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중일 전설들의 바둑삼국지에서 2연승을 거둔 조훈현 9단. 중국의 창하오 9단을 꺾은 데 이어 근 17년 만에 반상 재회한 일본의 요다 노리모토 9단에게 불계승했다.
22회 농심신라면배 특별이벤트 1라운드 3경기
조훈현ㆍ이창호 사제팀, 고바야시ㆍ요다 제압
조훈현ㆍ이창호 사제가 일본팀도 완파했다. 17일 오후 한국기원과 일본기원을 온라인으로 연결해서 벌인 한일전에서 2-0으로 완승을 거뒀다. 조ㆍ이 사제는 이틀 전의 중국전에서도 2-0 승리를 합작한 바 있다.
'바둑의 전설 국가대항전-제22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특별이벤트'의 1라운드 마지막 경기로 펼쳐졌다. 먼저 조훈현 9단은 요다 노리모토 9단을 맞아 1시간 50분, 159수 만에 불계승했다. AI 승률 80%를 넘겼던 요다 9단이 순식간에 자멸했다.
▲ 어린 시절 스승의 집에서 숙식하며 가르침을 받은 이창호 9단은 조훈현 9단의 유일무이한 제자이다.
1994년에 제5회 동양증권배 결승전(조훈현이 3-1로 우승)을 벌이기도 했던 두 기사의 나이차는 13세. 공식 대결은 약 17년 만에 이뤄졌다. 상대전적 4승4패에서의 9번째 공식전이었다.
뒤이어 이창호 9단은 고바야시 고이치 9단에게 266수 만에 흑으로 8집반승을 거뒀다. 나이차는 23세, 공식 대결은 24년 6개월 만이었다.
▲ 이창호 9단은 24년 6개월 만에 대결한 고바야시 고이치 9단을 제압했다. 녜웨이핑 9단에게 완승을 거둔 데 이어 2연승.
무난하게 흐름으로 균형을 이뤄가던 국면은 중반 들어 이창호 9단이 주도권을 잡은 후에는 일방적인 우세가 이어졌다. 고바야시 9단이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개시 2시간 57분 만에 종국됐다. 상대전적은 이창호 9단 기준으로 2패 후의 2연승.
1장 대 2장의 크로스 대진으로 1라운드를 치른 세 나라는 22일부터 상대를 바꾸어 1장 대 1장, 2장 대 2장의 대진으로 2라운드를 속행한다. 한일전(22일), 중일전(23일), 한중전(24일) 순서다.
▲ 전날 중국에 0-2로 패했던 일본은 한국에도 0-2로 완패하면서 개인승수 없는 2연패 출발.
나라별 순위는 개인당 4판씩 총 12판을 진행한 결과 개인승수를 합산해서 정한다. 동률을 이룰 경우 2차전에 두고 있는 주장전의 승수로 비교하며, 이마저도 같으면 공동 우승이다.
(주)농심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는 이번 이벤트 대결의 상금은 우승 5000만원, 준우승 2500만원, 3위 1500만원이다. 제한시간은 1시간, 초읽기는 1분 1회.
▲ '바둑황제' 조훈현 9단.
▲ '바둑국보' 이창호 9단.
▲ '지하철 바둑' 고바야시 고이치 9단.
▲ '열도의 황태자' 요다 노리모토 9단.
▲ 조훈현 9단은 160회 우승 기록을 갖고 있다.
▲ 이창호 9단의 우승 횟수는 140회.
▲ 60회 우승의 고바야시 고이치 9단.
▲ 36회 우승의 요다 노리모토 9단.
▲ 전설.
▲ 또 한 명의 전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