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3- 入奏行(1)(입주행: 천자께 상주하러 들어감을 노래함)
- 杜甫(두보)
入奏行: 西山檢察使 竇侍御가 업무보고를 하러 조정으로 출장 갈 때 지어준 노래임.
竇侍御驥之子鳳之雛(두시어기지자봉지추)니,
두시어사는 천리마의 새끼나 봉황새 새끼 같은 사람이니,
竇侍御: 竇는 姓. 侍御는 侍御使로 官 이름. 불법을 규찰하고 雜事를 추탄하는 일을 맡았었다.
예부터 시어사로서 특수한 직무를 맡고 지방에 나가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漢 代에도 州郡의 감독과 軍糧의 운송을 맡고 나가면 督軍糧侍御史라 했고,
治書侍御史. 殿申侍御史. 監察侍御史 등이 많았다.
竇氏는 詩의 내용으로 보아 사천성 지방의 督軍糧과 檢察을 함께 맡았던 시어사였든 듯하다.
驥之子: 驥는 옛 천리마의 이름. 竇씨가 천리마 새끼처럼 뛰어났음을 가리킴.
鳳之雛: 봉황새의 병아리. 역시 그의 준수함을 뜻함.
年未三十忠義俱(연미삼십충의구)하고,
나이 서른 되기 전에 충성과 의리 다 갖추었고,
骨鯁絶代無(골경절대무)하며,
강직하기 세상에 없을 정도이니,
骨鯁: 뜻이 곧바른 것. 강직한 것. 본시 뼈와 생선뼈의 뜻.
鯁은 骾으로도 썼는데, 뼈가 목에 걸린다는 뜻으로 남이 하기 어려운 옳은 말을 함을 뜻한다.
炯如一段淸氷出萬壑(형여일단청빙출만학)하며,
깊은 골짜기에서 나온 빛나는 한 뭉치 얼음을,
炯: 빛나는 것. 번쩍번쩍하는 것.
置在迎風寒露之玉壺(치재영풍한로지옥호)라.
迎風館과 寒露館의 옥병에 넣어둔 것 같네.
迎風寒露: 漢 代 궁전 안의 두 館 이름.
玉壺: 옥으로 만든 병. 특히 玉壺氷은 마음이 맑은 것을 형용하는 말로 많이 쓰였다.
蔗漿歸廚金盌凍(자장귀주금완동)하여,
사탕수수즙을 부엌으로 가져가 얼려 금대접에 담아,
蔗漿: 사탕수수즙으로 만든 음료.
金盌凍: 자장은 玉壺氷으로 얼음물처럼 만들어 금대접에 담는 것.
洗滌煩熱足以寧君軀(세척번열족이영군구)라.
무더위 씻게 하면 족히 임금님 몸 편케 해드릴 것이네.
煩熱: 무더위. 번거로운 더위. 무더위를 씻어 임금을 편안하게 해 준다는 것은
그의 강직하고 고결한 마음을 바탕으로 나라를 위해 봉사하여 임금을 잘 보좌함을 뜻한다.
政用踈通合典則(정용소통합전칙)이오,
그 분의 정치는 일에 통달함으로써 법도에 부합되고,
踈通: 통달하는 것. 막힘이 없는 것.
典則: 법도. 법칙.
戚聯豪貴耽文儒(척련호귀탐문유)라.
친척은 호족, 귀족과 연결되며 글과 儒學 좋아 한다네.
戚聯豪貴: 친척관계는 호족. 귀족들과 연결되다.
耽文儒: 글과 유학을 무척 좋아하다. 문학과 학문에 탐닉하다.
兵革未息人未蘇(병혁미식인미소)하니,
반란은 끝나지 않고 사람들은 아직 소생치 못하고 있으니,
兵革: 무기와 갑옷. 여기서는 전쟁 또는 내전. 반란을 뜻함.
人未蘇: 사람들이 소생되지 못하고 있다. 사람들이 반란의 피해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天子亦念西南隅(천자역념서남우)라.
천자께서도 서남쪽 蜀 지방을 걱정하고 계시다네.
西南隅: 서남쪽 모퉁이. 중국 서남 지방. 吐藩이 중국의 내란을 틈타 침입하고 있었다.
吐藩憑陵氣頗麤(토번빙릉기파추)하니,
토번은 당나라를 업신여기고 기세 매우 난폭하니,
吐藩: 지금의 티베트에 있던 나라 이름. 蕃은 番으로도 쓰며, 티베트는 토번의 轉音임.
憑陵: 형세를 믿고 남을 업신여기는 것. 업신여기다.
氣頗麤: 기세가 매우 거칠다. 기세가 대단히 난폭하다.
竇氏檢察應時須(두씨검찰응시수)라.
두씨가 그곳 검찰 맡은 것은 시국의 필요에 따른 걸세.
檢察: 군사와 정치의 잘못을 살피는 것.
運粮繩橋壯士喜(운량승교장사희)요,
승교까지 군량을 날라다 주어 장병들 기뻐했고.
繩橋: 줄로 매단 다리. 弔橋. 成都에 있었고 대나무 줄로 엮어 만들어 筰橋(작교)라 불렀다.
斬木火井窮猿呼(참목화정궁원호)라.
화정 지방에 나무를 다 베어 숨을 곳을 없애자 적은 궁해진 원숭이들처럼 울부짖었네.
火井: 四川省 臨邛縣(임공현)에 있던 지명. 화정은 여러 곳에 있었는데 천연가스와 온천이 나온 곳인 듯하다.
첫댓글 많이 어렵네요.
덕분에 眼界를 넓힙니다.
감사합니다.
방문 감사드립니다.....
늘 건강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