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세가 곧 닥쳐오는 느낌이다. 내가 중생을 경험하고 신앙에 올인을 하던 70년대 초의 한국교계는 재림에 대한 열기가 넘쳤었다. 부흥회에는 반드시 계시록을 중심으로 하는 종말론이 단골이었다. 아울러 말세의 고난에 대한 강조도 빠지지 않았다. 구원을 위한 고행이 아니라 말세의 환란을 대비한 고행훈련도 강조되었으니 지금의 한국교회 풍조로는 상상도 못할 일이다.
차별금지법이 이미 시행중인 나라에서 오신 강사들의 경험담은 무섭다. 상상 이상이기 때문이다. 차별을 한다고 판단되는 경우 그에대한 처벌이 상상 이상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금 한국교회는 발등의 불이 떨어진 셈이다. 법의 통과는 거의 대세로 굳어져 있기 때문이다. 혹자는 한국교회가 하나님 앞에서 바로서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정의한다. 물론 지당힌 말씀이다. 하지만 죄성을 타고난 인간들로 구성된 교회가 완벽할수는 없다.
굳이 한국교회가 회개해야 한다면 지난번 총선에서 단결하지 못함을 회개해야 할 것이다. 야당에게 너무 많은 표를 몰아줬기 때문에 야당은 자신들이 원하는 그 어떤 법도 통과시킬 수 있다. 좌파라는 공통적 이념으로 뭉쳐진 야당은 당론으로 정해진 안건에 대해 따지지를 않는다. 국가를 위한 목적이 아니라 철저히 자신들의 이권을 위한 목적으로 뭉쳐진 집단이다.
어쩌면 사탄은 한국교회를 심판하기 위해 야당을 이용한다고 말할 수 있다. 마치 사탄이 욥을 참소해 생명만 건드리지 말고 너 하고싶은대로 해도 된다는 허락을 받듯이 하나님은 한국교회를 흔들겠다는 사탄에게 숨겨둔 7천인을 제외한 그 누구도 흔들어보라고 허락하셨는지도 모른다. 지금부터라도 한국교회가 현실을 직시하는 상태로 되돌아 오기를 소망한다.