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회고록 6막36장(1부-1)
1993년.
내 나이 36세.
치욕스러운 한해가 지나갔다.
새해가 밝았으나 특별한 일은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날
길거리를 배회하는 부량자가 되다시피한 나는 고기 부페집에서 반가운 지인을 만나게 된다.
그당시 유행하던 고기부페
5000원만 내면 소고기,돼지고기를 무한대로 먹을수 있는 부페식당은 사람들로 인산인해 였다.
수많은 취객들이 확자지껄 떠드는 식당에서 군대 동기인 "김완○"를 만나게 되였다.
그는 마른 체구에 광대뼈가 튀어나온 베트콩(?)같은 얼굴의 소유자였고,국민학교 출신의 저학력의 소유자였다.
결혼초기 봉천본동에서 살때 그는 내대신 예비군 훈련에 참석하여 출석 호명을 해준 고마운 지인이었다.
"오래간만이다."
"안산으로 이사왔니?"
"몇년 됐어"
"집은 어디구"
"와동"
둘은 술 몇잔을 기울이다 " 김완○"의 일행이 있어 명함을 받고 헤어지게 되였다.
"김완○"
그는 나의 인생을 바꾸어 놓은 몇 않되는 지인이였다.
택시업에 손을 떼고 방황하다 만난 그는 나의 구세주 였다.
그가 아니었으면 나는 건축사업에 엄두를 못냈을 것이다.
나는 그로 인해 건축업을 알게 되였고, 건축을 평생직으로 담게 되여 희로애락의 뒤안길인 건축업을 천직으로 여기며 제2의 인생길을 살게 되였다.
물론 흥망성쇠가 나의 뜻대로 되진 않았어도 건축업은 나의 성격에 딱 맞는 직업이였다.
"김완○"
나에게는 평생 잊지 못할 친구였다.
지금은 연락 조차 두절 됐지만, 여기저기 수소문하여 만나고 싶은 친구이기도 하다.
내가 성공했다면 ...
꼭 만나고 싶은 "은인"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