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박사, “엄마,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 잃어버린 우리말〜
〇 수년 동안 자주 이용하는 한정식 식당의 기본이 오랫동안 13,000 원이었는데, 지난주에 갔더니 20,000 원으로 올라있었습니다. 분식집을 운영하는 지인으로부터 라면이 이천 원 했었는데 지금은 사천 원이고, 곧 오천 원으로 올릴 것이라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 아내로부터 추석을 준비하면서 물가가 오른 것이 실감이 난다는 소리를 들었지만, 정작 추석날은 음식의 질이나 양이 아니라 표현할 수 없는 빈 가슴이 문제이었습니다. 제11호 태풍 힌남노는 엄청난 공포와 피해를 주고 지나갔지만 우리민족 대부분이 잃어버린 말이 무엇인지를 알려 주었습니다.
〇 경북 포항시 인덕동에 아파트에 1995년에 신축되어 노후한 아파트에 아빠와 엄마와 함께 삼남매가 살고 있었습니다. 김 군의 엄마는 혈관질환으로 평소 몸이 안 좋았기 때문에 막내는 엄마를 각별히 챙기었습니다.
- 김 군은 학교에서도 ‘엄마랑 오늘 뭐 한다’는 말을 자주 말하는 엄마 껌딱지 이었다고 합니다. 주말엔 어머니와 함께 교회에 가고 드라이브도 함께 하는 착한 성격이었다고 합니다.
- 역대급 태풍 흰남노가 포항으로 다가오는 순간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는 100여대가 주차되어 있었는데 관리사무실에서 “태풍에 침수를 대비해서 자동차를 빼”라는 안내 방송이 흘러 나왔습니다.
- 엄마가 자동차 키를 들고 현관문을 열고 나와서 지하 주차장으로 들어가서 자동차를 찾아서 문을 열고 들어갔으나, 이미 자동차는 물에 상당히 잠긴 상태이었습니다. 김 군의 엄마는 자동차 문을 열고 나오려고 했지만 이미 자동차가 물에 많이 침수되어 있어서 열려고 몸부림쳤지만 열리지 않아서 죽을 수 있겠다는 두려움에 빠져 있었습니다.
- 그때 아들이 물을 첨벙거리면서 다가와서 밖에서 자동차 문을 열어주었지만 순식간에 불어난 물 때문에 살아날 가능성이 없다는 것을 직감한 김 군의 엄마는 “너라도 살아라”고 했지만, 김군은 “엄마,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지막 인사’ 남기고 헤엄쳐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 단 10분 만에 주차장에는 물로 채워졌지만 김 군의 엄마는 천장 아래 30센티미터 아래에 있는 배관을 잡고 14시간 동안 견디다가 구조대원에게 구조되었습니다. 그러나 김 군은 그 주차장에서 7명과 함께 죽었고, 김 군의 엄마는 오후 9시 41분에 다른 한사람은 구조되었습니다. 병원에 입원한 김 군의 어머니는 자식을 잃고 혼자 살았다는 자책감에 공황장애 증상을 보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〇 태풍이 오는 시간에 관리사무소에서 차를 빼라고 방송한 것이나, 왜 여성인 김 군의 어머니가 차를 빼려고 갔는지, 침수를 대비하지 않은 행정보다 더 큰 문제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김 군의 엄마는 “너라도 살아라”, 김군은 “엄마,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
라는 말을 잃어 버린 우리의 상황입니다. 아무리 좋은 집에서 살지라도, 호의호식할지라도 “너라도 살아라”고 하는 부모의 말! “엄마,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 라는 아들의 말이 없다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첫댓글 https://www.youtube.com/watch?v=pVKiWpYQaoQ 다 상신 덕분이라오 김건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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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유독 기후로 인한 사건 사고로
너무도 마음아픈 이야기들이
우리 가슴을 울립니다..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