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의 흉상염창권몸에서 새어나온 그림자가 앞을 선다새의 부리 같은 것이내 몸에서 돋아나며그곳에 슬픔 같은 것을 물고 있다, 질컹하다울었다, 는 그 말을 붙들고서 몇 년이다길 위에 뜬그림자의 아래쪽은 젖어 있어명적鳴笛이 길게 지나며 길이 움푹 패인다차갑게 돋아나는 부리를 견디는 밤그의 얼굴창유리에 얼비치다 흐려진다공중에 제 얼굴을 파묻은 새들처럼, 죽음은ㅡ오늘의시조시인회의 《오늘의시조》(2025, 상반기호)
첫댓글 염창권 교수의 좋은 시조를 만나 봅니다. 가끔 시조 형식을 파괴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이 작품은 형식도 정확히 지켜가면서 형상화에 의미까지 수작이라고 생각합니다. 공부 자료가 되겠습니다.
좋은 시조 잘 봤습니다.
첫댓글 염창권 교수의 좋은 시조를 만나 봅니다. 가끔 시조 형식을 파괴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이 작품은 형식도 정확히 지켜가면서 형상화에 의미까지 수작이라고 생각합니다. 공부 자료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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