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시 50분 버스표 예매
시간마춰 버스타고 엄마보러
날이 뜨겁다
차에 타서 물 한모금 마시고 잠을 청한다
졸다 깨다 졸다 깨다
차가 많이 밀리네
그 사이 막내는 엄마집 도착 했다네
나는 홍천을 지나고 있었다
홍천도 밀리세 3시간 30분걸렸다
집에 도착하니 두 동생이 청소도 하고 정리도 하고
엄마 없는 표시가 팍팍난다
텃밭이랑 밭은 풀이 허리만큼 자라있네
마당도 풀이랑 채송화가 삐죽삐죽 ㅠ.ㅜ
뭐하냐 물으면 풀뽑는다 하시더니
이유늘 알겠네 집은 사람이 안살면 망가져
잠시 쉬다 우리먼저 점심먹으로 고깃집으로
배부르게 먹고 엄마가 좋아하시는 메밀전이랑
포도랑 콩국물 귤 을 사가지고 요양원으로
갔다
그사이 많이 좋아지셨네
얼굴도 해를 못보니 하얗고 살은 야위였지만
이발도 하시고 오른손으로 메밀던을 두장이나
드시네 반찬이 매워서 점심을 못드셨단다
간식으로 바나나 하나를 드시고
울엄마는 바나나를 안드시는데 ㅠ.ㅠ
배가고프셨는지 먹는 모습이 허겁지겁
누가 뺏아 먹는것도 아닌데 ㅠ.ㅠ
그 모습을 보는 나는 내내 가슴이 아팠다
작은 동생은 효부상을 줘도 될듯 옆에성
얼마나 잘하는지 나랑 막내는 걸치고 구경만했다
유독 정스러워서 아기같이 보살핀다
감사하단 소리를 입에달면서
자연스럽게 나온다 감사함이
그렇게 전이랑 콩물 드시고 귤 하나 드시고
포도 드시고 많이도 드셨다
거기 쌤들 간식도 양구 장날이라 꽈베기랑 도너츠를 꽤 많이 사갔다 그랬더니 입원하신 할머니 분들
께도 조금씩 나눠 주셨다 하네 ㅎ
그렇게 3시 30분에 나와 한시간쯤 엄마 면회를 하고 4시 버스로 서울로
더운데 달려와준 막내 늘 수고가 많은 둘째
수박한통씩 사서 들려보내고 버스에 몸을 실코
서울로 다행이 막히지 않아 6시 도착
김스방 와서 집으로
집에오니 생꼴뚜기 도착 풀어서 통찜하고
김스방이 소바 맹그러서 저녁 먹고는
7시에 장한평으로 고고씽~~
택배함열어 보따리 풀러서 작업하고
지금 집으로 가는 버스다
나의 토욜 하루도 풀가동 했네
엄마 그만하신거 감사하고
동생들 착해 감사하고
보조하는 김스방도 감사하고
오늘은 하루종일 감사한 날이였네
내일은 공포의 시간을 잠시 느껴야 하잔아?ㅎ
첫댓글 에구 잘했다
예전 우리들도 요양원 쌤들 간식 무지 사다 날랐다
언니랑 오빠는 떡 같은것도 수시로 돌리고~~
엄마가 그만그만 하시다니 고맙구나~~^^
오늘 한잠 잘 자고 일나거라
그러면 다 끝나 있을거야~~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