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무등산 규봉을 가장 빨리 다녀올 수 있는 등산 코스를 하나 소개하려고 하는데요, 증심사 지구나 원효사 지구에서 규봉까지 가려면 3~4시간 정도 소요되나 전남 화순군 이서면 영평 마을이나 도원 마을에서 출발하면 1.8km로 1시간 30분이면 오를 수 있습니다. 더군다나 최근 규봉과 지공너덜을 화순군에서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 예고했는데요, 기존의 화순적벽과 더불어 3개의 명승을 보유한 명실상부 관광도시로 거듭 태어난 것을 축하하고자 규봉과 지공너덜을 다녀오게 되었죠.
출발지는 화순군 이서면 도원 명품마을입니다. 차량은 마을 주차장에 댈 수 있고 오른쪽으로 오르면 나오는 도원 탐방지원센터에도 3~4대 정도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마침 지원센터 앞에 빈 공간이 있기에 주차하고 규봉으로 오르는데요, 규봉에서 지공너덜과 장불재를 거쳐 도원마을로 한 바퀴 빙 돌아올 예정입니다.
코스와 시간은 도원 탐방지원센터 - 규봉암(1.8km) - 장불재(1.5km) - 도원 탐방지원센터(3.6km)로 돌아오는 6.9km에 4시간 15분 소요되었는데요, 규봉암에서 탐방 시간, 휴식시간을 제외하고 순수하게 이동한 시간은 2시간 45분입니다.
최단거리와 최단 시간에 오를 수 있는 코스라 많은 사람이 찾을 줄 알았는데 의외로 인적이 드물더군요.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았고 대중교통이 불편해 무등산 산행의 99%가 몰리는 증심사 지구나 원효사 지구에 비하면 당연해 보입니다. 그만큼 길이 반질거리지 않고 날 것 그대로인데요, 국립공원이 되면서 야자 매트와 데크계단을 만들어 경사가 급해도 편하게 걸을 수 있었습니다. 중간중간 쉬어갈 수 있는 벤치도 있고 규봉암까지는 숲 터널이 계속 이어져 한 여름에도 비교적 시원하게 오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출발한지 1시간 만에 1.4km를 걸어 영평 마을과 갈리는 삼거리에 도착했습니다. 여기까지는 오르막 경사도가 24% 정도 돼 시간이 많이 소요되었는데요, 이후 규봉암 갈림길까지는 경사도가 19% 정도로 떨어진 뒤 규봉암 갈림길부터 장불재까지는 거의 평지입니다. 장불재에서 도원 탐방지원센터까지는 내리막 경사 -8%~-21% 정도 되니 산행하는데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울창한 숲속 길을 걸으면서 만난 야생화, 버섯, 도토리, 대벌레 등은 피로를 풀어주는 청량제와 같은 힐링이었는데요, 산새 지저귀는 소리에 어느 친구인지 열심히 쫓아다니며 담아보려고 했지만 실패했네요.
도원 탐방지원센터에서 규봉암 갈림길까지는 1.7km(도원마을에서는 2km)로 여기서 규봉암까지는 100m만 걸으면 됩니다. 원효사 지구에서 출발했다면 여기까지 약 7km인데요, 증심사 지구에서 출발해도 장불재 거쳐 규봉암 갈림길까지 7km입니다. 하지만 도원 탐방지원센터에서 출발하면 1.7km밖에 되지 않으니 얼마나 빠른 길인지 알 수 있습니다.
규봉암에 도착했습니다. 높다란 계단 위로 일주문을 겸한 범종각이 있는데요, 단풍이 물들 무렵이면 최고의 멋진 뷰를 볼 수 있습니다.
규봉암 입구에는 삼존석이 있습니다. 규봉암을 창건한 의상대사가 중국 유학시절 종남산 지상사에서 화엄을 공부했는데 종남산에 규봉이란 봉우리가 있었다고 합니다. 신라로 돌아온 의상은 무등산에 암자를 지으면서 규봉의 돌의 모습이 마치 종남산의 규봉과 너무 흡사해 절 이름을 규봉암이라 지었다고 전합니다.
규봉암에 대한 기록은 신라 의상대사가 서석과 규봉을 보고 절을 세웠다고 한 것이 최초인데요, 신라의 명필 김생이 쓴 규봉암이라는 현판이 절취되었다는 기록도 있다고 합니다. 혹은 고려 초 도선국사가 창건했다고도 전해지는데요, 창건 연대는 확실치 않지만 고려 말 황산대첩을 이끈 이성계가 무등산 규봉암까지 도망친 왜군 패잔병 12명을 이곳에서 생포했다는 기록이 있는 유서 깊은 암자입니다.
관음전 뒤로 보이는 봉우리를 포함 규봉암을 감싼 전체 봉우리를 규봉이라고 하는데요, 삼존석과 십대(十臺)의 영험함과 신령스러움이 무등산에서 가장 크다고 합니다.
규봉암에 관한 인물과 절경을 노래한 선인들은 많은데요, 참고문헌을 통해 살펴보면, 먼저 보조국사 지눌이 조선 성종 17년(1486) 여름 무등산 규봉암에서 펴낸 <법집별행록절요병입사기法集別行錄節要幷入私記>목판본이 보물 제1222-2호로 지정되어 지눌이 규봉암에서 머물렀다는 것이 증명되었죠. 또한 고봉 기대승은 그의 시집 고봉집에서 퇴계 선생의 장례일에 무등산 규봉 문수암에서 제자들과 함께 퇴계 선생을 추모하며 시를 남겼고 제봉 고경명은 무등산 기행문 유서석록에서 규봉과 문수암의 특징을 보여주었습니다.
고려 명종에서 조선 초까지의 문신 김극기는 규봉암에 직접 올라 다음과 같은 시를 남겼습니다. 궤상석난명(詭狀石難名)[저 기괴한 돌들 무어라 이름하리] 등임만상평(登臨萬像平)[높이 올라 바라보니 만상이 평화롭다] 석형재금출(石形裁錦出)[바윗돌의 모습은 비단을 잘라 세운 듯] 봉세탁규성(峯勢琢圭成)[봉우리는 쪼아 세운 옥돌일레라] 승천병진적(勝踐屛塵跡)[명승을 밟는 순간 속진이 사라지고] 유첩첨도정(幽捷添道情)[그윽한 이곳에 도의 참뜻 더하여라] 하당포세강(何當抛世綱)[시비 많은 속세 인연 모두 털어버리고] 부좌학무생(趺坐學無生)[가부좌로 성불의 길 찾아보리라] 즉 ‘규봉의 돌 모양이 비단을 잘라 만든 것 같고 산의 형세는 옥을 깎아 이룬 것 같다.’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출처]규봉암[圭峯庵]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한국학중앙연구원)
이렇듯 사례 몇 개에서 보듯 많은 문헌과 시인들의 시와 기행문에서 규봉과 규봉암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있는데요, 규봉의 절경이 얼마나 빼어났는지를 간접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규봉암 관음전 뒤쪽 산비탈에는 광석대라 쓰인 넓은 바위가 있죠. 광석대는 규봉의 10대(十臺) 중 하나인데요, 규봉 10대는 광석대, 설법대, 은신대, 송하대, 장추대, 청학대, 풍혈대, 송광대, 법화대, 능엄대입니다.
광석대에서 바라본 규봉암과 화순 이서면 방향입니다. 더 높은 곳에 올라 찍은 사진가들도 있더군요. 하지만 안전을 위해 오르기를 포기하고 이 정도쯤에서 담아도 좋습니다.
규봉암은 송광사의 말사로 관세음보살을 주불로 모시고 있죠. 관음전 외에도 용왕각, 삼성각, 요사채와 선방이 있습니다. (사진 18) 규봉암 주변의 야생화들로 참골무꽃, 산괴불주머니, 물봉선화입니다. 산행 중 만나는 이런 야생화들은 산행의 피로를 풀어주는 또 다른 청량제이죠. 꽃 이름은 당장 몰라도 훗날 네이버나 다음에서 꽃 이름 검색 등으로 찾을 수 있으니 참 좋은 세상입니다.
규봉암에서 당겨본 화순 별산 풍력발전소와 그 너머 모후산입니다. 별산은 지난 5월 어느 이른 아침 일출을 보기 위해 오른 적이 있죠.
좌측으로는 화순 8경 중 으뜸인 화순적벽입니다. 적벽을 품은 산은 옹성산이죠. 적벽을 바로 앞에서 보는 것도 황홀경이지만 망원렌즈 너머로 보는 적벽도 똑같은 황홀경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제 규봉암을 나와 지공너덜을 보러 갑니다. 규봉암과 더불어 명승으로 지정 예고되었죠. 이제 한 달 정도 뒤면 명승이 되어 화순의 또 다른 관광랜드마크가 될 예정입니다.
지공너덜이 시작되는 곳에 보조국사 지눌이 수행했다고 전해지는 보조 석굴이 있습니다. 서너 명이 앉아 머무를 수 있는 공간이 있는데요, 주변에 옹벽까지 쳐 있어 그 당시부터 수행공간으로 활용한 듯합니다.
지공너덜은 나옹선사가 인도의 승려인 지공의 설법을 듣고 수행하면서 여러 석실을 만들고 그 법력으로 억 만개의 돌을 깔아놓았다고 전해지지만, 서석대가 오랜 풍화작용을 거쳐 입석대가 되고 다시 수천만 년의 풍화작용을 거쳐 갈라지고 부서지면 지공너덜처럼 변하게 되죠. 먼 미래의 서석대와 입석대를 보는 듯한 풍경으로 규봉암과 더불어 명승으로 지정 예고되었습니다. 규봉암에서 그리 멀지 않기에 영평마을이나 도원마을에서 올라왔다면 여기까지 보고 되돌아가면 됩니다.
지공너덜의 끝에는 석불암이 있습니다. 1933년경 담양 국씨 일가가 발원해 조성한 마애아미타불좌상이 모셔져 있습니다. 규봉암에서 장불재까지는 길이 두 갈래인데 지공너덜과 석불암을 보려면 윗길로 오르면 됩니다.
장불재까지는 편안한 숲길과 너덜이 쌓인 길을 자주 만나는데요, 장불재 쉼터에서 영평마을이나 도원마을로 내려가면 원점 회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무등산 장불재가 어떻게 변했는지 보기 위해 다녀오기로 합니다.
예전 장불재는 거의 민둥산이었는데요, 지금은 식생복원을 통해 갈대숲으로 변했습니다. 물론 출입도 통제돼 이제 몇 년 후면 울창한 숲을 만날 수 있겠어요.
장불재에서 바라본 무등산 서석대와 입석대입니다. 여기서 입석대를 거쳐 서석대로 돌아오거나 반대로 서석대를 거쳐 입석대로 돌아오면 무등산 정상을 밟을 수 있습니다.
지리산 구상나무가 기후변화로 인해 고사되고 있다는 뉴스를 접했지만 무등산 구상나무는 아직 여전합니다. 지금 보이는 중봉과 장불재에서 입석대 방향으로는 구상나무 군락지가 있죠.
좌측 서석대와 우측 입석대입니다. 서석대는 돌기둥이 절벽에 붙은 봉우리지만 입석대는 돌기둥이 각자 분리되어 있죠. 입석대 아래로는 너덜이 진행되는 곳도 있는데요, 앞서 본 지공너덜이나 규모가 가장 큰 덕산너덜 같은 경우 옛 모습은 바로 입석대였습니다. 입석대의 옛 모습은 서석대이니 풍화작용의 지질 공부를 제대로 할 수 있는 곳이 바로 무등산인 것입니다.
이제 장불재에서 되돌아 도원 마을로 하산합니다. 오른쪽으로 장불재에서 화순 안양산까지 이어지는 백마능선의 첫 봉우리 장군봉이 있으며 멀리 별산과 모후산도 조망됩니다.
장불재 갈림길에서 도원 마을까지는 3.4km로 긴 내리막길인데요, 역시 인적이 뜸합니다. 화순 도원 마을이나 영평 마을로 대중교통의 접근이 쉽다면 많은 사람이 찾을 것인데요, 조금 아쉬운 면이 있습니다.
하산해서 당겨본 무등산 규봉입니다. 도원 마을에서는 서쪽 방향이라 역광이지만 비교적 뚜렷하게 규봉을 조망할 수 있습니다. 규봉을 보지 않고서 무등산을 봤다고 말하지 말라는 말이 있듯이 무등산 규봉은 무등산 최고의 절경임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최근 화순군은 기존의 국가명승인 화순적벽에 이어 무등산 규봉암과 지공너덜을 국가명승으로 지정 예고했죠. 30일간의 행정예고 과정에서 의견을 수렴한 후 최종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인 '명승'으로 지정될 예정입니다. 명승이 되면 더 많은 사람이 규봉암과 지공너덜을 찾을 것인데요, 화순군 도암 마을과 영평 마을에서 가장 빨리 오를 수 있는 길을 따라 가보면 더 의미가 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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