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복 충암고등학교 야구부 감독)
지난 1970년 야구부의 창단 때부터 우리나라 고교야구의 명문으로 부상한 서울 충암고등학교 야구부의 이영복감독을 만나 보았다.
지난 2003년 8월에 충암고 야구부의 감독으로 부임한 후, 올 해로 14년 차 감독을 맡고있는 이영복감독은 그 이전 충암고등학교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하여 충암초등학교 야구부의 감독과 충암중학교 야구부의 감독을 차례로 역임하며 25년째 충암야구의 살아있는 역사로 과거와 현재에 이르기까지 프로야구를 포함한 우리나라의 야구계에서 활약했거나 활약중인 숱한 스타들을 직접 양성해 왔다.
그를 만나 충암야구의 역사와 야구철학, 그리고 지도자관을 물어 보았다.
(질문) 충암초와 충암중, 그리고 충암고에 이르기까지 같은 재단의 상급학교로 올라가며 감독을 역임하고 있다. 우리나라 야구계뿐만 아니라 스포츠계에서는 유일하게 이러한 이력을 가진 지도자인 것 같은데, 본인의 야구경력을 소개해 달라.
(응답) 나는 어린 시절 서울 후암동의 해방촌에서 자랐고, 당시 재학 중이던 용암초등학교 야구부에 가입하여 야구를 시작했다. 중학교는 처음에 배문중학교로 진학을 했었는데 당시 배문고등학교 야구부에는 지금 국민감독이라 불리는 김인식감독이 계셨었다. 그런데 배문중 야구부가 갑자기 해체되었고, 덕수중학교로 전학을 하며 덕수중 야구부의 창단멤버가 되었다. 그 후 충암고로 진학을 하였고 홍익대를 거쳐 LG트윈스에서 내야수로 프로선수 생활을 잠깐 한 후에 충암고 야구부의 코치로 지도자 입문을 하였다. 당시 충암고 야구부의 정용락감독이 내가 모셨던 분이다.
(질문) 충암에서 초중고의 감독을 차례로 역임하였다. 정말로 많은 제자들을 지도하였을텐데 우리나라 프로야구에서 한 세대를 풍미했던 대표적인 선수들과 그들의 야구 스타일을 평해줄 수 있겠는가.
(응답) 당장 머리 속에 떠오르는 선수들은 신윤호(전 LG트윈스), 조성환(전 롯데자이언츠), 장성호(전 기아타이거즈), 그리고 박명환(전 LG트윈스)등이다. 신윤호와 장성호등은 어릴 때부터 재질이 타고났던 천재형의 선수들이었다. 조성환은 조금 다르다. 그는 타고난 노력형의 선수였다. 충암고를 거쳐 원광대로 진학하였고 그 후 롯데자이언츠에서 프로선수를 하였는데 느리게 발전했던 대기만성형의 선수였다. 하지만 가장 성실했던 선수다.
(질문) 충암고에서만 14년 차로 감독을 수행하면서 수많은 전국대회 우승과 상위권의 성적을 꾸준히 거둬왔다. 2011년에는 청소년대표 감독도 역임했었고… 충암고 감독으로 있으며 지도했던 제자들 중에서는 어떤 선수들이 기억에 남아 있는가.
(응답) 2011년 황금사자기에서 맹활약을 펼쳤던 변진수(두산베어스)와 류지혁(두산베어스), 그보다 앞서 2009년 황금사자기의 주역이었던 문성현(넥센히어로즈), 문찬종(휴스톤 애스트로스), 홍삼삼(두산베어스), 양성호와 이학주 등, 국내외의 프로리그에서 활발히 활약했거나 활약중인 많은 제자들이 생각난다. 변진수는 2011년 황금사자기 당시 대회 전게임을 모두 완투했었다. 정말 대단한 선수들이었다. 그들과 함께 했었던 야구장에서의 많은 순간들은 정말 오래도록 남을 기억이 될 것이다.
(질문) 초등학교 팀의 감독부터 시작하여 중학교, 그리고 고등학교 팀의 감독에 이르기까지 지도하는 학교마다 최고의 성적을 거두며 명감독으로 군림하고 있다. 각급 학교별로 연령대 선수들을 지도하는데 나름대로의 지도철학은 무엇인가.
(응답) 사실 대학교 재학 당시부터 지도자 생활을 위하여 나름대로 많은 공부와 준비를 하였다. 프로팀(LG트윈스)에 입단하고도, 당시에는 프로 출신의 아마야구 지도자에 대한 장벽이 있었기 때문에 은퇴도 빨리 했었다. 허리에 심각한 부상도 있었고... 일단 야구에 입문하는 초등학교 시기에는 기술적으로는 무조건 기본기를 가다듬는 시기이다. 이 때 익힌 기본기가 야구 유니폼을 벗을 때까지 영향을 미친다. 또한 심리적으로도 힘든 운동을 하는 아이들이 지치지 않도록 다독거리면서 야구를 통한 그들의 꿈과 희망이 이루어지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중학교로 진학하게 되면 전문적인 야구선수로 입문하게 되는 시기이다. 보다 더 실질적이고 전문화된 훈련이 필요하며, 정신적으로도 강인함을 가질 수 있도록 지도하여야 한다. 이 시기에 힘도 붙게 되고 야구에 대한 안목이 생긴다. 고등학교 때는 성인야구의 첫번째 단계로 접어드는 시기이다. 선수들 진로의 문제가 가장 큰 문제로 대두되며 그래서 선수들이 가장 스트레스를 받는 시기이다. 선수들의 정신적인 피로감을 잘 관리해줘야 하며 동시에 강임한 정신력과 투지를 가질 수 있도록 독려하기도 해야 한다. 포지션별로 보다 전문화된 훈련도 필요하다.
(질문) 감독 본인도 충암고의 17회 졸업생이라고 들었다. 본인의 야구인생은 물론 자연인으로서도 충암학원과의 인연은 각별할텐데 충암과의 인연이랄까 평소에 자기고 있는 소회감은 무엇인가.
(응답) 충암고는 1965년에 설립이 되었고, 설립자이신 고 이인관 선생님께서는 평생을 교육자로 사회에 봉직해 오셨던 분이었다. 인천고등학교 교장으로 재직 시절 오늘 날 인천지역 야구의 명문고가 된 인천고 야구부를 창단하셨고, 서울기계공업고등학교 교장으로 재직하실 때도 서울기계공고의 야구부를 창단하실 만큼 야구를 너무나 사랑했던 교육자셨다. 그 분의 야구사랑이 오늘 날 우리나라 야구계가 이만큼 성장하는 것에 지대한 공로를 했다고 본다. 현재의 이용식 이사장께서도 여러 가지로 어려운 환경하에서 충암의 야구에 대한 깊은 애정과 보살핌을 보여주시고 있다. 정말 깊이 감사할 따름이다. 이러한 충암의 야구부를 이끌고 있는 상황에서 단지 무거운 책임감만을 느낄 뿐이다. 더욱 심기일전하여 충암의 전통을 이어가며 더 높은 수준으로의 발전을 도모하겠다 (출처;야구학교)
첫댓글 본인의견으로는 모교야구부에대한 유망주소개나 이영복감독의 인터뷰내용도 중요하겠지만, 현재 이시점에서 가장 시급한 선결문제는 모교야구부운영시스템에 대한 대폭적인 개혁이라고봅니다. 지금까지는 모교재단이사장과 이감독 그리고 총동문회장등이 모교야구부의 운영전반에 관한 문제점들을 강건너불구경하듯이 간과하면서 지내왔지만, 2012년부터 지금까지 모교야구부의 현황을 살펴보면 이제 거의 바닥까지 내려간실정입니다. 지금이라도 장기적이고도 근본적인 시각으로 정말 모교야구부를 덕수고나 서울고와같이 화수분야구시스템으로 탈바꿈시킬수있는 방법을 찾아 관련되는 주요인사들이 함께모여 협의해주시기를 간절히바랍니다.
네감사합니다 응원단장님과 야구부후원활설화를위하여 논의중압니다 올해안오프라인활성화를위하여 모임이결성될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