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0월 18일 07시01분
정진기 모범기사님의 뉴뉴그린코리아 리무진 관광버스는 45명의 탑승자는 물론
비록 미참한 250명의 회원들의 관심과 애정속에
어슴푸레한 새벽녘의 연한비구름을헤치며 산본중정문을 출발 외곽순환 고속도로 산본I/C진입.
판교방향으로 쭉 가다가 강일J/C 경춘고속도 방향전환 얼마만큼 가다보니
오늘의 우리 우리스케치 트레킹에 밝은 서광을 비추는듯 밝은 햇빛이 얼굴을 내민다.
우리는 다시 춘천J/C에서 중앙고속도로 갈아타서 홍천I/C 로 나오기까지
3개고속도로를 활주하면서 강원도내를 관광한 셈… 이런 행운이 어디에 있을까! 그러니까
홍천 은행나무숲은 홍천군 내면 광원리 소재로 오대산 국립공원의 평창에 인접하며,
공작산 수타사 산소길은 동면 덕치리 소재로서 홍천읍 인접해있으니
군단위 크기로 유명한 홍천군의 동서 양끝단에 위치해있다고 말할수 있겠다.
부반장님의 재치와 지혜
그녀의 능란한 화술은 박영란반장님의 리더쉽과함께 우리스케치의 자랑거리중 하나라고
해도 될성싶다.오늘은 우리스케치 구성멤버의 특성에대하여 일갈하더군요.
10대인 박형천사장님의 손자 준혁군으로부터
오늘 동행한 그녀의 20대 초반 두째아들과 그 여친…
이들은 오늘 어머님따라 트레킹에 동행 공손하게 어른들께 인사하며
시종 조용하고 청순하게 기쁨을 선사했던 처녀-총각 아니 아직은 소년 소녀랄까!
둘이는 엄마와 같이 서울 어느 영어학원에서
영어공부에 열중하며 꿈을 키워가고 있다고 하니 얼마나 대견스러운 일!
그리고 이제 8순에 접어드신 소명교회 백도현장로님…등
10대에서부터 80대에이르기까지 고운 마음을 지니신 분들의 모임이라고
자랑을 함에 버스안 모든 분들이 박수로 화답했답니다.
홍천I/C ~~ 홍천 은행나무숲길을 환상의 드라이빙
9시20분경 홍천 I/C 빠져나와 약 1.5시간동안 홍천읍 인접의 홍천강변을 끼고
줄곧 가는 과정에서 중간중간의 돌출기형의 산자락을 따라 굽이굽이 계곡과 더불어
형성된 편도 1차선의 20여개소 S 코스를 지날때마다 뒤바뀌며
눈에 보이는 단풍으로 뒤덮인 강산의 아름다움……
어딘가는 연록색에서부터 진록색, 연노랑에서부터 진노랑 황갈색,
연분홍인가 했더니 금방 빨강색으로 변해버린 단풍군락…등
참 형언키 어려운 풍광에 감탄을 연발!
비록 몸은 꼼짝못하고 리무진에 실려 가는 꼴이지만
눈과 감정은 대한민국의 금수강산을 만끽했다곤 할까.
홍천 은행나무숲길을 조용히 산책하며
“은행나무축제에 오신 여러분 환영합니다."
1년중 약 20일 정도 개방되는 은행나무 숲 길..주인 유기춘님의 스토리 때문일까?
만성 소화불량으로 고생하는 아내를 위해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삼봉약수터와
가까운 이곳 오대산 자락에 정착하였다고 하는데... 그 이유인즉 아내의 쾌유를 바라며
1985년 은행나무 묘목을 심기 시작했는데 그 묘목이 자라서 이렇게 멋진 수만평의
홍천 은행나무 숲을 선물하게 된 것.
그리고 세상에 공개된 것이 2010년 무렵으로 매년 10월 1 ~ 20일 무렵 개방.
물론 우리가 때를 다소 늦게 잡아 내방하는 탓에 잎파리 대부분이 노~랑낙엽되어
땅바닥에 수북히 쌓여 때늦은 감은 있었지만
낙엽 깔린 곳에 군데군데 앉기도하고
자연이 만들어주는 자연소리 은행잎이 바람에 날리는 소리
틈새로 비친 파란 가을 햇살을 쏘이며
우리 일행 모두는 낙엽을 밟으며 흘러가는 가을 정취를 아쉬어하면서
이 멋진 풍경이 매년 많은 사람들에게 치유의 장소가 되었으면
하는 소망으로 주인 유기춘님께 재삼 감사드리는 마음입니다.
천년불심이 머무는 수타사 산소CO2를 흠뻑마시면서
우리들은 오후1시10분경 은행나무숲길에서 수타사로 오는 길목 …
서석면 기관장일동이 건립한 체육공원 뚝방에 5~6개의 그룹으로 나뉘어
점심 자리를 펼치고 여성분들이 준비해오신 수10여가지의 반찬에 형형색색의 과수에
건아하게 점심이며 곡주랑 들고 준비해오신 분들께 감사하며
뚝방산책의 미련을 남긴체 수타사향 리무진을 탄다.
수타사는 영서지방의 사찰중 가장 오래된 고찰로서
공작산을 배경으로 신라 성덕왕 7년(서기 708년)에 원효대사에 의하여 창건되었으며,
월인 석보와 삼층석탑, 홍우당부도 등 지정문화재 이외에도
1364년에 만든 종과 부도거리 등 역사적으로 가치가 높은 유물들을 소장하고 있답니다.
근처에 자리잡고 있는 수타사 계곡은 동면 노천리 공작산에서 발원,
신봉리를 거쳐 덕치리로 이어 흐르는 계곡으로 봄에는 철쭉, 가을엔 단풍이 어우러져 있어
풍경을 감상하며 잠시 쉬어가기에 딱 알맞은 곳.
이길이 바로 수타사 생태숲의 산소길 … 우리는 그 길을 걷고자.
이곳에서부터 계속 계곡을 따라가 보면 맑은 물을 끼고 있는 갈대숲이 나옵니다만
그 순간 오르막 좌우로 자리한 철갑두른 아름드리 소나무들의 푸르른 기상.
이 길은 유난히 소나무들이 많이 자라고 있으며
작아 보이는 소나무지만 100년을 훌쩍 넘긴 노송들이 많지요.
그런데 이곳 소나무들의 성장이 느리거나 멈춘 것은
일제 강점기 당시 대동아전쟁의 전쟁물자를 보급하기 위해 취해진 무자비한 송진
채취작업으로 해서 타지역 소나무 보다 성장이 느리다는 서글품을 담고있네요.
인고의 세월을 새기며 보냈던 일제강점기의 생채기가 지금도 곳곳에 흔적남아 있지만
그런 인고의 시간이 있었는지 조차 알아차릴 수 없을 정도로
나뭇잎 속삭임과 산새소리, 바람의 기운이 가슴으로 스며들어오는
지금의 숲은 그저 평화롭고 고즈넉할뿐....
한편 저 아랫쪽 계곡에서 첫 번째로 만나는 풍경은
무엇이라도 빨아들일 듯한 물빛을 지닌 용담소...
명주실 한 타래를 풀어 넣어도 물 깊이를 헤아릴 수 없었다는 곳으로
이 소에서 바로 옆의 박쥐굴로 통하여 용이 승천했다는 전설을 갖고 있는 곳.
공작새가 날개를 펼친 듯 너울거리는 공작산 능선이 너럭바위로 빚어진
수타계곡과 어울려 한 폭의 그림을 그려내고 있더군요.
용담을 지나 1.6km상류에 있는 귕소에 닿았습니다.
"귕"이라는 말은 여물통의 이곳 사투리로 그 모양이 나무통을 길게 파서 만든
소여물통과 비슷하다는 것에서 "귕소"라는 이름을 얻었다고.
그 속에는 길에서는 보이지 않는 수중굴이 있어 사람이 한번 빠지면 나올수가 없다고도…
귕소 위로 놓여진 "귕소출렁다리"가 예쁘장하게 보인 가운데
출렁다리에서 수10장의 사진을 이포즈 저포즈로 담아오는 추억을 듬뿍 안았답니다.
그럼 이번에는 기왕 홍천에 귀한 걸음을 햇으니만큼 홍천8경을 간략히 음미해보심 어떨까요.
제1경.가을등산으로 추천드리는 팔봉산.
한국의 100대 명산이기도.
해발 327.4 m 의 나지막한 산으로 여덟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진 산이어서 팔봉산이라고.
봄과 가을에는 등산객들이 여름에는 피서객들이 많이 찾는 곳!
각 봉우리마다 비경과 기암괴석들이 산의 허리를 감싸고 고
산을 따라 흐르는 홍천강이 백사장과 함께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제2경.가리산
춘천군,인제군,홍천군의 두촌면과 경계지역에 위치하며 강원도에서 진달래가 가장 많이 피는곳!
산정상에 서면 탁트인 시야와 발아래로 펼쳐진 소양호의 풍경이 등산객들의 발을 묶는 곳.
가리산자연휴양림을 뒤로하고 조금 올라가면 좌측으로 조그마한 계곡을 두고 산행을 하는데
졸졸거리는 물소리가 우리들의 마음을 포근히 감싸준다네요.
제3경.미약골..홍천강의 발원지
15년만에 개방됐다고 하는....어떠한 인위(人爲)도 가해지지 않은 무위(無爲)한
자연 본래의 모습의 강원도 홍천 미약골.
생태계와 산림훼손을 막으려고 1997년부터 15년동안 자연휴식년제로 출입을 금지하였다가
지난 6월에 개방하였다고 하며 홍천강 발원지라는 표지돌이 눈에 띤다.
제4경.홍천강이 휘돌아 흐르는 홍천 오지 금학산.
산은 그리 높지는 않치만 정상에 오르면 태극선을 그리며
구비구비 휘돌아 흐르는 홍천강 전망이 아주 뛰어난 산이다.
멀리 홍천군내의 크고 작은 산들과 한강기맥 줄기까지 한 눈에 들어오는 멋진 조망이 있는
아담한 산으로 하산 후 호젓한 홍천강변 억새밭 거닐기도 좋은 트레킹코스.
제5경 가령폭포
기암절벽에서 우렁찬 굉음과 함께 시원한 물줄기가 쏟아져 내리며
물보라를 일으키는 모습의 백암산 가령폭포
홍천군과 인제군 경계에 솟은 백암산(1,099m) 서남쪽 기슭에 자리해 있으며
개령폭포라고도 불리며 주위는 울창한 숲에 둘러싸여 있어 가까이 가서야 그 위용을 드러낸다.
제7경.용소계곡
한 마리의 새가 금방이라도 하늘을 향해 날아오르려 한껏 날개를 펼친 모습의 산세는
주변에 백암산, 가마봉, 고적산, 매봉산, 송곳대산들이 서로의 자태를 뽐내고 있다.
홍천강 발원지인 북쪽의 용소 계곡에는 넓이 200여평의 작은 너래소와
500여평의 큰 너래소를 비롯, 30리 계곡에 봄철의 철쭉과 가을단풍등 자연경관이 절경이란다.
제8경.살둔계곡
내린천 상류와 계방천 하류가 만나는 곳으로 개인산(1,341m)과 문암산(1,146m)사이를 20㎞에 걸쳐흐른다.
입구에서부터 원시림에 둘러싸여 오지의 비경을 잘 간직한 곳이다.
맑고 깨끗한 계곡에는 어름치(천연기념물 259)와 열목어가 서식하고 있으며
계곡이 넓어 물놀이를 즐기기에 알맞다.
계곡 초입에 푸르다 못해 검은 물빛의 모래소가 있는데 너무 깊어 수영과 낚시가 금지.
계곡 끝 지점에 임진왜란과 6.25전쟁 때도 난리를 겪지 않을 만큼
깊은 오지마을이라 하여 살둔이라 불리게 된 마을이 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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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창한 가을 하늘아래 고운 마음의 분들과 함께
강원도 홍천일원을 10월 단풍구경겸 트레킹으로 행복한 동행을 헀읍니다.
회장단님을 비롯한 전회원님께 감사드리며
차월 11월15일 곰자리님께서 강추하신 전북 내변산에서
강건하고 웃음 만땅의 모습으로 뵙기를 ...간절히 염원하면서
산본 여행 스케치 DJ Choi 올림 ♥
첫댓글 장로님의 재치있는 후기를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장문의 실감나는 글을 올리시느라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강원도의 10월 막바지단풍 관광 참훌륭 ...
늘 좋은 트레킹 명소 안내 감사드립니다.
홍천 8경 소개와 맛깔나는 후기...정말 감사드립니다
환상의 단풍 드라이브 코스는 정말로 행복했습니다
그 많은 아름다움 담을라
바른 길로 인도하실라 여성으로서 대단하십니다.
사나이 대장부같으면 거뜬히 할수있겟지만 ㅎㅎㅎ
삭제된 댓글 입니다.
별말씀을 하십니다.
아림님께서 그리고 달님께서 자리비우셔서 참 허퉁했지요.
다음부턴 명몀작가이신
아림님께서 계속하셔야지요...간청드립니다.
좋은글 올려 주셨군요
숨겨둔 실력 이제야 발휘하시고,
수려한 대자연의 표현이
감동스럽습니다.
음악DJ
아름다운 글
훌륭 하십니다.
박사장님,
때론는 40대 청년으로 때로는 50대 느긋하신 장년으로
멋지게 분위기 맞게 변화 적응하시는 지혜와 용기
그리고 덕..... 존경합니다. 사랑합니다 ♣
수타산 경치도 비경인데 홍천 8경까지 비춰주심에
앉아서 즐겁게 감상 합니다. 언제 자료조사해서 아름다운 글로
표현해 주어서 넘 감사해요. 함께한 가을 단풍!! 순리를 따르며
묵묵히 제 갈길로 가고, 우린 이마의 주름살을 보며서
더욱더 사랑이 필요한 계절이 아닌가하고 생각해 봅니다.
후기를 보면서 생각하는것은 글 속에 내가 있고 그리고
자연에 동화되어 마음이 정화되네요.
현곡 박사님,
가을이 깊어가며 저 이름 모를 나뭇잎도
그 단풍의 아름다움을 잃어가고 있으니
내년 봄의 싱그러움을 기대하며 참아야죠.
고운 답신 감사드리며
11/15일 내변산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