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정세균 국회의장 등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현경대 전 국회의원 의정활동 기록물 기증 감사패 증정식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관용 전 국회의장, 현경대 전 의원, 정세균 의장, 허용범 국회도서관장. 2018.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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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도서관(관장 허용범)은 4월 10일 오전 국회도서관 중앙홀에서, 1987년 제9차 개헌관련 기록물 일체를 기증한 현경대 전 의원에 대해 감사패 증정식과 기증기록물 전시회를 개최한다.
이 행사에는 정세균 국회의장을 비롯, 제12대 국회 헌법개정특별위원회 소속 위원, 제20대 국회 헌법개정 및 정치개혁 특별위원회 위원 등 국회 내·외부 주요인사가 참석할 예정이다.
헌법개정요강안 주요쟁점 검토보고(1987.7)
현경대 전 의원(제11․12․14․15․16대)이 국회도서관 국회기록보존소에 기증한 기록물은 1987년 개헌 당시 국회 헌법개정안기초소위 위원장이었던 현 전 의원이 30여 년간 보관해 온 제9차 개헌 관련자료 총 386점이다. 기록물에는 당시 여당인 민정당의 헌법특별위원회 구성에서부터 1987년 제9차 헌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되기까지의 과정이 잘 드러나 있다.
현경대 의원 헌법 전문(안) 자필메모(1987.9)
특히, 당시 개헌 논의 과정에서 여야 중진의원으로 구성된 소위「8인 정치회담」이 시작되기 일주일 전인 1987년 7월 24일 대통령에게 보고한 <헌법개정요강안 주요쟁점 검토보고> 문서, 8인 회담의 협상내용에 대한 중간보고 문서, 헌법 개정 활동을 담은 현경대 의원 자필메모 등, 대한민국 헌정사를 연구하는데 귀중한 사료가 포함되어 있다.
현경대 소위원장을 비롯한 국회 법개정안기초소위원회 기념서명(1987.9.17)
허용범 국회도서관장은 “현경대 의원님이 작년에 국회도서관에 기증해 준 사료는 그 동안 목록화 작업과 DB구축 과정을 거쳐 영구기록물로 보존하게 되었다”며, “이들 자료가 1987년 6월 민주항쟁 이후 헌정 사상 처음으로 여야 합의로 개정된 제9차 헌법의 개정과정과 의미를 보다 깊이 있게 연구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