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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획특집 - 주정의 유형으로 알아보는 술꾼의 심리 ♥
사람은 누구나 술에 취하면 각 개개인 특유의 술버릇이 나오기 마련이다.
그런 술버릇중에는 보는 사람의 눈쌀을 찌푸리게 하는 고약한 버릇이
있는가 하면 보는 이들을 오히려 즐겁게 만들어주는 애교어린 술버릇도
존재한다.
여기에서는 필자가 주변인들을 대상으로 여러가지의 술버릇유형들을
나름대로 주관적으로 정리해보기로 하겠다.
대부분의 주당들은 아래에 정리한 술버릇중 한가지만 나타나는 경우는
드물며 여러가지버릇이 혼합되어 복합적인 양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1. 물귀신형 - 이러한 유형은 술을 한 번 마시면 끝장을 보는 성격의
주당에게 주로 나타나는 유형으로 자신뿐 아니라 동석한 사람들에게도
맛이 갈때까지 같이 술을 마시길 강요할뿐 아니라 술에 취하면
아는 사람에게 전부 연락해서 당장 술자리로 끌어내야 직성이 풀리는
스타일의 술버릇을 보여준다.
대부분의 주당들에게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인데 이는 주당들은
상대적으로 술 자체보다는 술자리의 분위기를 좋아하고 또 사람을
좋아하는 성격이기 때문에 술에 취하면 한 명이라도 더 불러내서
같이 얘기하고 같이 취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아지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유형의 주당들에게는 아마도 술자리에서 맺은 인간관계가
삶에서 큰 비중을 차지할 것이며 이러한 사람과 친분을 맺으려면
어느정도의 술실력은 기본으로 갖춰야 하며 이런 사람에게 잘 보이고
싶으면 술자리에 자주 동석하고 같이 기분을 맞춰주면 된다.
이러한 스타일의 사람들은 제정신일때보다도 술에 취했을 때 잘해준 사람을
더 기억할 것이며 제정신에 만난 사람보다 술로 맺어진 인연을 더
소중하게 여길 것이다.
2. 스킨쉽추종형 - 이러한 유형은 주로 남녀가 섞여있는 술자리에서
나타나는데 대부분 남자선배의 여자후배에 대한 스킨십으로 표현된다.
물론 남자들간에도 서로의 우정과 애정을 표현하는 방식으로서
포옹을 한다거나 머리를 건드린다거나 어깨를 만지는 등의 스킨쉽이
술자리에서 이루어지기도 하지만 아무래도 동성간의 스킨쉽보다는
이성간의 스킨쉽이 더 바람직(?)하고 자연스럽고(?) 기분도 좋다.(당하는
여자 후배는 어떨지 몰라도 하는 입장에서는 정말 기분이 좋다.)
남자선배가 여자후배에게 하는 스킨쉽이란 아마도 대부분 귀엽다는
말과 함께 머리를 쓰다듬는 것 정도가 가장 큰 유형이리라 생각된다.
사실 이성간의 스킨쉽이란 자칫 성희롱으로 해석될수도 있기 때문에
상당히 신중하게 이루어져야 하며 특히 상대적으로 권력이 있는
남자선배의 여자후배에 대한 스킨쉽은 더더욱 신중해야한다.
이런 선배의 술버릇을 그냥 후배에 대한 호감과 애정의 표시로 생각하고
좋게 받아들이는 후배도 있겠으나 아마도 대부분의 여자후배들은
이런 남자선배를 요주의대상1호및 경계대상1호로 지목하고 있으리라.
대부분의 여자후배들은 남자선배의 이러한 술버릇에 대해 대단히
불쾌하고 귀찮게 생각하고 있을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에
혹시라도 당신에게 이런 술버릇이 있다면 당장 술버릇을 고치는 것이
신상에 이로우리라 생각된다.
물론 당신이 룸살롱이나 단란주점에 가서 즐길만한 여력이 되는 사람이라면
뭐 굳이 고칠 필요는 없다.
그런 업소라면 돈들어가는 만큼 본전은 뽑아야 할테니까.
하지만 학교여후배나 부하여직원에게 그런 버릇이 나온다면 아마
앞으로 사회생활하는데 큰 지장이 있으리라 생각된다.
그리고 여성여러분의 주위에 이런 버릇을 가진 사람이 있다면
한 번 객관적으로 냉정히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저 사람이 그냥 호감표시로 내가 귀여워서 그러는건지 아니면
그런 짓을 은근히 즐기고 있는 흑심으로 속이 가득찬 음흉한
사람인지를 ..
3. 애정과시및 확인형
술에 취하면 꼭 동석한 친구들에게 애정을 확인하려 하고 자신이
친구들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새삼 강조하는 사람들이 있다.
"형, 내가 형 정말 얼마나 좋아하는지 알지?"
"부장님, 제가 얼마나 부장님을 존경하는지 아시죠?"
"내가 정말 너같은 후배가 있다는게 얼마나 자랑스럽고
행복하게 생각하는지 아냐?"
"너같은 친구를 만나게 됐다는건 정말 내 인생의 가장 큰 행운이야."
이 유형의 술버릇을 가진 사람들은 뭐 이런 대사들을 술에 취할때마다
어김없이 입에 담곤한다.
그리고 이런 대사를 통해서 자신의 애정을 부각시키고 또한 자신에
대한 상대방의 애정을 확인하려 한다.
그리고 어차피 예상된 대답을 들으며 기분이 좋아져서 또다시 술을
들이키게 된다.
4. 무한반복재생형
술만 취하면 한 얘기를 계속해서 되풀이하는 사람들이 있다.
듣는 사람들은 얼마나 짜증이 나는지를 아는지 모르는지
똑같은 얘기를 계속해서 반복해댄다.
이런 사람들은 정말 같이 술먹기 무지무지 짜증나는 사람이 아닐수 없다.
특히 이런 얘기중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레파토리가 바로 군대얘기.
도대체 태어나서 지금까지 군대에서만 살아왔는지 술마실때마다
군대얘기를 해도 질리지도 않고 끝없이 되풀이해댄다.
군생활은 혼자서 다한것같다.
이런 유형의 사람들이 술자리에서 반복해서 하는 애기는 대부분 과거에
대한 회상담과 추억들이다.
인간은 누구나 지나간 과거는 아름답게 채색되어 기억되는 법이고
거기에 술에 취해 감정이 고조되면 과거의 즐거웠던 혹은 고생스럽던
기억들이 새록새록 떠올라 그런 얘기를 하게 되는것일게다.
그 심정이 이해가 안가는건 아니지만 아무튼 이런 유형은 같이 술먹기에
정말 짜증나는 유형이 아닐수 없다.
5. 수면형
술취하면 그냥 조용히 잠드는 사람들이 있다.
상당히 양호한 술버릇에 해당하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다른 사람들을 귀찮게 하거나 눈살찌푸리게 하는 추태를 보이지 않으니
상당히 긍정적인 술버릇임에는 틀림없으나 같이 마시는 사람들이
심심해할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6.폭력욕구분출형
술에 취하면 폭력적인 성향을 보이는 사람들이 있다.
그 표현형태도 다양한데 일반적으로 크게 분류해서 특정소수를 대상으로
한 폭력과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폭력으로 대별할 수 있다.
먼저 특정소수를 대상으로 한 폭력은 필자의 주변친구들에게서
경험한 것으로 필자의친구중에는 술에 취하면 박치기를 하는 친구가 있다.
이 친구는 박치기가 뭐 거의 전설적인 프로레슬러인 김일선수의
후계자가 되어도 손색없을 정도의 실력인데 술에 취하면 꼭 친구들이나
후배들에게 박치기 한 번만 하자고 떼를 쓰고는 상대방의 동의도 없이
박치기를 해 버린다.
이 친구는 그래도 술을 적당히 마실줄 알고 웬만하면 자제하는 편인데
한 번 취하면 갑자기 기습을 하기 때문에 술에 취해서 옆에 앉아있을땐
좌불안석이다.
이 친구는 그나마 박치기가 유일한 술버릇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것도 친한친구들외에는 하지않는 그나마 양호한 편이라고 할 수 있다.
게다가 이 친구의 박치기는 나름대로 우리들에 대한 우정의 표시요
애정표현방식이라고도 할 수 있는바 전술한 애정과시형과 폭력형의
혼합형이라고 할 수 있겠다.
또 다른 한 친구는 예전에 술에 취하면 괜히 전봇대에 대고 옆차기연습을
하거나 담벼락에 대고 정권단련이라는 미명하에 주먹으로 엄한 담벼락을
때리는 그런 버릇이 있는 친구도 있었다.
이는 폭력형이면서도 일종의 자학적인 면도 가미하고 있다고 할 수 있는데
타인에게 직접적인 피해는 입히지 않지만 누가봐도 보기에 좋지않은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든 바와 같이 술에 취해 폭력욕구를 분출하더라도
기물을 파손하거나 아무 죄없는 행인에게 행사하는 것이 아니라
그나마 나름대로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범위내에서 행사하는
술버릇을 가진 유형이 있다.
두번째로 불특정다수를 대상으로 폭력을 행사하는 술버릇이 있는데
이건 술버릇중에서도 가장 최하위의 저질적인 주정이라고 할 수 있다.
가장 일반적인건 멀쩡히 서있는 자동차 백미러깨기나 가만히 서있는
입간판걷어차기, 그리고 극단적인 경우는 지나가는 행인에게
시비걸기 등이 있다.
어제 저녁때 멀쩡하게 주차시켜놓은 자동차가 아침에 나와보니
백미러하나가 본체에서 분리되어 10M전방에 널부러져 있는걸
봤을때 차주들은 얼마나 열을 받겠는가?
게다가 백미러파손범들은 백미러한개로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개를 깨야 깨는 맛이 나기 때문에 한골목에 주차되어있는
자동차들이 줄줄이 백미러가 날아가버리는 사태가 비일비재하게
발생한다.
사실 백미러한개 깨봐야 감질나서 깨는맛도 안 난다.
백미러파손범들사이에서는 백미러를 깬 갯수가 곧 자신의
실력(?)을 평가하는 잣대이자 척도이기 때문에 한 골목을
잡으면 그 골목내에 있는 백미러는 죄다 박살을 내는 경향이 있다.
그러니 여러분도 혹시 차가 있다면 주차시킬때 반드시 백미러를
접어놓도록.
접혀있는 백미러를 일부러 다시 펴서 깨는 사람은 없다.
술취한 사람은 귀찮아서라도 그런짓은 안 한다.
백미러를 안 접어놓은 차들도 쎄고쌨는데 뭣하러 일부러
수고해가며 그런 고생을 사서 한단 말인가.
그런데 경험자들은 알겠지만 술에 취해서 거리를 걸으면 길가의
입간판이나 백미러들이 마치 "나 좀 박살내줘요."
"나 좀 깨주세요.""나 좀 발로 확 걷어차주세요."라고 내게 간절히
부탁하며 속삭이는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이러한 술버릇은 사실 범죄행위라고도 할 수 있으며 본인에게나
주변사람에게나 심각한 피해를 초래하기 때문에 반드시 교정해야할
습관이라고 할 수 있다.
사실 술에 취하면 괜히 기분이 고양되어서 흥분하기 쉽고
기물을 파손하고 싶은 욕구가 솟구치며 사소한 일로 시비가
붙는 경우도 왕왕 발생한다.
물론 백미러를 날려버리는 기분이나 입간판이 박살날때의 쾌감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술이 깬 다음날 아침에 밀려오는 후회감을
생각해보라.
건전하고 올바른 주정문화정착을 위해 반드시 없애야 할
극악의 술버릇이라고 할 수 있다.
7. 최루형
말 그대로 술만 취하면 눈물을 흘리는 사람들이다.
사실 최루형에 있어서는 술에 취하면 상투적으로 우는 사람들을
일컫지만 가끔씩 술기운을 빌려 눈물을 보이는 경우가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경우도 있다.
그럼 이러한 최루형을 유형별로 자세히 분류해보자.
① 동정심유발형 - 일명 공감형
사실 이러한 유형은 술마실때마다 우는 경우가 아니라 어쩌다
한 번 술에 취해 눈물을 보이는 경우에 해당한다.
특히 평소에 활발하고 명랑하고 적극적이고 인간관계 좋고
붙임성있고 씩씩하고 잘 나서던 친구가 어느날 갑자기 술에
취해 눈물을 흘리게 된다면 그 효과는 상당히 크다고 할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주변의 사람들이 평소의 모습과는 달리 갑자기
약한모습을 보이는 그에게 궁금증과 함께 뭔지 모를 동정심을
가지게 된다.
그리고 그의 얘기를 들어주고 공감하려 노력하며 그에게
힘이 되주려고 노력하게 되고 그의 새로운모습,인간적인 모습,
약한모습에 그와 더더욱 친밀하게 지내게 되는것이 인지상정이다.
그러므로 당신이 평소에 활발하고 잘 놀고 근심걱정없이 언제나
웃는얼굴로 사는 사람이라면 가끔씩은 한 번씩 이렇게
자신의 진실한 내면의 모습을. 나도 힘들게 살고있다는 것을
보여주도록 하자.
당신의 인간관계가 더더욱 돈독하게 될 수 있다.
② 짜증유발형
술취할때마다 술을 마실때마다 우는 사람이 있다.
처음에는 그 모습에 당혹스러워하고 위로하고 안스럽게 생각하며
힘이 되줄려고 노력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상습범이란걸
알게되면 그동안의 동정심과 호의적인 감정은 짜증으로
급변하게 된다.
사실 술먹고 우는 여자의 모습만큼 남자를 약하게 만들고
감정적으로 만드는것도 없지만(그 반대의 경우도 성립된다.)
술먹을때마다 우는 여자만큼 남자를 짜증나게 하는것도 없다.
아마 술버릇중에서 술마실때마다 같은얘기를 마냥 되풀이하는
(것도 특히 군대얘기) 버릇이 가장 짜증나는 남자의 술버릇이라면
술취할때마다 눈물을 흘리는 여자의 모습이 또한 가장 짜증나는
술버릇일 것이다.
아무튼 술먹고 울려면 일년에 한두번으로 끝내자.
눈물이 헤프면 그 가치가 떨어진다.
눈물을 흘리는 빈도와 그 눈물의 가치는 반비례한다는 사실을 명심해두자.
③웃음유발형
이건 상당히 특이한 유형이긴 하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케이스이다.
술취해서 우는 행위 자체가 하나의 엔터테인먼트쇼적인 이벤트의
성격이 되어 도리어 좌중을 즐겁게 해주는 유형의 사람이 있다.
이런 케이스는 직접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에게는 필자의 이 짧은
필력으로는 감히 충분히 이해가 가도록 설명하기가 벅차다.
술에 취해서 울어도 동석한 사람들에게 짜증이나 동정심을
유발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호기심과 즐거움을 유발하는
황당한 경우가 있는 것이다.
이 경우 우는 당사자는 주변사람들이 야속하겠지만 지켜보는
관객들의 입장에서는 그 우는 모습,우는 행위가 마치 하나의
서커스를 바라보는 입장이랄까, 아무튼 그 모습이 그냥
재미있고 우습게만 보인다.
아아 정말 필자의 이 짧은 필력으로는 도저히 더 이상
설명을 할 수가 없다.
이건 정말 직접 겪어보지 않은 다음에야 절대 이해할수도
상상할수도 없는 상황이니까.
8. 퍼포먼스형
술에 취하면 자신이 취했다는 표시로 일정한 퍼포먼스를 하는
부류의 사람들도 있다.
이러한 퍼포먼스의 종류는 그야말로 백인백색이므로 그 가짓수가
상당히 많으며 각 개임별로 개성적인 퍼포먼스가 존재한다.
필자의 주변에서 본 인물중에는 술에 취하면 재주를 넘는
인간이 있었다.
술에 취하면 덤블링을 하는데 - 사실 덤블링이란 표현은
좀 과장된 표현이고 그냥 앞구르기정도라고 생각하면 된다.-
지켜보기에 정말 재미있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했다.
또 술에 취하면 어리광을 부리거나 재롱을 피우는 부류도 있고
괜히 등에 업히거나 팔짝 뛰어서 매달리는 유형도 있고
스턴트를 하는 사람도 있다.
이런 유형은 말 그대로 술에 취하면 자신만의 독특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 왜 그런짓을 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내 생각에는 본인도 아마 그 이유를 잘 모르고 있을게다.-
개인마다 다르기 때문에 그야말로 그 양상과 형태가 무궁무진하게
많이 존재할수 있는 유형이라 할 수 있다.
당신 친구들중에도 특이한 술버릇을 가진 친구들이 있지 않은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