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소재 청담고등학교의 서초구 잠원동 잠원스포츠파크 부지 이전이 확정됐다.
7일 서울시는 전날 제13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신반포4지구 주택재건축정비사업 정비계획 변경안'을 수정 가결했다. 주요 변경 사항은 2017년 정비계획을 결정할 때 추가된 기부채납시설(문화시설)의 일부를 학교시설로 변경해 청담고가 옮겨올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잠원동에는 그동안 고등학교가 없어 원거리 학교로 배정되는 등 학생들이 통학 불편을 겪어왔다. 이에 서초구와 서울시교육청은 2019년부터 청담고 이전을 논의해왔고 지난해 11월 잠원동 잠원스포츠파크 부지를 청담고 이전을 위한 학교 용지로 공급하는 내용의 부지교환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서울교육청은 시 소유의 잠원스포츠파크 부지를 회계 간 재산 이관 방식으로 공급받고, 시는 청담고 부지를 이관받아 차액을 서울교육청에 정산한다. 이미 결정된 용적률이나 조합원 분담금은 변동되지 않는다.
이전 부지 인근에는 3307가구 공급이 예정된 신반포4지구 재건축 사업 2025년 준공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으며, 신반포2차도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2050가구 규모 아파트로 재건축을 준비하고 있다. 신반포6차를 재건축해 2020년 입주를 마친 신반포센트럴(757가구)도 교육 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이날 회의에서는 '안암1 단독주택재건축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안'도 수정 가결했다. 성북구 안암동3가 136-1번지 일대 안암1 단독주택재건축 정비구역은 1971년 준공된 346가구 규모의 대광아파트를 포함한 단독주택지역이다. 대상지는 1998년 조합설립인가가 승인됐으나 사업구역이 협소하고 구릉지에 위치하는 등 열악한 여건으로 인해 사업을 추진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시는 특별건축구역 지정, 평균 층수 완화 등의 내용을 담은 수정안을 마련했고 해당 계획안이 가결되며 평균 층수 13층, 총 425가구의 아파트가 들어선다. 단지 내에는 공영주차장을 조성해 인근 저층 주거지의 부족한 주차장 문제를 개선하고 공공도서관 등 지역주민의 문화시설도 확충한다.한민구 기자(1min9@sedaily.com) https://naver.me/xC19Zn2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