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9월 24일(수) 흐리다 비, 갬
오늘은 토함산에 원족(소풍, 나들이)을 다녀왔다.
모두 24일을 손꼽아 기다리며 일기예보를 계속 확인했는데 당일 점심 무렵에 많은 양의 소나기 예보가 있어 걱정이 많았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아침 예보에는 내리는 비의 양이 적은 것으로 나타나 계획대로 떠나기로 하였다.
아침 미사 참례 후 하랑에서 맛있는 커피를 한잔씩 마시고 잘 다녀 오라는 신부님 응원을 받으며 열여덟명의 용사가 두대의 성당 승합차에 분승하여 출발하였다.
상정리(동해면)에는 노비의 충정에 감사하는 '충노비'가 있다는 정보를 접하고 가는 길에 들려 보기로 하였다.
그런데 출발한지 10분쯤 지났을 즈음 많은 양의 소나기가 쏟아져 충노비 탐방은 다음으로 미루고 점심 예약 장소인 어일리(문무대왕면)로 향했다.
돌솥 한정식인데 모두들 만족하다는 평이었으나, 단 한분 "돌 솥에 누룽지가 눌지 않았다"고 크레임을 제기 했으나 사장님의 웃음으로 대신하였다.
'다음에는 잘 확인 하겠습니다'
어일리에서 신설 된 4번 국도를 타고 이동하다 한수원 본사 쪽으로 들어 가 정문 로타리에서 좌측 아홉시 방면, 여기서부터는 불국로이다.
계속 올라가면 경주허브랜드 식물원을 지나 장항리사지 5층석탑이 나온다.
국보 236호라고 하는데 들어 가지는 않고 주차장 입구에 서서 안드레아 형님의 해설을 듣는다.
누군가가 조용히 말했다 "뒤 차량은 영문을 모르겠군"
오늘 목표지는 경주 풍력 발전 단지다.
토함산 자연 휴양림을 지나쳐 간다.
풍력단지 주차장에서 아래로 펼쳐 보이는 조성지가 '토함산 수목 경관 숲'이다. 가슴이 트이는 풍경이나 산책길에는 그늘이 없어 여름철에는 무리일 것 같다.
경관 숲 중간 정자에 앉아 담소 끝에 귀결 되는 이야기는 건강얘기다.
"구구팔팔 해 보자고요"
누구는 유연성을 자랑하나 따라해 보는 누구는 가랑이가 찢어 질 것 같다.
포항으로 돌아가는 길에 석굴암을 들릴 예정이다. 풍력단지에서 불국로를 타고 가면 석굴암까지는 채 6km가 되지 않는다.
석굴암에는 외국인 관광객과 수학여행 온 학생들이 섞여 문전성시를 이룬다.
날씨 덕분인지 안개가 걷혔다 내렸다 변화무쌍하다.
'토함산'은 산이 '안개를 머금었다 뱉었다' 하는 것 같다 하여 '토함산'이라 하였다고 한다.
석굴암에서 토함산을 제대로 느낀 날이었다.
레오 형님이 아이스크림이 먹고 싶어 석굴암 매점에서 아이스 콘을 하나 샀는데 다른 형님이 보았다고 한다.
아이스크림을 먹은 것은 분명 무죄이나 혼자 먹은 것이 유죄(?)라 하여 하산하여 아이스크림을 쐈다.
편의점에서 브라보콘 10개와 비비빅 8개를 준비했는데 선착순 브라보콘이 되었다.
"나도 브라보콘 먹고 싶다고요" ^^
좋은 사람들과 함께한 행복한 오늘
또 다시 감사를 이야기하는 하루였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알렐루 야!"
첫댓글 아이스크림 먹는 것은 무죄이나 혼자 먹는 것은 유죄...솔로몬의 판결입니다.
아이스크림 하나로도 서로 웃음을 주고 행복해 질 수 있는 우리가 참 좋습니다.
효자 시니어 모임 자랑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